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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가 전한 한마디

황금 인생 21 2025. 10. 2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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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사자가 전한 한마디 , 죽음 앞에서야 알게 된 진실 (출처-패관잡기)

    태그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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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킹멘트 (300자 내외)

    조선시대 한 선비가 죽음 직전 저승사자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저승사자는 그를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세 가지 조언을 전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선비는 과연 무엇을 보았을까요? 재물도, 명예도 아닌, 우리가 정작 놓치고 사는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패관잡기에 전해지는 이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지금부터 저승사자가 전한 삶의 지혜, 함께 들어보시겠습니까?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조선시대 야담집 패관잡기에 전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죽음을 앞둔 선비가 저승사자로부터 들은 삶의 진정한 의미를 담았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엇을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까요? 재물을 모으고, 높은 지위에 오르고, 명예를 얻는 것만이 성공일까요? 이 이야기는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사는 현대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옛 이야기를 통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선비 이한수의 평범한 일상과 갑작스러운 병

    조선시대 중엽, 한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을에 이한수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흔다섯의 나이, 그는 과거에 급제하여 작은 관직을 얻었고, 비록 높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집안을 꾸려가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아내와 두 자녀가 있었고, 부모님도 건강하셨습니다.
    하지만 이한수는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과거에 급제한 동료들은 벌써 높은 관직에 올라 권세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반면 자신은 여전히 작은 초가에서 살며, 아침저녁으로 벼루를 갈고 글을 읽는 평범한 일상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점점 관직에서의 승진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상관의 비위를 맞추고, 권력자들에게 아첨하며, 밤낮으로 출세의 기회를 노렸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서류를 살피고 인맥을 다지는 일에 바빴습니다.
    아내가 준비한 저녁상을 제대로 마주하는 날이 드물었고, 아이들이 아버지와 놀고 싶어 해도 바쁘다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그러던 어느 가을날이었습니다. 이한수는 평소와 다름없이 관아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식은땀이 흐르고 온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동료들이 급히 그를 부축해 집으로 데려갔고, 의원을 불렀지만 병세는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고열이 사흘째 계속되었고, 의식은 흐려져 갔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두 아이는 아버지의 침상 곁에서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보았습니다. 부모님은 아들을 살려달라고 하늘에 빌었습니다. 하지만 이한수는 그런 가족들의 모습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의식이 가물가물했고, 그의 눈앞에는 어둠만이 점점 짙어져 갔습니다.
    닷새째 되던 밤, 이한수는 마침내 숨을 거두는 듯했습니다. 맥박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호흡도 멈춘 것 같았습니다. 가족들은 통곡하며 그의 주변을 둘러쌌습니다.

    ※ 죽음의 문턱에서 만난 저승사자

    이한수의 혼이 허공을 떠다니고 있을 때, 갑자기 앞에 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검은 도포를 입고, 높은 갓을 쓴 장신의 사내였습니다.
    그 순간 이한수는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저 사람이 바로 저승사자구나.
    저승사자는 말없이 이한수를 바라보았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서로를 응시하던 저승사자가 입을 열었습니다.
    "이한수, 너의 수명이 다했다. 나를 따라 저승으로 가야 한다." 목소리는 낮고 무겁게 울렸습니다. 이한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승사자가 품에서 장부 하나를 꺼내 살펴보더니,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잠깐, 뭔가 잘못되었다." 저승사자는 장부를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이한수... 네 수명이 아직 남아 있구나. 오늘 데려갈 사람은 같은 마을의 다른 이한수였다."
    이한수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럼 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저승사자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다. 하지만 잠시 기다려라. 이미 네 혼이 육신을 떠났으니, 다시 돌아가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저승사자는 이한수를 데리고 저승길 입구에 앉았습니다. 그곳에서는 수많은 망자들의 혼이 줄을 서서 저승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한수는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어떤 이는 담담하게, 어떤 이는 억울한 듯, 어떤 이는 두려운 표정으로 저승문을 통과했습니다.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네가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기까지 잠시 시간이 있다. 그동안 너에게 해줄 말이 있다." 이한수는 저승사자를 바라보았습니다. 차갑고 냉정할 것만 같았던 저승사자의 눈빛에서 이상하게도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수천 년 동안 무수한 사람들을 저승으로 데려갔다. 그들을 지켜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너는 운이 좋다. 다시 이승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내가 전하는 조언을 잘 새겨들어라."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는 깨닫지 못한다.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죽음 앞에 서서야 비로소 후회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다. 너는 다시 돌아갈 수 있으니, 내 말을 명심하라."

    ※ 저승사자가 전한 첫 번째 조언 - 가족의 소중함

    저승사자는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첫 번째로 명심해야 할 것은 가족이다." 이한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습니다. 가족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당연한 말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승사자의 다음 말은 그의 가슴을 날카롭게 찔렀습니다.
    "너는 가족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집안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관직에 매달렸다고 말할 것이다. 출세해서 가족에게 더 좋은 집, 더 좋은 옷, 더 많은 재산을 물려주려 했다고 변명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알고 있었느냐?" 저승사자의 목소리에는 질책이 아닌, 깊은 안타까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가족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큰 집도, 많은 재산도 아니다. 그저 함께 있어주는 것, 따뜻한 말 한마디, 관심 어린 눈빛 하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모른다."
    "내가 이곳에서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말한다. 가족을 위해 일했노라고, 가족을 사랑했노라고. 하지만 막상 죽음 앞에서 그들이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지 아느냐?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 적었다는 것이다.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내의 손을 잡아주지 못했다는 것,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했다는 것,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승사자는 잠시 말을 멈추고 저승문 너머를 바라보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저 사람, 평생 장사를 하며 큰 재산을 모았다." 저승사자가 한 남자의 혼을 가리켰습니다. "자식들에게 큰 집과 많은 논밭을 물려주었다. 집안의 위세도 떨쳤다. 하지만 죽는 순간 그가 떠올린 것은 재산이 아니었다. 어린 아들이 아버지와 놀고 싶어 했던 그 수많은 날들, 딸이 혼례를 올리던 날 장사 때문에 제대로 축하해주지 못했던 기억, 아내가 아플 때 곁에 있어주지 못했던 순간들이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진작 곁에 있어줄 걸, 함께 웃을 걸, 손을 잡아줄 걸, 이야기를 들어줄 걸 하고 말이다. 재산은 물려주었지만 사랑은 주지 못했다고, 함께한 추억을 만들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이한수는 숨이 막혔습니다. 저승사자의 말이 꼭 자신의 이야기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정말로 가족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높은 관직, 더 많은 녹봉을 받으면 가족이 행복할 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아내가 말을 걸면 귀찮아했고, 아이들이 함께 놀자고 하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 외로워하셔도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했습니다.
    "저기 저 여인을 보아라." 저승사자가 가리킨 곳에는 곱게 차려입은 중년 부인의 혼이 서 있었습니다. "평생 남편의 출세를 위해 뒷바라지했다. 시집살이를 견디고, 자식을 키우고, 집안 살림을 꾸렸다. 남편이 높은 관직에 오르자 마침내 편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병이 들어 죽게 되었다. 그녀가 마지막 순간 원망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남편과 단둘이 소박하게 살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관직도, 재산도, 큰 집도 필요 없으니 그저 남편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소박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남편이 자신의 손을 잡아주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해줬어도 좋았을 텐데, 그것조차 없이 세상을 떠나야 했다."
    이한수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아내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결혼한 지 이십 년, 아내는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늘 남편을 내조했고, 자식을 돌보고, 시부모를 봉양했습니다.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남편의 관직 일을 걱정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한수는 그런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눈 것도, 손을 잡아준 것도, 사랑한다고 말한 것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힘들어할 때도, 외로워할 때도, 그저 당연한 듯 받아들였습니다.
    저승사자가 계속 말했습니다. "가족은 그저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비싼 선물이나 큰 집이 아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관심 어린 눈빛 하나, 함께 나눈 소박한 식사 하나가 가족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다. 아내의 수고를 알아주는 것,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부모님의 손을 잡아드리는 것, 이런 작은 것들이 가족을 행복하게 만든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나중으로 미룬다. 지금은 바쁘니 나중에 하겠다고, 성공하면 그때 함께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중은 오지 않는다.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때 가서 후회해봐야 소용없다."
    이한수는 자신의 두 아이를 떠올렸습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의 시간을 외면했습니다. 아이들이 말을 걸면 귀찮아했고, 함께 놀자고 하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들이 글공부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도, 딸이 친구 문제로 고민할 때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저 "알아서 하거라"라는 말만 했습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저승사자의 말이 이어졌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끝이 없지만, 부모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너의 부모님도 이미 칠십을 넘으셨다. 언제까지 건강하실것 같으냐?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효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중에 하겠다고 미루다가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야 후회한다. 그때 가서 아무리 제사를 잘 지내고 묘를 잘 돌봐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살아계실 때 따뜻한 말 한마디, 함께 보낸 시간 하나가 평생의 위로가 되는 법이다."
    저승사자는 또 다른 혼을 가리켰습니다. "저 노인을 보아라. 평생 벼슬길에 올라 높은 지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홀로 계신 어머니를 돌보지 못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중요한 일이 있다는 핑계로 어머니를 뵙지 않았다. 어머니가 외로워하실 때도, 아프실 때도, 그저 하인을 보내 문안을 드릴 뿐이었다. 그러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제야 그는 통곡하며 후회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죽은 뒤에 아무리 성대한 장례를 치러봐야, 살아계실 때 한 번 더 찾아뵙고 손을 잡아드리는 것만 못하다."
    이한수는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을 떠올렸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허리가 굽으셨고, 어머니는 눈이 어두워지셨습니다. 두 분 다 머리가 허얘지셨고, 걸음걸이도 느려지셨습니다. 하지만 이한수는 그런 부모님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습니다. 집에 계셔도 인사만 하고 바로 서재로 들어갔고, 부모님이 말을 거시면 건성으로 대답했습니다. 어머니가 손수 지어주신 옷을 입고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었고, 아버지가 건강에 대해 걱정하시면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저승사자의 목소리가 더욱 낮아졌습니다. "오늘 하지 않으면 내일은 또 다른 핑계가 생긴다. 그렇게 미루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다 지나가 버린다. 아이들은 자라고, 부모님은 늙으시고, 아내는 지쳐간다. 그리고 죽음 앞에 섰을 때, 사람들은 깨닫는다. 내가 평생 추구했던 것들, 관직도, 재산도, 명예도,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가족과 함께한 따뜻한 기억, 사랑을 나눈 그 순간들은 죽는 순간까지 가슴에 남는다는 것을."
    저승사자는 이한수를 똑바로 바라보았습니다. "너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았느냐? 출세를 위해 가족을 희생시켰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들을 버렸다. 하지만 네가 죽을 때, 네 곁에 있어줄 사람은 누구겠느냐? 네가 섬기던 상관인가? 네가 아첨하던 권력자인가? 아니다. 가족이다. 네가 소홀히 대했던 그 가족들이 네 임종을 지킬 것이다. 네가 죽고 나면, 네 관직은 다른 사람이 차지할 것이고, 네 재산은 흩어질 것이며, 네 명예는 잊힐 것이다. 하지만 가족의 기억 속에는 네가 남는다. 그런데 그 기억이 따뜻한 것이겠느냐, 아니면 아쉬움과 서운함으로 가득한 것이겠느냐?"
    이한수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저승사자의 말 하나하나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했습니다. 그는 평생 잘못된 것을 추구하며 살았습니다. 정작 소중한 것은 옆에 있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고 먼 곳만 바라보았습니다. 가족은 언제나 그곳에 있을 거라고, 나중에 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고,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왔습니다.
    "다시 돌아가거든, 가장 먼저 가족을 껴안아라."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하라. 오늘 하루도 너를 위해 수고했다고, 네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라. 아이들을 안아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라. 무슨 꿈을 가졌는지, 무엇이 힘든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어보라. 그리고 함께 웃고 함께 울어라. 부모님께는 더 자주 문안을 드리고, 손을 잡아드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라. 하찮아 보이는 그 순간들이 평생의 보물이 된다. 출세하고 나서, 여유가 생기고 나서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하라.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한수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습니다. "알겠습니다. 돌아가면 반드시 그리하겠습니다. 가족을 가장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저승사자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두 번째와 세 번째 조언 - 진심과 베풂

    "두 번째로 명심해야 할 것은 진심이다. 너는 그동안 얼마나 진심으로 살았느냐?" 이한수는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저승사자의 질문이 뼈아프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거짓을 행한다. 상관에게 아첨하고, 동료를 속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양심을 저버린다. 너도 그러지 않았느냐?" 저승사자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날카로웠습니다. "출세를 위해 하고 싶지 않은 말을 하고, 하고 싶지 않은 행동을 했다.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하고, 속으로는 경멸하면서도 겉으로는 존경하는 척했다. 동료가 실수하면 속으로 기뻐하면서도 겉으로는 위로하는 척했다."
    이한수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 수 없었습니다. 저승사자의 말이 모두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관아에서 상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거짓 칭찬을 늘어놓았고, 승진을 위해 동료를 모함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면서 너는 진정으로 행복했느냐?" 저승사자가 물었습니다. "밤에 편히 잠들 수 있었느냐? 거울을 보며 당당할 수 있었느냐? 아니다. 너는 늘 불안했고, 늘 초조했으며, 늘 무언가에 쫓기듯 살았다. 거짓으로 쌓아올린 것들은 모래성과 같아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저승사자는 저승문 쪽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습니다. "저기 저 선비를 보아라. 평생 청렴하게 살았다. 높은 관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한 번도 양심을 속이지 않았다. 뇌물을 거절했고, 부당한 일에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죽을 때 편안했다. 떳떳했다. 후회가 없었다. 그의 얼굴을 보아라. 평온하지 않으냐? 진심으로 살았기에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
    이한수는 그 선비의 혼을 바라보았습니다. 정말로 그의 얼굴에는 평화로움이 가득했습니다. 반면 생전에 권력과 재물을 탐했던 이들의 얼굴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역력했습니다.
    "진심으로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그저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용기 있게 행하면 된다. 그렇게 살면 비록 세상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지라도, 마음만은 평안하다. 그 평안함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다."
    이한수는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알겠습니다. 돌아가면 진심으로 살겠습니다." 저승사자는 만족스럽게 끄덕였습니다. "좋다. 이제 마지막 세 번째 조언을 해주겠다."
    저승사자는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세 번째는 베풂이다. 너는 그동안 남에게 얼마나 베풀었느냐?" 이한수는 또다시 말문이 막혔습니다. 돌이켜보니 자신은 늘 받기만 했지, 베푼 기억이 별로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것을 지키는 데 급급하다. 조금이라도 손해 볼까 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저승사자의 목소리에 온기가 실렸습니다. "진정한 베풂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풍요롭게 만든다."
    "저기 저 노파를 보아라." 저승사자가 한 할머니의 혼을 가리켰습니다. "평생 가난하게 살았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보면 자신의 것을 나누었다. 굶주린 아이에게 밥을 주고, 추위에 떠는 거지에게 옷을 주었다. 그녀가 죽을 때, 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녀는 가난했지만 부자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
    이한수는 그 할머니의 혼을 바라보았습니다. 비록 누더기 같은 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은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승으로 가는 그녀의 뒤를 수많은 혼들이 배웅하고 있었습니다.
    "베풂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저승사자가 설명했습니다. "재물을 나누는 것도 베풂이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위로,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것, 지식을 나누는 것, 이 모든 것이 베풂이다. 누구나 무언가를 베풀 수 있다."
    "너는 선비가 아니었느냐? 글을 읽고 학문을 닦았다. 그렇다면 그 지식을 나눌 수 있었다. 배우고 싶어 하는 가난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었다.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을 도와줄 수 있었다. 하지만 너는 그러지 않았다. 자신의 출세에만 관심이 있었다."
    이한수는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저승사자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습니다. "다시 돌아가거든 베풀며 살아라.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가난한 이웃에게 쌀 한 되를 나누고, 어려운 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라. 네가 가진 지식으로 남을 가르치고, 네가 가진 힘으로 약한 자를 보호하라."

    ※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 선비

    저승사자는 세 가지 조언을 모두 마치고 이한수를 바라보았습니다. "이제 알겠느냐?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한수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예, 깨달았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것, 진심으로 사는 것, 남에게 베푸는 것, 이 세 가지야말로 삶의 진정한 의미임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저승사자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나는 수천 년 동안 수많은 망자들을 보았다. 그들 대부분이 죽을 때 똑같은 후회를 한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진심으로 살지 못한 것, 남에게 베풀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반면 재물을 더 모으지 못한 것, 더 높은 지위에 오르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한수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게 살았는지 깨달았습니다. 평생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사실 중요하지 않았고,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한수는 깊이 절을 했습니다. "저승사자님의 조언이 아니었다면, 저는 영원히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돌아가면 반드시 새로운 삶을 살겠습니다."
    저승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좋다. 하지만 명심하라. 결심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천해야 한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오늘 내가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하라. 밤에 잠들기 전에는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반성하라. 가족에게 사랑을 표현했는가, 진심으로 행동했는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라."
    이한수는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반드시 명심하겠습니다." 그때 저승사자가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이제 시간이 되었다. 네 육신이 아직 완전히 식지 않았다. 지금 돌아가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이한수는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저승사자는 손을 들어 이한수를 가리켰습니다. "가거라. 그리고 잘 살아라.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올 것이다. 그때 다시 만났을 때, 너의 얼굴에 후회가 아닌 만족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저승사자의 손에서 빛이 나왔습니다. 그 빛이 이한수를 감싸더니, 순식간에 그의 몸을 끌어당겼습니다. 이한수는 저승사자에게 마지막으로 깊이 절을 하고, 그 빛에 몸을 맡겼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이한수는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보, 여보! 정신 차리세요!" 아내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는 천천히 눈을 떴습니다. 흐릿하게 보이던 시야가 점점 또렷해졌습니다. 아내의 얼굴이 보였고, 그 옆에는 두 아이가 서 있었습니다. 부모님도 침상 곁에 계셨습니다.
    "살아나셨다! 살아나셨어!" 아내가 울먹이며 외쳤습니다. 아이들도 아버지를 부르며 울었습니다. 이한수는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저승사자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가족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말이.
    이한수는 떨리는 손으로 아내의 손을 잡았습니다. "여보... 미안하오. 그동안 당신을 소홀히 대했소." 아내는 깜짝 놀라며 남편을 바라보았습니다. 결혼한 지 이십 년 만에 처음 듣는 말이었습니다. "당신 덕분에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었소. 고맙소. 사랑하오." 아내는 눈물을 쏟아내며 남편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이한수는 두 아이를 불렀습니다. "얘들아, 이리 오너라."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이한수는 두 아이를 껴안았습니다. "아버지가 미안하다. 그동안 너희와 함께하지 못해서. 이제부터는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곧 아버지의 품에 안겨 울었습니다.

    ※ 변화된 삶과 진정한 행복의 발견

    병에서 회복한 이한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관아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높은 관직보다 소중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관직을 그만둔 이한수는 집에서 작은 서당을 열었습니다. 마을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무료로 글을 가르쳤습니다. 자신의 학문을 나누는 것이 이렇게 보람 있는 일인지 몰랐습니다.
    아침이면 이한수는 부모님께 문안을 드렸습니다.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부모님의 말씀에 귀 기울였습니다. 부모님은 아들이 달라진 모습에 놀라워하시면서도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네가 곁에 있어주니 이 늙은이가 참으로 행복하구나."
    아내와의 관계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한수는 매일 아침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저녁에는 손을 잡고 마당을 거닐었습니다. 아내는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점점 밝은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집안에 웃음소리가 돌아왔습니다.
    아이들과도 매일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과는 함께 글을 읽고 토론했습니다. 딸과는 함께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한수는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마을에서 이한수의 평판도 달라졌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이 있으면 관아에 가서 대신 말해주었고, 글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편지를 써주었습니다. 가난한 이웃이 있으면 쌀과 옷을 나누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은 많지 않았지만, 있는 것 중에서 최선을 다해 베풀었습니다.
    어느 날, 마을에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이한수는 자신의 곳간을 열어 쌀을 나누었습니다. 아내가 걱정했지만, 이한수는 말했습니다. "우리 식구가 배불리 먹고 남이 굶는 것을 보는 것보다, 함께 조금씩 나누어 먹는 것이 더 낫지 않겠소?"
    정말로 그랬습니다. 이한수가 나눈 쌀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모두 조금씩 나누니 아무도 굶지 않았습니다. 흉년이 지나고 풍년이 들었을 때, 마을 사람들은 이한수에게 가장 먼저 햅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한수는 높은 관직에 오르지도, 큰 재산을 모으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행복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시간이 즐거웠고, 제자들이 글을 깨우쳐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보람 있었으며, 마을 사람들과 나누는 따뜻한 인사가 가슴을 뿌듯하게 했습니다.
    어느 봄날, 이한수는 마당에서 손자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손자들이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바람이 불었습니다. 꽃잎이 흩날렸고, 공기가 차가워졌습니다. 이한수는 알 수 있었습니다. 저승사자가 왔다는 것을.
    "때가 되었구나."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이한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예, 알고 있습니다." 저승사자는 이한수를 바라보았습니다. "지난 삼십 년, 어떻게 살았느냐?"
    이한수는 환하게 웃었습니다. "후회 없이 살았습니다. 가족을 사랑했고, 진심으로 살았으며, 남에게 베풀었습니다. 덕분에 참으로 행복한 삶이었습니다." 저승사자도 미소 지었습니다. "잘했다. 자랑스럽다."
    이한수는 가족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조용히 마음속으로 작별을 고했습니다. "모두 고맙소. 당신들 덕분에 행복했소."
    저승사자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제 가자." 이한수는 그 손을 잡았습니다. 그의 혼이 몸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가족들은 갑자기 할아버지가 조용히 눈을 감는 것을 보았습니다. 평화로운 얼굴이었습니다. 미소를 띤 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식 날,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한수에게 배운 제자들, 그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 그와 함께 웃고 울었던 이웃들이 모두 왔습니다.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이한수를 추억했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분이셨다." "우리 마을의 등불 같은 분이셨다."
    저승길을 걷는 이한수의 얼굴은 평온했습니다.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너는 진정으로 잘 살았다.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이한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승문이 열렸습니다. 그 안에서 환한 빛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한수는 주저 없이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두려움도, 후회도 없었습니다. 그저 평안함과 만족감만이 가슴을 채웠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한수의 이야기는 마을에서 전설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삶을 본받아 서로 사랑하고 돕고 살았습니다. 이한수가 세운 서당은 계속 이어져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고, 그가 베푼 따뜻함은 마을 전체에 퍼져나갔습니다.
    어느 날 저녁, 이한수의 손자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한때 죽음의 문턱에 서셨단다. 그곳에서 저승사자를 만나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치셨지. 가족을 사랑하는 것, 진심으로 사는 것, 남에게 베푸는 것, 이 세 가지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셨단다."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그렇게 이한수의 깨달음은 대대로 이어졌습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400자 내외)

    여러분, 패관잡기에 전해지는 이한수 선비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다. 저승사자가 전한 세 가지 조언, 가슴에 와닿으셨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것, 진심으로 사는 것, 남에게 베푸는 것. 참으로 단순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자꾸만 잊어버리는 진리입니다. 우리는 늘 바쁘다는 핑계로, 나중에 하겠다는 약속으로 정작 중요한 것들을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이한수 선비처럼 죽음의 문턱에 서서야 깨닫기에는 너무 늦습니다. 오늘 저녁, 집에 돌아가시거든 가족을 꼭 안아주시고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내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해보세요.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나눠보세요. 그것이 바로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삶의 지혜입니다. 오늘 이야기가 여러분의 삶에 작은 울림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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