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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갚은 걸인

황금 인생 21 2025. 2. 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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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갚은 걸인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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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크립션 (250자)

    조선시대, 가난한 선비가 마지막 남은 밥을 한 거지와 나누어 먹습니다. 거지는 떠나면서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는 말을 남깁니다. 3년 후, 그 거지가 돌아와 천금의 보물로 은혜를 갚았다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후킹 (300자)

    "조선시대 어느 가난한 선비가 마지막 남은 한 그릇의 밥을 거지와 나누었습니다. 며칠째 굶어 죽어가던 거지는 떠나면서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는 말을 남겼지요. 그로부터 3년 후, 어느 비 오는 밤 그 거지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과연 그가 선비에게 갚은 은혜란 무엇이었을까요?"

    1. 가난한 선비의 마지막 밥

    조선 후기, 한양 도성 외곽의 허름한 초가.
    강 선비는 마지막 남은 쌀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겨우 한 그릇 분량이었지요. 벽에 걸린 책력을 보니 아직 보름이나 남은 봄이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무얼 먹고 살아야 하나..."
    그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과거 시험 준비를 하느라 끼니를 걸러 온 지 이미 사흘째였지요.

    서가에는 책들만이 가득했습니다. 글만 읽다가 몰락한 양반이라 마을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도 들려왔지만, 그는 학문의 길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남기신 이 책들이 전부인데..."
    벽에 기대어 앉아있자니 배고픔이 밀려왔습니다.

    아침부터 끓여둔 죽이 아직 아궁이에서 따뜻했습니다. 쌀알이 드문드문 떠다니는 맑은 죽이었지요. 강 선비는 마지막 한 그릇을 천천히 떠놓았습니다.

    "이 한 그릇으로 내일까지 버텨야 하는데..."
    그때였습니다. 대문 밖에서 누군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구십니까?"
    강 선비가 문을 열자 한 거지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며칠째 굶은 듯 창백한 얼굴이었지만, 그 눈빛만은 이상하게 맑았습니다.

    "물... 한 모금만..."
    거지의 목소리는 바람 같이 희미했습니다.

    강 선비는 마당에 놓인 마지막 한 그릇의 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굶주린 배를 움켜쥐었지요.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 것입니다.

    2. 거지와의 운명적인 만남

    해질녘의 마당, 쓰러진 거지 앞에서.
    강 선비는 거지를 안아 일으켰습니다. 남루한 옷차림이었지만 어딘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지요.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선비는 거지를 방으로 모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거지의 손이 유난히 고왔고, 걸음걸이에도 어떤 품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며칠째 굶으셨습니까?"
    "사흘이 되었소만... 당신도 며칠째 굶고 계시는 듯하군요."
    거지의 눈빛이 선비를 꿰뚫어보는 듯했습니다.

    마당에는 아직도 식지 않은 죽 한 그릇이 놓여있었습니다. 그것이 전부였지만, 강 선비의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었지요.

    "비록 맑은 죽이지만... 한 그릇 나누시겠습니까?"
    선비의 말에 거지는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대의 마지막 한 그릇이란 걸 모르지 않습니다만..."
    "한 그릇의 밥도 나누면 두 사람이 살 수 있는 법이지요."

    달빛이 마당에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빛 속에서 거지의 모습이 순간 달라 보였습니다. 마치 고귀한 선비처럼 보였다가, 다시 거지의 모습으로 돌아왔지요.

    "이상하게도 당신의 선비 댁에 들어서는 순간, 운명적인 기운을 느꼈습니다."
    거지의 말에 강 선비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도 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마당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달빛 아래, 한 그릇의 죽을 앞에 두고 마주 앉은 두 사람... 그들은 아직 몰랐습니다. 이 만남이 얼마나 특별한 인연이 될지를...

    3. 선비의 망설임과 결단

    초가 안, 달빛이 스며드는 방에서.
    강 선비는 마지막 남은 죽 한 그릇을 앞에 두고 잠시 망설였습니다. 배고픔에 지친 그의 몸이 떨려왔지요.

    "이것마저 나누면... 내일은..."
    그의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과거시험까지 앞으로 보름, 이 죽 한 그릇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당에 쓰러진 거지의 모습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그의 맑은 눈빛,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깊은 고통이 가슴을 파고들었지요.

    "아버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학문을 하는 이는 책 속의 글자만이 아닌, 세상의 이치를 알아야 한다..."

    강 선비는 마침내 일어섰습니다. 죽이 담긴 그릇을 들고 마당으로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방 안에 달빛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이리 들어오시지요. 비록 보잘것없는 죽이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더 이상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거지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의 눈에서 이상한 빛이 번쩍였지만, 강 선비는 그것을 보지 못했지요.

    "한 그릇의 밥을 나누면, 두 사람의 배고픔을 덜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선비의 말에 거지는 깊이 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중얼거렸습니다.
    "오늘 이 은혜, 반드시 갚겠습니다..."

    4. 함께 나누는 밥상

    달빛 가득한 마당, 작은 상 앞에서.
    강 선비는 죽그릇을 정중히 상 위에 올렸습니다. 비록 가난한 선비의 마지막 한 그릇이었지만, 그는 마치 귀한 손님을 대접하듯 정성을 다했지요.

    "먼저 드시지요."
    선비가 말했지만, 거지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나누어 드시지요. 한 그릇의 정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나눔이니까요."
    거지의 말투에는 어딘가 선비같은 품격이 묻어났습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죽을 반씩 나누어 담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이상하게도 죽에서 은은한 향기가 피어올랐고, 달빛은 마치 등불처럼 그들의 상을 비추었지요.

    "이상하게도 배고픔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강 선비가 말했습니다. 정말 한 숟가락 떠먹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배고픔이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나눈 음식에는 항상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지요."
    거지의 말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두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거지는 세상 곳곳을 떠돌며 보고 들은 이야기를, 선비는 책에서 배운 지혜를 나누었지요.

    "오늘 이 밤이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달빛 아래서 거지의 눈빛이 별처럼 빛났습니다.

    5. 거지의 약속과 이별

    동이 트기 직전, 새벽별이 반짝이는 시각.
    거지는 떠날 채비를 했습니다. 그의 모습이 희미한 새벽빛 속에서 어딘가 달라 보였습니다. 남루한 옷차림이었지만, 그 안에서 은은한 기품이 느껴졌지요.

    "이제 가봐야겠습니다."
    거지가 일어서려 하자, 강 선비가 말했습니다.
    "아직 몸이 약해 보이시는데... 조금 더 쉬다 가시지요."

    "고맙습니다만, 저는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꼭 기억하십시오."
    거지의 목소리가 갑자기 깊어졌습니다.
    "오늘 이 은혜, 반드시 갚으러 오겠습니다. 3년 뒤 이날, 이곳에서..."

    "은혜라니요. 한 그릇의 죽을 나눈 것뿐인데..."
    강 선비가 손사래를 쳤지만, 거지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습니다.

    "한 그릇의 밥이 누군가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것... 그것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입니다."

    거지는 품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 선비에게 건넸습니다.
    "이것은 제가 가진 것 중 가장 보잘것없는 물건이지만, 잘 간직해 두십시오. 3년 후에 이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주머니 안에는 낡은 나무 구슬 하나가 들어있었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였지만, 달빛에 비추어보면 이상하게 빛이 났지요.

    "꼭 기다리겠습니다."
    강 선비가 인사를 하자, 거지는 깊이 절을 하고는 새벽빛 속으로 사라져갔습니다. 그의 발자국 자리에는 이상하게도 연꽃 한 송이가 피어있었지요.

    "참 이상한 분이었구나..."
    강 선비는 손에 쥔 나무 구슬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를 예감이 그의 마음을 채웠습니다.

    6. 더욱 힘들어진 선비의 삶

    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강 선비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과거시험에 계속 낙방하고, 결국 서가의 책들도 하나둘 팔아야 했지요. 하지만 그는 거지가 준 나무 구슬만은 소중히 간직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구슬을 보고 있으면 힘이 나는구나..."
    매일 밤, 그는 달빛 아래서 구슬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구슬은 은은한 빛을 내며 그의 마음을 위로해주었지요.

    어느 날은 끼니를 굶은 지 사흘째였습니다.
    "그때처럼 누군가 찾아올까..."
    그는 문득 3년 전의 그 거지를 떠올렸습니다.

    이웃들은 그를 비웃었습니다.
    "글공부만 하다가 거지꼴이 되었구나."
    "거지와 밥을 나누더니, 이제 자신도 거지가 다 되었어."

    하지만 강 선비는 여전히 마지막 남은 밥도 굶주린 이와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밤이면 달빛 아래서 책을 읽었지요.

    "이상하게도 배고픔이 사라지는구나..."
    구슬을 손에 쥐고 책을 읽을 때면, 그의 머릿속이 맑아지고 배고픔도 잊혀졌습니다. 마치 그 거지가 남긴 신비한 힘이 그를 돕고 있는 것 같았지요.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강 선비의 옷은 더욱 낡아졌지만, 그의 눈빛만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책을 읽으며 깨달은 지혜가 그의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7. 3년 후의 재회

    약속된 날, 달빛이 가득한 밤.
    강 선비는 3년 전 그날처럼 마당에 앉아 기다렸습니다. 손에는 거지가 준 나무 구슬을 꼭 쥐고 있었지요.

    "오실까... 정말 오실까..."
    그의 마음이 떨렸습니다. 3년 동안 얼마나 많은 밤을 이렇게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달빛은 더욱 밝아졌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멀리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누구십니까?"
    강 선비가 대문 쪽을 바라보자, 낯익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3년 전 그 거지였습니다. 하지만 무언가가 달랐습니다.

    "약속을 지키러 왔습니다."
    거지의 목소리는 이제 위엄이 있었습니다. 그의 남루한 옷자락 사이로 금빛 도포가 은은히 비쳤고, 얼굴에서는 신비한 빛이 났지요.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거지가 다가오자 주변의 공기가 맑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발자국마다 작은 연꽃이 피어났다 사라졌지요.

    "그 구슬은 잘 간직하고 계셨군요."
    거지가 선비의 손에 든 구슬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구슬이 갑자기 밝은 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은혜를 갚을 시간입니다."
    거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치 천 개의 종소리가 울리는 것 같았고, 달빛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8. 거지의 정체 공개

    달빛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마당에서.
    갑자기 거지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낡은 옷이 금빛 도포로 바뀌더니, 그의 전신에서 찬란한 빛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저는 천년 묵은 산신령입니다."
    그의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마치 산천의 모든 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것 같았지요.

    "산... 산신령이라고요?"
    강 선비는 놀라 뒷걸음질 쳤습니다.

    "그날, 저는 인간 세상을 살펴보던 중이었습니다. 수많은 부자들이 제게 엎드려 절을 하고 재물을 바쳤지만, 그 누구도 마지막 한 그릇의 밥을 나누지는 않았지요."

    산신령의 말이 이어질 때마다 주변의 풍경이 변했습니다. 마당에는 연꽃이 피어났고, 담장 너머로는 금빛 안개가 피어올랐습니다.

    "하지만 선비께서는 자신의 마지막 한 끼를 나누어 주셨지요. 그것도 제가 누군지도 모른 채..."
    산신령의 눈에서 빛이 번쩍였습니다.

    강 선비가 들고 있던 나무 구슬도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평범해 보이던 구슬이 황금빛으로 변하더니 그 속에서 무지개 빛이 피어올랐습니다.

    "이 구슬은 천년 동안 제가 모은 산의 정기입니다. 진정으로 선한 마음을 가진 이에게만 그 빛을 보여주지요."

    하늘에서는 맑은 종소리가 울렸고, 달빛은 더욱 밝아졌습니다. 산신령의 모습은 이제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수천 년의 세월이 느껴지는 위엄 있는 모습이었지요.

    9. 보물이 담긴

    달빛으로 가득 찬 마당에서.
    산신령은 두 손을 하늘로 들어올렸습니다. 그러자 달빛이 한 곳으로 모이더니, 그 자리에 금빛 상자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천 년 동안 제가 모아온 보물입니다."
    상자가 천천히 열리자 그 안에서 찬란한 빛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황금이... 황금입니다."
    강 선비는 놀라서 말을 더듬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황금과 보석이 가득했지요.

    "이것은 단순한 황금이 아닙니다. 이 보물들은 모두 산의 정기를 담고 있지요. 정직한 이의 손에 들어가면 더욱 빛나고 늘어나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산신령이 손을 휘저으자 보물들이 하나둘 공중에 떠올랐습니다. 그것들은 마치 반딧불이처럼 빛나며 춤을 추었지요.

    "하지만 전 이런 큰 보물을 받을 자격이..."
    강 선비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자격이라... 그대는 가장 힘든 순간에도 마지막 한 그릇의 밥을 나누었소. 그 마음이야말로 이 세상 그 어떤 보물보다 값진 것이오."
    산신령의 눈에서 깊은 감동이 묻어났습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꽃잎 하나하나가 금빛으로 변하여 상자 속으로 들어갔고, 보물은 점점 더 많아져 갔습니다.

    "이제 이 보물들은 그대의 것이오. 하지만 기억하시오. 이것들은 나눌수록 더욱 빛나고 늘어날 것이오."

    10. 선비의 거절과 거지의 설득

    달빛 아래, 금빛 보물이 빛나는 마당에서.
    "이렇게 큰 보물은 받을 수 없습니다."
    강 선비는 고개를 깊이 숙였습니다. 그의 눈에는 단호한 빛이 있었지요.

    "한 그릇의 밥을 나눈 것은 당연한 도리였을 뿐입니다. 그것으로 이런 큰 보상을 받는다면, 그날의 선행이 오히려 빛을 잃을 것 같습니다."

    산신령은 잠시 선비를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눈빛에 깊은 감동이 어렸지요.
    "자네가 바로 그래서 이 보물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 것이오."

    "하지만..."
    "들어보시오. 이 보물은 단순한 황금이 아니오. 이것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도구가 될 것이오."

    산신령이 손을 들자 보물에서 찬란한 빛이 퍼져나갔습니다. 그 빛은 마을 전체를 비추었고, 강 선비는 그 속에서 놀라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굶주린 아이들이 밥을 먹고, 병든 노인들이 치료를 받고, 가난한 선비들이 책을 읽는 모습... 그가 받은 보물로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미래였습니다.

    "보물은 그저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쓰임이 있어야 하는 법이오. 자네라면 이 보물을 올바르게 쓸 수 있을 것이오."

    강 선비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제야 그는 산신령의 깊은 뜻을 이해했지요.
    "이 보물로 더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은혜 갚음이 되겠지요."

    11. 은혜 갚음의 성공

    동이 트기 직전, 마지막 달빛이 비치는 순간.
    산신령은 금빛 상자를 강 선비의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그 순간 상자에서 쏟아지는 빛이 선비의 낡은 옷자락을 비추었고, 그의 모든 옷이 새것으로 변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선물을 주겠소."
    산신령이 손을 들자 하늘에서 책이 한 권 내려왔습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그 책에서는 신비한 기운이 감돌았지요.

    "이것은 천 년 동안 내가 모은 세상의 모든 지혜를 담은 책이오. 과거시험에 필요한 글귀들도 모두 담겨있지."

    강 선비가 책을 펼치자 글자들이 빛을 내며 춤추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머릿속으로 수많은 지식이 흘러들어왔지요.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산신령은 선비의 가슴을 가리켰습니다.
    "바로 그대가 가진 그 마음가짐이오. 한 그릇의 밥을 나눌 줄 아는 그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선비의 덕이니..."

    갑자기 멀리서 첫 닭이 울었습니다. 산신령의 모습이 서서히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가봐야 할 시간이오. 그대의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길..."
    산신령의 모습은 점점 투명해졌고, 그의 자리에는 연꽃 한 송이가 피어올랐습니다.

    강 선비는 깊이 절을 올렸습니다. 그의 눈에서는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렸고, 그 눈물이 땅에 떨어진 자리마다 작은 연꽃들이 피어났습니다.

    "이 은혜, 저 또한 세상과 나누며 살겠습니다."
    선비의 말이 끝나자, 동쪽 하늘이 밝아오기 시작했습니다.

    12. 후대에 전해지는 이야기

    그 후로 오늘날까지.
    강 선비는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벼슬에 올랐지만, 평생 검소하게 살며 가난한 이들을 도왔다고 합니다. 그가 받은 보물은 이상하게도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나눌수록 더욱 늘어났다고 하지요.

    마을에는 '거지 서당'이 세워졌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이 무료로 글을 배우는 곳이었지요. 서당 안에는 산신령이 준 책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책을 읽는 아이들은 모두 훌륭한 선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첫 봄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나눔 잔치'를 연다고 합니다. 한 그릇의 밥을 나누었던 그날을 기억하며, 모두가 음식을 나누어 먹는 축제였지요.

    달 밝은 밤이면 강 선비가 살던 집 마당에 연꽃이 피어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연꽃 사이로 거지 차림의 노인과 선비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고 하지요.

    지금도 그 마을에서는 낯선 이가 찾아오면 반드시 음식을 대접한다고 합니다. 혹시 그가 산신령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은혜 갚는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이 이야기는 지금도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답니다. 한 그릇의 밥을 나누는 작은 선행이 때로는 천금보다 귀한 것임을... 그리고 그 선행은 반드시 더 큰 선행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엔딩 (400자)

    "그 후로 이 이야기는 대대로 전해 내려왔다고 합니다. 은혜를 잊지 않은 거지와 마지막 밥을 나눈 선비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지요. 지금도 그 마을에서는 낯선 이가 찾아오면 반드시 밥을 대접한다고 합니다. 혹시 그가 은혜를 갚으러 온 옛날의 거지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때로는 작은 선행이 큰 인연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전해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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