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저승사자가 인간을 돕는 순간

    태그 (20개):

    #저승사자, #조선시대, #전설, #야담, #한국전설, #저승, #염라대왕, #기이한이야기, #조선야담, #저승이야기, #한국괴담, #전통설화, #조선전설, #미스터리, #초자연현상, #한국민담, #고전이야기, #역사이야기, #한국문화, #전래동화

     

    후킹멘트 (200자):

    "죽음의 사자가 인간을 구한다고?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조선시대에는 저승사자가 오히려 인간을 도와준 놀라운 이야기들이 전해집니다. 오늘은 냉혹한 죽음의 사자가 따뜻한 마음으로 한 가족을 구해준 감동적인 실화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과연 저승사자는 정말 무자비한 존재일까요?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 중종 시대, 한 효자가 병든 어머니를 위해 목숨을 걸고 약초를 구하러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저승사자! 죽음을 알리러 온 줄 알았던 저승사자가 오히려 그를 도와주기 시작하는데...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우리가 알고 있던 저승사자의 이미지가 완전히 바뀔 충격적인 이야기입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저승사자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해보세요!

    ※ 효자 김철수와 병든 어머니의 절망적 상황

    조선 중종 12년, 강원도 춘천 깊은 산골에 김철수라는 스물다섯 살의 청년이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김철수는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손에서 자란 효자였습니다. 비록 가난했지만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며 살아왔습니다.
    김철수의 어머니 박씨 부인은 원래 건강했던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겨울부터 이상한 병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기침이 멈추지 않고, 밤마다 열이 나며, 음식도 제대로 넘기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오늘은 좀 어떠세요?" 김철수가 어머니의 이마에 손을 대며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철수야... 어머니는 괜찮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박씨 부인이 약한 목소리로 대답했지만, 그녀의 얼굴은 누렇게 뜨고 몸은 나날이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김철수는 마을의 모든 의원들을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어느 의원도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없었습니다. 어떤 의원은 "이미 때가 늦었다"고 말하기도 했고, 어떤 의원은 "이런 병은 처음 본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정말 방법이 없는 건가요?" 김철수가 마지막으로 찾아간 한의원에서 애타게 물었습니다.
    늙은 의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젊은이, 내가 40년 동안 의술을 펼쳤지만 이런 병은 처음이다. 만약 방법이 있다면..." 의원이 잠시 망설이더니 계속 말했습니다. "금강산 꼭대기에 자라는 천년설초라는 약초가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곳은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이고, 설령 간다 해도 그 약초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김철수의 눈에 희망의 빛이 번쩤 했습니다. "천년설초요? 그것만 있으면 어머니를 살릴 수 있나요?"
    "그렇다. 하지만 젊은이, 그곳은 정말 위험하다. 지금까지 그 약초를 찾으러 간 사람들 중에 돌아온 사람이 없다고 한다. 포기하는 게 좋겠다."
    하지만 김철수는 이미 마음을 정했습니다.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목숨을 걸고라도 해볼 가치가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김철수는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 잠깐 먼 곳에 다녀오겠습니다. 며칠 걸릴지도 모르니 걱정하지 마세요."
    박씨 부인은 아들의 표정을 보고 뭔가 위험한 일을 하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철수야, 무슨 일이냐? 어머니는 이제 나이도 많고... 너만 무사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아닙니다, 어머니. 반드시 어머니를 낫게 해드리겠습니다." 김철수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날 밤, 김철수는 간단한 짐을 꾸렸습니다. 며칠치 건량과 물, 그리고 험한 산길을 위한 밧줄과 칼 등을 준비했습니다. 새벽이 되기 전에 어머니가 주무시는 사이 조용히 집을 나섰습니다.
    금강산까지는 사흘 길이었습니다. 김철수는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첫째 날은 평범한 산길이었지만, 둘째 날부터는 점점 험해졌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갈수록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어머니, 꼭 살려드리겠습니다." 김철수가 중얼거리며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셋째 날 저녁, 드디어 금강산의 높은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곳부터는 정말 험한 길이었습니다. 깎아지른 절벽과 깊은 계곡, 그리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바위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김철수는 밤을 새워 산을 올랐습니다. 손과 발이 모두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이 계속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해가 뜰 무렵, 김철수는 금강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주변이 고요해지더니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새들의 지저귐도, 바람 소리도 모두 멈췄습니다.
    "이상하다... 왜 이렇게 조용하지?" 김철수가 주변을 둘러보며 중얼거렸습니다.
    그때 안개가 갑자기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짙은 안개가 사방을 덮으니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철수는 불안한 마음으로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 금강산에서 만난 신비한 검은 옷의 남자

    안개 속에서 김철수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 갑자기 앞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안개가 조금 걷히더니 한 사람의 그림자가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누, 누구세요?" 김철수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안개가 더 걷히자 그 사람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키가 매우 크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였습니다. 얼굴은 창백했지만 준수했고, 눈빛은 깊고 신비로웠습니다. 손에는 긴 지팡이를 들고 있었는데, 그 지팡이 끝에는 이상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런 깊은 산중에 무슨 일로 왔느냐?" 검은 옷의 남자가 차분하지만 위엄 있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김철수는 이 남자에게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살려야 한다는 간절함 때문에 용기를 내어 대답했습니다.
    "저는 김철수라고 합니다. 병든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천년설초를 찾으러 왔습니다. 혹시 이 근처에서 그런 약초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검은 옷의 남자가 김철수를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눈빛에는 무언가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천년설초를 찾으러 왔다고?" 남자가 중얼거리더니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 약초가 정말로 필요한 것이냐?"
    "네! 어머니가 이상한 병에 걸리셔서 아무 의원도 고치지 못합니다. 천년설초만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김철수가 간절하게 대답했습니다.
    검은 옷의 남자는 김철수의 진심을 느낀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효심이 하늘에 닿는구나. 하지만 천년설초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무슨 대가든 치르겠습니다! 제 목숨이라도 내놓겠습니다!" 김철수가 무릎을 꿇으며 애원했습니다.
    그러자 검은 옷의 남자가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목숨을 내놓겠다고? 정말로 그런 각오가 되어 있는 것이냐?"
    "네! 어머니 없이는 저 혼자 살아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차라리 어머니와 함께 죽는 게 낫습니다!"
    검은 옷의 남자는 김철수의 말을 듣고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하늘을 올려다본 후 다시 김철수를 바라보았습니다.
    "젊은이, 너의 효심은 정말 귀하다. 하지만 네가 찾는 천년설초는 이 세상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저승에서만 자라는 약초다."
    김철수가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저승에서만 자란다고요? 그럼 구할 수 없는 건가요?"
    "보통은 그렇다. 하지만..." 검은 옷의 남자가 말을 잠시 멈추더니 계속했습니다. "내가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김철수가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은 옷의 남자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기뻐하기는 아직 이르다. 먼저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순간 남자 주변에 이상한 기운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바람도 없는데 그의 검은 옷자락이 펄럭였고, 손에 든 지팡이에서 푸른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저승사자다. 죽을 때가 된 사람들의 혼을 데려가는 것이 내 임무다." 검은 옷의 남자가 엄숙하게 말했습니다.
    김철수는 너무 놀라서 뒷걸음질 쳤습니다. "저, 저승사자라고요? 그럼 저를 데려가러 오신 건가요?"
    저승사자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다. 너는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았다. 나는 다른 일로 이곳에 왔다가 우연히 너를 만난 것이다."
    "그럼... 그럼 왜 저를 도와주시려고 하는 건가요?" 김철수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저승사자는 잠시 멀리 바라보더니 천천히 말했습니다. "나도 한때는 인간이었다. 그리고 너처럼 어머니를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를 구하지 못했다. 그 후회가 나를 저승사자로 만들었다."
    김철수는 저승사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그럼 정말로 도와주실 건가요?"
    "조건이 있다." 저승사자가 엄중하게 말했습니다. "천년설초를 구해주는 대신, 너는 나와 함께 저승에 가야 한다. 그리고 네 어머니의 수명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어머니의 정해진 수명이 이미 다했다면, 천년설초로도 구할 수 없다."
    김철수가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만약 어머니의 수명이 다했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럼 너는 어머니와 함께 저승으로 가야 한다. 대신 내가 너희 모두를 극락으로 안내해주겠다."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김철수는 잠시 고민했습니다. 저승에 간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나요?" 김철수가 결심을 굳히며 말했습니다.
    저승사자가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정말로 두렵지 않으냐? 저승에 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느냐?"
    "두렵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와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김철수가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저승사자는 김철수의 대답을 듣고 깊이 감동받았습니다. 자신이 어머니를 구하지 못했던 옛날 일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알겠다. 그럼 나와 함께 가자. 하지만 저승에서는 내 말을 절대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다." 저승사자가 엄중하게 경고했습니다.

    ※ 저승사자의 정체가 드러나는 충격적 순간

    저승사자가 김철수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내 손을 잡아라. 저승으로 가는 길은 살아있는 인간이 혼자서는 갈 수 없다."
    김철수가 조심스럽게 저승사자의 손을 잡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저승사자의 손은 차가웠지만 이상하게도 따뜻한 기운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갑자기 주변 풍경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둘 다 공중으로 떠올랐습니다.
    "무서워하지 마라. 곧 저승 입구에 도착할 것이다." 저승사자가 안심시키며 말했습니다.
    구름을 뚫고 올라가니 거대한 강이 나타났습니다. 그 강물은 검푸르고 깊어서 바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강가에는 낡은 나룻배 하나가 있었고, 그 배를 젓는 늙은 사공이 서 있었습니다.
    "저기가 삼도천이다.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가르는 강이지." 저승사자가 설명했습니다.
    사공이 김철수를 보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상하군. 이 사람은 아직 죽지 않았는데 왜 여기 있는 거요?"
    "특별한 경우다. 염라대왕의 허가를 받고 데려온 것이다." 저승사자가 대답했습니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동안 김철수는 물속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러자 물속에서 수많은 혼들이 떠다니는 것이 보였습니다. 어떤 혼들은 슬퍼하고 있었고, 어떤 혼들은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저들은 누구인가요?" 김철수가 물었습니다.
    "아직 심판을 받지 못한 혼들이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거나, 이승에 대한 미련이 너무 커서 저승으로 오지 못하는 혼들이지." 저승사자가 슬픈 표정으로 설명했습니다.
    강을 건너니 거대한 성문이 나타났습니다. 그 성문 위에는 '저승문'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문지기들이 김철수를 보고 의아해했지만, 저승사자가 무언가 보여주자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저승 안으로 들어서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거대한 궁전들이 줄지어 있었고, 수많은 관리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죄인들이 심판을 받고 있었고, 어떤 곳에서는 선한 혼들이 극락으로 가는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저승이다. 모든 혼들이 생전의 행동에 따라 심판받는 곳이지."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김철수와 저승사자가 계속 걸어가는데, 갑자기 한 관리가 달려와서 저승사자에게 급히 말했습니다.
    "이상합니다! 박씨 부인의 명부에 오류가 있습니다!"
    저승사자가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박씨 부인이라고? 어떤 오류인가?"
    "춘천에 사는 박씨 부인 말입니다. 원래는 이번 달에 수명이 다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명부가 바뀌었습니다. 30년이 더 연장되었습니다!"
    김철수가 깜짝 놀라며 소리쳤습니다. "박씨 부인이라고요? 그분이 제 어머니입니다!"
    저승사자도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정말인가? 그럼 이 모든 일이 우연이 아니었단 말인가?"
    관리가 계속 설명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수명이 연장된 이유입니다. 아들의 지극한 효심 때문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늘이 그 효심에 감동하여 특별히 수명을 늘려준 것 같습니다."
    김철수는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인가요? 어머니가 살 수 있다고요?"
    그런데 저승사자의 표정이 이상했습니다. 기뻐해야 할 상황인데 오히려 더 심각해 보였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김철수가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저승사자가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문제가 있다. 네 어머니의 수명이 연장된 것은 좋지만, 그 병은 여전히 낫지 않을 것이다. 천년설초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럼 천년설초를 구할 수 있나요?" 김철수가 간절하게 물었습니다.
    저승사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너를 도와주는 이유를 말해야겠다."
    저승사자가 깊은 숨을 쉬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사실 나도 한때는 김철수처럼 효자였다. 내 이름은 김대수였다. 300년 전 조선 세조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다."
    김철수가 놀라며 물었습니다. "300년 전이라고요? 그럼 당신도 원래는 인간이었다는 말인가요?"
    "그렇다. 나도 너처럼 병든 어머니를 위해 약초를 구하러 다녔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를 구하지 못했다. 그 죄책감과 후회 때문에 죽은 후에도 저승에 머물게 되었고, 결국 저승사자가 되었다."
    저승사자가 계속 말했습니다. "300년 동안 수많은 혼들을 저승으로 인도하면서 늘 후회하고 있었다. 내가 좀 더 노력했다면 어머니를 구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후회 말이다."
    김철수는 저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깊이 감동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를 도와주시려는 건가요?"
    "그렇다. 너를 보니 300년 전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다. 내가 못다 한 효도를 너를 통해 완성하고 싶은 것이다."

    ※ 저승사자가 직접 나서서 도와주는 기적

    저승사자가 김철수를 데리고 저승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은 일반적인 저승과는 달리 신비로운 정원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온갖 신기한 꽃들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모두 이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저승의 약초밭이다. 인간 세상의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초들이 자라는 곳이지." 저승사자가 설명했습니다.
    정원 한가운데에는 특별히 빛나는 하얀 풀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 풀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나고 있었고, 주변에는 신성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저것이 바로 천년설초다." 저승사자가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김철수가 기뻐하며 다가가려고 했지만, 저승사자가 손으로 막았습니다.
    "함부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천년설초는 아무나 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별한 의식을 거쳐야 한다."
    그때 정원 관리를 하는 노인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하얀 수염을 기르고 있었고, 온화한 인상이었습니다.
    "저승사자님, 무슨 일로 이곳에 오셨습니까?" 노인이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이 젊은이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천년설초가 필요합니다." 저승사자가 대답했습니다.
    노인이 김철수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 젊은이에게서 진정한 효심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규칙은 규칙입니다. 천년설초를 가져가려면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어떤 시험인가요?" 김철수가 긴장하며 물었습니다.
    노인이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는 마음의 시험입니다. 진정한 효심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용기의 시험입니다. 어떤 위험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희생의 시험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김철수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첫 번째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갑자기 김철수 앞에 환상이 나타났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철수야, 이제 그만 포기해라. 어머니는 괜찮다. 너만 행복하면 된다. 다른 여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아라."
    하지만 김철수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니요, 어머니. 어머니가 아프신데 제가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반드시 낫게 해드리겠습니다."
    환상이 사라지자 노인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첫 번째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커다란 불구덩이가 나타났습니다. "이 불구덩이를 건너가야 천년설초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인이 말했습니다.
    김철수는 두려웠지만 주저하지 않고 불구덩이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불이 그를 태우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효심 앞에서는 불도 감동한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시험도 통과했습니다." 노인이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시험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노인이 말했습니다. "천년설초를 가져가는 대신, 당신의 수명 10년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래도 하시겠습니까?"
    김철수는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네! 10년이 아니라 20년, 30년이라도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그 순간 저승사자가 앞으로 나섰습니다. "잠깐, 그 10년은 내가 대신 내겠다."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노인이 물었습니다. "저승사자님이 왜 대신 내시려고 하십니까?"
    저승사자가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300년 전 나는 어머니를 구하지 못했다. 그 후회 때문에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었다. 이 젊은이를 도와주는 것이 나의 속죄이자 구원이다. 기꺼이 내 수명을 내놓겠다."
    노인이 감동받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저승사자님의 마음이 진실하군요. 하지만 규칙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자비로운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두 사람의 마음이 모두 아름답다. 특별히 은혜를 베풀어 아무도 수명을 잃지 않고도 천년설초를 가져갈 수 있게 하겠다."
    그 목소리는 바로 관세음보살의 목소리였습니다. 보살이 직접 나타나서 천년설초를 김철수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이 약초로 네 어머니를 구해라. 그리고 저승사자여, 너의 300년간의 후회도 이제 끝이다. 네 마음이 진정으로 정화되었다."
    김철수는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승사자도 처음으로 평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제야 내 마음이 편해진다. 300년간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겠다."
    관세음보살이 마지막으로 말했습니다. "진정한 효심은 하늘도 감동시킨다. 앞으로도 그 마음을 잃지 마라."

    ※ 어머니를 구한 후 밝혀진 저승사자의 진짜 이유

    천년설초를 손에 쥔 김철수는 관세음보살과 저승사자에게 깊이 감사를 표했습니다. 보살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사라졌고, 저승사자가 김철수를 다시 인간 세상으로 데려다주었습니다.
    "이제 어서 가서 네 어머니를 구해라.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저승사자가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무엇인가요?" 김철수가 물었습니다.
    "천년설초는 매우 강한 약초다. 반드시 정확한 방법으로 달여야 한다. 물 세 되에 천년설초 한 뿌리를 넣고, 반나절 동안 약한 불로 달여서 물이 반으로 줄어들면 그때 마시게 해야 한다. 그리고 7일 동안 하루에 세 번씩 마셔야 완전히 낫는다."
    김철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외웠습니다. "물 세 되, 약한 불로 반나절, 7일 동안 하루 세 번... 알겠습니다!"
    저승사자가 다시 김철수의 손을 잡고 공중으로 올라갔습니다. 순식간에 금강산 꼭대기에 도착했고, 곧이어 김철수의 집 근처 산기슭에 내려섰습니다.
    "여기서 헤어져야겠다. 앞으로는 네 힘으로 가야 한다."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김철수가 깊이 절하며 말했습니다.
    그런데 저승사자가 갑자기 이상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마치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잠깐... 사실 내가 너를 도운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 저승사자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김철수가 궁금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저승사자가 깊은 한숨을 쉬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300년 전, 내가 김대수라는 이름으로 살았을 때... 내 어머니의 이름이 박씨였다. 그리고 우리 가족도 춘천에 살았다."
    김철수가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그럼 혹시..."
    "그렇다. 너는 내 후손이다. 정확히는 8대손에 해당한다." 저승사자가 놀라운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김철수는 너무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저승사자가 계속 설명했습니다.
    "내가 죽은 후, 내 동생이 가문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핏줄이 이어져서 너에게까지 온 것이다. 사실 내가 너를 처음 봤을 때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혈육의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래서 저를 도와주신 건가요?" 김철수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저승사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맞다. 내가 300년 전에 못다 한 효도를, 내 후손인 너를 통해서 완성하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집안의 저주를 끊고 싶었다."
    "저주라고요?" 김철수가 놀라며 물었습니다.
    "그렇다. 내가 어머니를 구하지 못한 이후로, 우리 집안에는 이상한 병이 대를 이어 나타났다. 바로 네 어머니가 앓고 있는 그 병 말이다. 이 병은 단순한 병이 아니라, 조상의 한이 만들어낸 것이다."
    김철수는 이제야 모든 것이 이해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의원도 고칠 수 없었던 거군요..."
    "맞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천년설초와 진정한 효심으로 그 저주가 풀렸다. 앞으로는 우리 집안에 더 이상 이런 병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저승사자가 자신의 가슴에서 작은 부적을 꺼내어 김철수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 부적에는 신비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집안을 지켜주는 부적이다. 대대로 전해 내려가면서 집안을 보호해줄 것이다. 그리고 이 문양을 집 곳곳에 새겨두면 액운을 막고 복을 불러온다."
    김철수가 부적을 소중히 받으며 물었습니다. "이제 정말로 헤어져야 하는 건가요? 조상님..."
    저승사자가 아련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렇다. 하지만 슬퍼하지 마라. 나는 이제 평안해졌다. 300년간의 한을 풀었으니, 이제는 진정한 저승사자로서 내 임무를 다할 수 있다."
    "그럼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건가요?" 김철수가 아쉬워하며 물었습니다.
    "언젠가 네가 이승에서의 모든 인연을 마치고 저승으로 올 때, 그때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으니, 이승에서 행복하게 살아라."
    저승사자가 마지막으로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기억해라. 진정한 효심은 하늘도 감동시킨다. 네 자손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전해주어라."
    그 말을 마치고 저승사자는 서서히 사라져갔습니다. 마치 아침 안개가 햇빛에 스러지듯이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김철수는 혼자 남겨진 산기슭에서 잠시 넋을 잃고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천년설초를 꼭 쥐고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 저승사자와의 작별, 그리고 그 후 이야기

    김철수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사흘 동안 집을 비운 그를 기다리던 박씨 부인은 훨씬 더 야위어 있었습니다.
    "철수야... 어디 갔었니? 어머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다." 박씨 부인이 약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어머니,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를 낫게 해줄 약을 구해왔습니다!" 김철수가 천년설초를 보여주며 기뻐했습니다.
    박씨 부인은 그 하얀 풀을 보고 신기해했습니다. "이게 무슨 약초냐? 이상하게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김철수는 저승사자가 알려준 대로 정확하게 약을 달였습니다. 물 세 되에 천년설초 한 뿌리를 넣고 반나절 동안 약한 불로 끓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약을 달이는 동안 집안 전체에 향기로운 냄새가 퍼졌습니다.
    "어머니, 이 약을 드세요." 김철수가 정성스럽게 우린 약을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박씨 부인이 약을 한 모금 마시자마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계속되던 기침이 멈췄고, 창백했던 얼굴에 혈색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 몸이 갑자기 가벼워진다." 박씨 부인이 놀라며 말했습니다.
    김철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를 부축했습니다. 저승사자의 말대로 7일 동안 하루에 세 번씩 약을 드렸습니다. 날이 갈수록 어머니의 상태는 놀랍게 좋아졌습니다.
    일주일 후, 박씨 부인은 완전히 건강해졌습니다. 오히려 병을 앓기 전보다도 더 건강해 보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기적이라며 놀라워했습니다.
    "철수야, 대체 어디서 그런 신기한 약을 구한 거냐?" 이웃들이 궁금해하며 물었습니다.
    김철수는 저승사자와의 약속을 지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산에서 귀한 약초를 만났다"고만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완전히 회복된 후, 김철수는 저승사자가 준 부적의 문양을 집 곳곳에 새겨 넣었습니다. 대문에, 마루에, 그리고 어머니의 방에도 조심스럽게 새겨 넣었습니다. 그 문양은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듯한 모양이었는데, 보는 사람마다 신비로운 기운을 느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문양을 새긴 후부터 김철수의 집에는 좋은 일들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농사는 풍년이 들었고, 집안에는 질병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김철수가 장가를 갈 때도 좋은 배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몇 년 후, 김철수는 현명하고 착한 여인과 결혼하여 아들 딸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저승사자와의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우리 조상님이 저승사자가 되어서까지 우리를 지켜주셨단다. 그러니 너희들도 항상 효심을 잃지 말고, 이 문양을 소중히 지켜야 한다." 김철수가 아이들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박씨 부인은 그 후 30년을 더 건강하게 살면서 손자, 손녀들까지 보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실 때까지 저승사자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습니다.
    김철수의 후손들은 대대로 그 이야기를 전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집안 곳곳에 새겨진 신비한 문양도 함께 보존했습니다. 그 문양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평안과 복이 함께했습니다.
    후에 마을 사람들도 김철수의 집에 새겨진 문양의 효험을 알게 되어, 자신들의 집에도 같은 문양을 새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춘천 일대에는 그 신비한 문양을 새긴 집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밤에 그 문양 근처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그림자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그림자는 무섭기보다는 오히려 따뜻하고 든든한 느낌을 주었다고 합니다.
    김철수는 평생 동안 저승사자 조상님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매년 조상님이 나타났던 금강산 기슭에 올라가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비록 다시 만날 수는 없었지만,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효자 김철수와 저승사자 조상님의 이야기는 춘천 일대에서 길이길이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문양이 새겨진 곳에서는 신비한 일들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저승사자가 무섭고 차가운 존재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도 계셨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김철수와 저승사자 조상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효심이 얼마나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하늘도, 저승도, 심지어 죽음의 사자까지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부모님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김철수의 집에 새겨진 그 신비한 문양이 마을 곳곳으로 퍼져나가면서 또 다른 기이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다음 영상에서는 '저승사자가 남긴 신비한 문양 – 마을 곳곳에 새겨진 저승사자의 흔적'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주변에서 이상한 문양이나 신비로운 표시를 본 적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그리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좋아요와 구독, 알림 설정까지 잊지 마시고, 다음 영상에서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