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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라대왕도 벌벌 떨게 한 '그놈'이 온다

    태그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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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킹멘트 (200자)

    저승에서도 두려워하는 존재가 있다? 조선 후기, 한 사내가 저승에 나타나자 염라대왕부터 모든 저승사자들이 벌벌 떨었습니다. 대체 이 사내가 누구이길래 죽음을 관장하는 저승의 왕까지 무서워했을까요? 그리고 저승에서 벌어진 전무후무한 사건의 진실은? 실제 조선시대 야담집에 기록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마지막 반전에 여러분도 깜짝 놀라실 거예요!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 후기에 실제 벌어졌다고 전해지는 저승에서의 특별한 사건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한 사내가 저승에 나타나자 염라대왕을 비롯한 모든 저승 관리들이 두려워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 사내의 정체와 저승에서 벌어진 전례 없는 사건들을 통해 조선시대 사람들의 저승관과 선악에 대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놀라운 진실까지, 어르신들께서 즐겨 들으시던 전통 야담의 묘미를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

    ※ 한양에서 사라진 의인 박도령

    조선 후기,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 이야기입니다. 한양 종로에 박도령이라는 젊은 선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스물여덟 살의 이 선비는 외모도 준수했지만, 무엇보다 그 인품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박도령은 집안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가난한 이웃들을 도왔습니다. 겨울이면 자신의 옷을 벗어 추위에 떠는 거지들에게 주었고, 여름이면 자신의 집 마당을 내어주어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했지요.
    특히 박도령이 유명했던 것은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이었습니다. 글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무료로 소송 문서를 써주고, 관아에서 억울하게 곤장을 맞을 뻔한 사람들을 변호해 주기도 했습니다.
    "박도령만 있으면 우리 같은 서민들도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아."
    "정말 하늘이 내린 선비야. 저런 분이 높은 벼슬을 해야 하는데..."
    한양 백성들 사이에서 박도령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박도령 자신은 벼슬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과거 시험을 볼 실력은 충분했지만, 백성들을 돕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박도령에게는 한 가지 특별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눈이 있었던 것입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누가 진심으로 뉘우치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지요.
    어느 날, 한 부자가 박도령을 찾아왔습니다. 그 부자는 가난한 농부의 땅을 억지로 빼앗으려 하고 있었는데, 박도령에게 거짓 문서를 써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박도령, 이 일만 도와주시면 은자 백 냥을 드리겠소."
    은자 백 냥이면 당시로서는 엄청난 거금이었습니다. 하지만 박도령은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남의 것을 빼앗는 일에는 도움을 드릴 수 없습니다."
    "그깔랑 말 말고, 이번 한 번만 눈감아 주시오."
    "안 됩니다. 하늘이 보고 계신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부자가 화를 내며 돌아간 후, 박도령의 친구들이 걱정했습니다.
    "도령, 그 사람이 권세가 있는 사람인데... 괜찮겠소?"
    "걱정 마시오. 옳은 일을 했는데 무엇이 두렵겠소."
    하지만 그 부자는 정말로 박도령에게 해코지를 했습니다. 관아에 거짓 고발을 한 것입니다. 박도령이 돈을 받고 거짓 문서를 써주었다고 말이지요.
    당시 관아의 수령은 탐관오리였습니다. 부자에게서 뇌물을 받고는 박도령을 잡아들였습니다.
    "박도령, 네가 돈을 받고 거짓 문서를 써주었다는 고발이 들어왔다."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 부자의 부탁을 거절했습니다."
    "증거도 있고 증인도 있는데 무슨 소리냐?"
    물론 모든 것이 조작된 것이었지만, 관아의 수령은 이미 뇌물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박도령은 억울하게 곤장을 맞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한양의 백성들이 이 소식을 듣고 분노했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 박도령처럼 의로운 분을 감옥에 가둬?"
    "저 탐관오리들이 뇌물을 받고 박도령을 모함한 거야!"
    백성들이 관아 앞에 몰려가 박도령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관아에서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감옥에서 박도령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감옥의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박도령은 병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하늘이시여, 저는 평생 옳은 일만 하려 했는데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박도령이 하늘을 우러러보며 탄식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한 달 후, 박도령은 감옥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스물여덟이라는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죽은 것입니다.
    박도령의 죽음 소식이 전해지자 한양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하늘에 눈이 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저 악한 관리들이 의인을 죽였어!"
    백성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지만, 이미 박도령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억울한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만 남았을 뿐이었지요.

    ※ 저승에 나타난 수상한 사내

    박도령이 죽은 지 사흘째 되는 날, 저승 입구에 한 사내가 나타났습니다. 평범한 선비 차림의 그 사내는 다른 죽은 영혼들과는 확연히 달라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죽은 영혼들은 삼도천을 건너 저승에 도착하면 우왕좌왕하며 두려워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사내는 당당했습니다. 마치 저승이 무서운 곳이 아니라 자신의 집인 양 걸어왔습니다.
    저승 입구를 지키고 있던 귀문관이 그 사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라? 저 사내는 뭔가 다르네..."
    보통 죽은 영혼들에게서 느껴지는 음침하고 무거운 기운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밝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산 사람 같았지요.
    "너는 누구냐? 어떻게 죽었느냐?"
    귀문관이 물었지만, 그 사내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빙긋 웃으며 저승 안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야! 어디로 가느냐! 절차를 밟아야지!"
    귀문관이 소리쳤지만, 그 사내는 이미 사라진 후였습니다. 귀문관은 급히 상부에 보고했습니다.
    "이상한 사내가 나타났습니다! 보통 영혼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 소식이 저승 관리들에게 전해지자 모두들 술렁였습니다. 저승에서 수천 년간 일해온 관리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거든요.
    저승 판관들이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도대체 저 사내가 누구길래..."
    "분명 보통 사람이 아니야. 저런 기운을 가진 영혼은 본 적이 없어."
    "혹시 살아있는 사람이 저승에 들어온 건 아닐까?"
    하지만 산 사람이 저승에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승과 이승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거든요.
    그 사이 문제의 사내는 저승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옥에서 고통받는 악인들을 보기도 하고, 선한 영혼들이 머무는 곳도 둘러보았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 사내가 나타나는 곳마다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옥에서 고문받던 악인들이 갑자기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선한 영혼들은 더욱 밝은 빛을 내며 행복해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저 사내가 나타난 후부터 모든 게 이상해졌어!"
    저승사자들이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승의 질서가 흔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그 사내가 염라대왕이 있는 궁전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큰일 났다! 저 사내가 염라대왕님께 향하고 있어!"
    저승사자들이 급히 그 사내를 막으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았지요.
    "도대체 저 사내의 정체가 뭐야?"
    "이런 일은 저승 역사상 처음이야!"
    소동이 커지자 저승의 모든 관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사내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그 사내가 염라대왕의 궁전 앞에 도착했습니다. 궁전을 지키고 있던 문지기들이 막으려 했지만, 그들 역시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감히 누가 염라대왕님 앞에..."
    문지기들이 소리치는 순간, 궁전 안에서 엄청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염라대왕이 직접 나온 것입니다.
    염라대왕은 저승의 왕으로서 무시무시한 위엄을 가진 존재였습니다. 그 앞에 서면 아무리 용감한 영혼이라도 벌벌 떨게 되지요.
    하지만 그 사내는 전혀 떨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염라대왕을 똑바로 바라보며 서 있었습니다.
    "너는... 누구냐?"
    염라대왕이 위엄 있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평소와 다른 뭔가가 섞여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두려움이었습니다.
    저승의 왕인 염라대왕이 한 죽은 영혼을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저는 이승에서 박도령이라 불리던 자입니다."
    그 사내가 차분하게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그 차분함 속에는 엄청난 힘이 숨어 있었습니다.
    "박도령? 그럼 너는..."
    염라대왕이 뭔가를 깨달은 듯 얼굴이 창백해졌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모든 저승 관리들도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그 박도령이..."
    "억울하게 죽은 그 의인이..."
    모든 저승 관리들이 그 사내의 정체를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왜 염라대왕이 두려워하는지도 깨달았습니다.
    박도령은 억울하게 죽은 의인이었습니다. 그것도 평생을 남을 위해 살다가 억울하게 죽은 완전한 선인이었지요.

    ※ 염라대왕이 두려워한 이유

    염라대왕이 박도령을 두려워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승의 법에 따르면, 완전무결한 선인이 억울하게 죽어 저승에 오면 그에게는 특별한 권한이 주어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저승의 모든 판결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한이었습니다.
    "대왕이시여, 저는 이승에서의 억울함을 해결하러 왔습니다."
    박도령이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그 말에 염라대왕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무엇을 원하느냐?"
    "제게 해를 끼친 자들을 이곳으로 불러주십시오. 저는 그들과 직접 대면하고 싶습니다."
    박도령의 요구에 주변의 저승사자들이 웅성거렸습니다. 죽은 영혼이 감히 저승의 왕에게 요구를 한다니, 이런 일은 전례가 없었거든요.
    "그들은 아직 죽지 않았다. 어떻게 불러올 수 있겠느냐?"
    염라대왕이 말했지만, 박도령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대왕께서는 생사부를 관장하지 않으십니까? 그들의 수명을 당겨 이곳으로 불러오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에 염라대왕은 깜짝 놀랐습니다. 박도령이 저승의 법도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염라대왕에게는 특별한 경우에 한해 사람의 수명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권한은 아무나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지요.
    "너는 어떻게 그런 법을 아느냐?"
    "대왕이시여, 진정한 의인의 영혼에게는 하늘이 모든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억울하게 죽은 순간, 모든 것이 보였습니다."
    박도령의 말에 염라대왕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말로 박도령에게는 특별한 힘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저승의 문서를 관리하는 판관이 급히 달려왔습니다.
    "대왕님, 큰일입니다! 생사부에 이상한 일이..."
    "무슨 일이냐?"
    "박도령님의 이름이 생사부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금글씨로 다른 글이 쓰여있습니다."
    "무엇이라고 쓰여있느냐?"
    "'하늘이 인정한 완전한 의인, 저승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순간 염라대왕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습니다. 하늘이 직접 개입한 것이었습니다.
    하늘이 인정한 완전한 의인 앞에서는 염라대왕조차 함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저승의 왕이지만, 결국 하늘 아래에 있는 존재였거든요.
    "알겠다. 그들을 불러오겠다."
    염라대왕이 마지못해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생사부를 펼쳐 박도령을 억울하게 죽게 만든 자들의 이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는 박도령을 모함한 부자 김진사였습니다. 두 번째는 뇌물을 받고 박도령을 감옥에 가둔 수령 이봉수였습니다.
    "김진사의 남은 수명 3년, 이봉수의 남은 수명 5년을 당겨서 즉시 이곳으로 데려오라!"
    염라대왕의 명령에 저승사자들이 급히 이승으로 향했습니다.
    한편 이승에서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김진사는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며 박도령이 죽은 것을 축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슴을 쥐어짜며 쓰러졌습니다.
    "으악! 가슴이... 가슴이 아파!"
    김진사가 고통스러워하는 순간, 두 명의 저승사자가 나타났습니다.
    "김진사, 네 수명이 다했다. 저승으로 따라오라."
    "무슨 소리야! 나는 아직 죽을 나이가 아니야!"
    하지만 저승사자들의 말은 절대적이었습니다. 김진사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관아에 있던 이봉수도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았습니다. 뇌물로 쌓아둔 금은보화를 세어보던 중에 갑자기 쓰러진 것입니다.

    ※ 저승을 뒤흔든 전무후무한 사건

    김진사와 이봉수가 저승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나는 아직 죽을 나이가 아니라고!"
    김진사가 소리쳤지만, 저승사자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봉수와 김진사를 데려왔습니다."
    저승사자가 염라대왕에게 보고하자, 염라대왕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좋다. 이제 심판을 시작하겠다."
    그런데 이때 박도령이 앞으로 나섰습니다.
    "잠깐, 대왕이시여. 심판은 제가 하겠습니다."
    "무엇이라고?"
    염라대왕이 깜짝 놀랐습니다. 죽은 영혼이 감히 심판을 하겠다고 하다니요.
    "하늘이 저에게 준 권한입니다. 저를 억울하게 죽게 만든 자들에 대한 심판은 제가 직접 하겠습니다."
    박도령의 말에 김진사와 이봉수가 더욱 당황했습니다.
    "야, 박도령! 네가 왜 여기 있어?"
    "네가 죽었다고 들었는데... 설마 우리를 원망해서..."
    두 사람이 떨면서 말했지만, 박도령은 차분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다만 진실을 밝히고 싶을 뿐입니다."
    박도령이 손을 들자, 갑자기 공중에 거대한 거울이 나타났습니다. 그 거울에는 이승에서 벌어졌던 모든 일들이 그대로 비쳐졌습니다.
    김진사가 박도령에게 거짓 문서를 써달라고 부탁했던 장면, 박도령이 거절했던 장면, 그리고 김진사가 보복으로 거짓 고발을 했던 장면까지 모든 것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이... 이것은..."
    김진사가 변명하려 했지만, 이미 모든 것이 드러난 상황이었습니다.
    이어서 이봉수가 뇌물을 받고 박도령을 억울하게 감옥에 가둔 장면도 나타났습니다. 박도령이 얼마나 억울해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까지 모든 것이 보였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자신들이 한 일을 정확히 아셨을 것입니다."
    박도령이 말했습니다. 그 목소리에는 분노가 아니라 슬픔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진사, 당신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 남의 땅을 빼앗으려 했고, 그것을 거절한 저를 모함했습니다."
    "이봉수, 당신은 관리로서 백성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뇌물에 눈이 멀어 억울한 사람을 감옥에 가뒀습니다."
    두 사람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모든 증거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쩌겠다는 거야?"
    김진사가 악을 쓰며 말했습니다.
    "어차피 우리도 죽었는데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야?"
    박도령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벌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이 진심으로 뉘우치기를 바랄 뿐입니다."
    "뉘우치면 뭐가 달라져?"
    이봉수가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러자 박도령이 놀라운 말을 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진심으로 뉘우친다면, 저는 여러분을 용서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 말에 염라대왕을 비롯한 모든 저승 관리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한 번 기회라니?"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보낸다는 뜻인가?"
    하지만 박도령에게는 정말로 그런 권한이 있었습니다. 하늘이 인정한 완전한 의인에게는 용서의 권한까지 주어진 것입니다.
    김진사와 이봉수는 처음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박도령의 진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그놈의 정체와 놀라운 진실

    박도령의 용서 선언을 들은 김진사와 이봉수는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박도령의 진심을 느끼게 되면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정말로 우리를 용서한다는 건가?"
    김진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박도령이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면 남은 생을 착하게 살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이 말에 이봉수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박도령님... 저는 정말 잘못했습니다. 뇌물에 눈이 멀어 의로운 분을 해쳤습니다."
    이봉수의 진심 어린 참회를 본 순간, 박도령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저 역시 욕심에 눈이 멀어 남의 것을 빼앗으려 했고, 그것을 거절한 박도령님을 원망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김진사도 땅에 엎드려 사죄했습니다.
    두 사람의 진정한 참회를 본 박도령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좋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진심인 것을 알겠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서 밝은 빛이 내려왔습니다. 그 빛에 휩싸인 김진사와 이봉수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무슨...?"
    염라대왕이 놀라며 물었습니다.
    "대왕이시여, 저는 이들을 다시 이승으로 보내겠습니다. 다만 그들이 죽기 전 시점으로 되돌려, 박도령을 모함하기 전의 상황으로 만들겠습니다."
    박도령의 말에 모든 저승 관리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것은 하늘의 권한이었는데, 박도령에게 그런 힘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권한이 너에게 있단 말이냐?"
    "네, 완전한 용서에는 완전한 회복이 따르는 법입니다."
    김진사와 이봉수가 완전히 사라진 후, 저승에는 적막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박도령이 염라대왕을 향해 말했습니다.
    "대왕이시여, 이제 저도 가야겠습니다."
    "어디로 간다는 것이냐?"
    "저의 역할은 끝났습니다. 이제 저에게 맞는 곳으로 가야지요."
    그러자 박도령의 몸에서 더욱 밝은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빛은 저승 전체를 환하게 비췄습니다.
    염라대왕은 그제야 박도령의 진정한 정체를 깨달았습니다.
    "설마... 너는 보살이었던 것인가?"
    "아닙니다, 대왕이시여. 저는 그냥 인간이었습니다. 다만 하늘에서 저에게 시험을 주신 것 같습니다."
    "시험이라?"
    "네,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 진정한 자비가 무엇인지를 보여달라는 시험이었습니다."
    박도령의 설명에 염라대왕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제야 모든 것이 이해되었습니다.
    박도령은 단순히 억울하게 죽은 의인이 아니었습니다. 하늘이 보낸 특별한 존재였던 것입니다. 진정한 용서와 자비가 무엇인지를 저승과 이승에 보여주기 위해서 말이지요.
    "그럼 이제 어디로 가는 것이냐?"
    "하늘에서 저를 부르고 있습니다. 제 역할은 끝났으니까요."

    ※ 이승과 저승을 바꾼 한 사람의 힘

    박도령이 황금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자, 저승의 모든 존재들이 그를 바라보며 절을 했습니다. 염라대왕부터 모든 저승사자들까지, 그 누구도 감히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박도령님, 감사합니다."
    염라대왕이 깊이 절을 하며 말했습니다.
    "저희에게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박도령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시여, 정의는 벌주는 것이 아니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힘은 용서하는 데서 나옵니다."
    그 말과 함께 박도령의 모습이 서서히 빛 속으로 사라져갔습니다. 그리고 저승에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기운이 흘렀습니다.
    한편 이승에서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김진사는 박도령에게 거짓 문서를 써달라고 부탁하려던 바로 그 순간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박도령님, 저는... 저는 잘못 생각했습니다. 남의 땅을 빼앗으려 했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김진사가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습니다. 저승에서의 경험이 모두 기억났던 것입니다.
    박도령은 당황했지만, 김진사의 진심을 느끼고 따뜻하게 웃었습니다.
    "괜찮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이봉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관아로 돌아온 그는 즉시 개혁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이 관아에서는 뇌물을 받는 자를 용서하지 않겠다! 그리고 억울한 백성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오라!"
    이봉수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관아의 모든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기뻐했습니다.
    며칠 후, 김진사는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이 돈으로 굶주린 사람들을 도와주십시오."
    김진사가 박도령에게 거금을 가져왔습니다.
    "김진사님, 이게 무슨..."
    "박도령님의 가르침을 받고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부는 나누는 데서 나온다는 것을 말입니다."
    박도령은 감동했습니다. 두 사람이 정말로 변했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이봉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관리로서 백성들을 위해 온갖 좋은 정책들을 펼쳤습니다. 세금을 줄이고,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들을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이봉수 어른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셨네."
    "정말 훌륭한 관리가 되셨어."
    백성들의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한양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박도령님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다더라."
    "그리고 김진사와 이봉수가 갑자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더라."
    하지만 정작 박도령 자신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어렴풋이 꿈같은 기억만 남아 있었지요.
    "이상하다... 분명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박도령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생각하고 있을 때, 하늘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그 바람 속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잘했다, 박도령. 너의 마음이 하늘을 움직였다."
    박도령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구름 사이로 따뜻한 빛이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박도령은 더욱 열심히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김진사와 이봉수도 평생에 걸쳐 착하게 살았습니다.
    저승에서는 염라대왕이 새로운 법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심판할 때는 벌보다는 깨우침을 주는 데 중점을 두어라."
    박도령의 가르침이 저승의 법까지 바꾼 것이었습니다.
    진정한 선함과 용서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염라대왕도 두려워한 박도령의 정체는 바로 완전한 용서와 자비를 실천한 의인이었습니다.
    진정한 힘은 남을 벌주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는 데서 나온다는 것, 그리고 선함은 결국 모든 것을 이긴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박도령처럼 원수까지도 용서할 수 있는 마음, 여러분은 가지고 계신가요?
    때로는 용서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지만, 진정한 용서가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또 다른 흥미진진한 저승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당신 말이 맞습니다" 저승사자가 항복한 조선 할아버지의 인생철학은 과연 무엇일까요? 오랜 경험과 지혜로 저승사자마저 감복시킨 할아버지의 놀라운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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