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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사자를 따라가다 보게 된 자신의 초라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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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킹멘트 (400자 이상)

    여러분, 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내가 만약 죽음의 문턱에서 내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다면, 과연 나는 떳떳할 수 있을까? 후회 없이 눈을 감을 수 있을까?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조선 시대 실제 기록인 어우야담에 전해 내려오는, 그야말로 소름 돋는 이야기입니다. 한 고을의 사또가 있었습니다. 권력을 쥐고, 재물을 움켜쥐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았지요. 그런데 어느 날 밤, 저승사자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사또는 저승으로 끌려가는 길에, 자기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미래를, 아니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초라하고 비참하던지... 과연 사또는 어떻게 됐을까요? 그리고 저승사자와 무슨 약속을 했길래, 다시 이승으로 돌아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요? 끝까지 들으시면, 여러분의 가슴 한구석이 뜨끔해지실 겁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조선 시대 어우야담에 기록된 실화입니다. 권력과 재물에 눈이 멀어 백성을 괴롭히던 한 사또가 저승사자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저승으로 가는 길에서 사또는 자신의 초라한 미래와 마주하게 되고, 저승사자와의 대화를 통해 삶의 잘못을 깨닫습니다. 과연 사또는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요? 그리고 돌아온다면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벌어진 이 놀라운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 씬 1 탐욕스러운 사또의 일상과 저승사자의 등장

    경상도 어느 고을에 사또 한 분이 계셨습니다. 성은 박씨요, 나이는 쉰이 갓 넘었는데, 이 사또가 참 묘한 분이셨어요. 과거에 급제할 때만 해도 주변에서 그리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어머니가 삯바느질해서 번 돈으로 공부했다, 가난한 선비가 뜻을 이뤘다, 효자가 출세했다, 뭐 이런 소문이 쫙 퍼졌었지요. 근데 말입니다, 사람이 권력을 쥐면 달라지는 게 있어요. 이 박 사또도 그랬습니다.

    처음 고을에 부임했을 때는 그래도 눈빛이 맑았어요. 백성들 하소연도 들어주고, 억울한 옥살이하는 사람 풀어주기도 하고, 제법 괜찮은 사또 소리를 들었습니다. 근데 일 년이 지나고, 이 년이 지나니까, 슬슬 달라지더라 이겁니다.

    아전들이 가져다 바치는 뇌물 보따리를 처음엔 호통치며 내쫓았는데, 어느 날은 받아들이고 말았어요.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한 번 손에 쥔 은자가 어찌나 묵직하고 달콤하던지, 그 다음부턴 뇌물 보따리가 안 들어오면 오히려 서운해지더란 말입니다.

    송사가 들어오면 누가 옳고 그른지보다, 누가 더 많이 바쳤는지부터 따졌어요. 가난한 농부가 아무리 억울해도 부잣집 마름이 은자 몇 냥 쥐어주면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백성들이 수군거렸지요. 저 사또 원래 저랬나? 사람이 저리 변할 수가 있나? 하지만 감히 누가 사또한테 대들겠습니까. 다들 이 악물고 참았습니다.

    박 사또 댁에는 쌀독이 열 개가 넘었어요. 광에는 비단이 쌓이고, 마구간에는 좋은 말이 네 필이나 있었습니다. 고을에서 제일 큰 기와집에 살면서, 기생 불러다 풍류 즐기고, 산해진미로 밥상을 차렸지요. 그러면서도 늘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내가 언제 나랏일 게을리했나? 내가 죄 지은 거 있나? 나는 받을 만한 사람이야.

    가을이 깊어가던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박 사또는 술에 취해 사랑채에서 잠이 들었어요. 바깥에서는 귀뚜라미 소리가 처량하게 울어대고 있었지요. 그런데 한밤중에 갑자기 찬바람이 훅 불어오더니, 방문이 스르륵 열렸습니다.

    박 사또는 벌떡 일어났어요. 누, 누구냐! 소리를 질렀는데, 목소리가 안 나왔습니다. 입은 벌어지는데 소리가 안 나와요. 그리고 방 안 한쪽 구석에서 검은 그림자가 스멀스멀 일어나더니, 사람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키가 칠 척은 넘어 보이는 장신에, 온몸이 검은 도포로 감싸여 있었어요. 얼굴은 갓 밑으로 보일 듯 말 듯한데, 그 눈이... 아, 그 눈이 말입니다. 마치 꺼진 숯덩이 같으면서도 그 속에 차가운 불꽃이 이글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 존재가 입을 열었습니다. 박 사또, 때가 되었느니라. 나를 따라오라. 목소리가 어찌나 낮고 깊던지, 뱃속까지 울리는 것 같았어요. 박 사또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아, 이건 저승사자로구나. 내가 죽게 생겼구나.

    ※ 씬 2 저승으로 끌려가는 길, 사또의 두려움과 저항

    박 사또는 있는 힘껏 버둥거렸습니다. 아, 안 돼! 나는 아직 죽을 나이가 아니야! 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입술만 파닥거릴 뿐이었어요. 저승사자는 미동도 없이 서 있다가, 천천히 손을 뻗었습니다. 그 손이 어찌나 길고 차갑던지, 손목을 잡히는 순간 박 사또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거라. 저승사자가 말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 사또 몸이 제 의지와 상관없이 스르륵 일어나더니, 저승사자를 따라 걷기 시작한 겁니다. 발이 땅에 닿는 것 같기도 하고, 붕 뜬 것 같기도 하고, 참 묘한 느낌이었지요.

    방문을 나서니까 대청마루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게 희미하게 보여요. 마치 안개가 자욱한 것처럼, 익숙한 집안 풍경이 뿌옇게 일렁거렸습니다. 마당을 지나 대문을 나서는데, 문지방 넘는 발걸음이 어찌나 무겁던지요. 뒤를 돌아보니, 자기 방에 초롱불이 아직 켜져 있었어요. 저게 이승의 마지막 불빛인가, 그런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동네 어귀를 지나고, 논두렁길을 걷고, 산 아래 오솔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저승사자는 앞서 가고, 박 사또는 마치 끈에 묶인 것처럼 끌려갔어요. 말을 해보려 했습니다. 저, 저기, 사자님... 이번에는 목소리가 나왔어요. 가늘고 떨리는 목소리가.

    무엇이냐. 저승사자가 걸음을 멈추지 않고 물었습니다.

    제가... 제가 정녕 죽는 겁니까? 뭔가 잘못된 거 아닙니까? 저는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어머니도 모셔야 하고, 아들놈 장가도 보내야 하고...

    박 사또는 머리를 굴렸어요. 살아야 했습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모면해야 했어요. 평소에 아전들한테 하던 것처럼 뇌물이라도 바치고 싶었지만, 저승사자한테 그게 통할 리가 있나요.

    저승사자가 고개를 살짝 돌렸습니다. 너는 할 일이 많다 했느냐? 그래, 너는 무슨 일을 했더냐? 물음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습니다. 할 일이 많다, 그래 할 일이 뭐였더라? 뇌물 더 받는 일? 재산 더 불리는 일?

    박 사또는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저... 저도 좋은 일 많이 했습니다. 길도 닦고, 저수지도 만들고... 궁색한 변명이었어요. 그건 백성들 부역 시켜서 한 거지, 자기 손으로 한 게 아니잖습니까.

    저승사자가 픽 웃었습니다. 웃음소리가 차가운 바람결처럼 스산했어요. 그래, 직접 보여주마. 네가 어떤 삶을 살았고, 네 미래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산길이 점점 깊어지더니, 어느새 낯선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안개가 자욱한데, 그 안개 색이 이상해요. 푸르스름하면서도 검은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멀리서 사람 울음소리 같은 게 들려왔어요. 아이고, 아이고, 하는 곡소리가 바람에 실려 왔습니다.

    여기가... 여기가 어딥니까? 박 사또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저승사자가 대답했지요. 이승과 저승의 경계다. 조금만 더 가면, 네가 보아야 할 것이 있다.

    박 사또는 있는 힘껏 발버둥 쳤습니다. 손목을 잡은 그 차가운 손을 뿌리치려 했어요. 안 가! 나는 안 간다고! 그러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허우적대는 것처럼, 발버둥만 칠 뿐 한 발짝도 물러나지 못했어요.

    저승사자가 다시 말했습니다. 발버둥 쳐봐야 소용없다. 어차피 볼 것은 보아야 한다. 두려우냐?

    박 사또는 솔직히 대답했습니다. 두, 두렵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그때 저승사자가 뜻밖의 말을 했어요. 살려달라고? 흠, 그건 네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깨닫느냐에 달려 있느니라. 그 말을 남기고 저승사자는 다시 걸음을 옮겼습니다. 안개 속으로, 더 깊은 어둠 속으로...

    ※ 씬 3 저승에서 보게 된 자신의 초라한 미래 모습

    안개가 점점 짙어지더니, 어느 순간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박 사또는 눈을 비볐어요.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저 앞에 마을이 하나 펼쳐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마을이 어디서 많이 본 곳이에요. 아, 이건 내 고을 아닌가? 내가 다스리던 바로 그 고을이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어요. 풍경이 황량했습니다. 논밭은 메말라 있고, 집들은 허물어지고, 거리에는 사람 그림자도 드물었지요. 저게 무슨... 저승사자가 손을 뻗어 한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저기를 보거라.

    박 사또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동헌 마당이었어요. 그런데 동헌도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기와가 깨지고, 담장이 무너지고, 잡초가 무성했어요. 그 마당 한구석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뭔가를 둘러싸고 웅성거리고 있었지요.

    박 사또는 저도 모르게 그쪽으로 다가갔습니다. 가까이 가니까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에이, 쯧쯧, 사람 꼴 좀 보게. 인과응보가 따로 없네. 그래도 저러다 죽겠어. 누가 죽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야. 저놈한테 당한 게 얼만데.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봤습니다. 그리고 박 사또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어요. 거기 쓰러져 있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늙어빠진 자기 자신이었어요. 머리카락은 허옇게 세고, 얼굴은 쭈글쭈글 주름투성이에, 몸은 앙상하게 말라 있었습니다. 남루한 옷을 걸치고, 거지처럼 땅바닥에 누워 있었어요. 손에는 깨진 바가지를 들고 있었는데, 그 안에 밥풀 몇 개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 이게 나란 말이냐? 박 사또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저 늙은이가 나라고? 저승사자가 고개를 끄덕였지요. 그렇다. 십 년 후 네 모습이니라.

    박 사또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고을에서 제일 부자인 내가? 사또 벼슬을 한 내가? 저렇게 거지꼴이 된단 말인가? 거짓말이야, 거짓말! 저건 내가 아니야!

    그때 구경하던 사람 중 하나가 입을 열었습니다. 야, 저놈이 옛날에 사또였다며? 히야, 세상에 저런 일이. 하늘이 벌을 내렸구만. 옆에 있던 사람이 맞장구쳤어요. 그러게 말이야. 그때 저놈이 얼마나 백성들 등골을 빼먹었는데. 세금 핑계로 긁어가고, 송사에서 돈 받고 판결 뒤집고, 없는 죄도 만들어서 재산 뺏고. 그러고도 잘될 줄 알았나?

    박 사또는 귀를 막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목소리는 더 크게 들려왔어요. 나중에 어찌 됐는지 알아? 암행어사가 들이닥쳐서 파직당하고, 재산은 다 뺏기고, 자식놈한테도 버림받았대. 아들놈이 아버지 얼굴에 침을 뱉었다더라. 창피해서 고향에도 못 가고, 떠돌이 신세가 됐지 뭐야.

    박 사또 무릎에 힘이 풀렸습니다. 털썩 주저앉았어요. 아들이... 아들이 나한테 침을 뱉었다고? 그 아들, 어릴 때 목말 태워주고, 연 날려주고, 과거 급제하라고 비단 두루마기 해 입히던 그 아들이?

    저승사자가 나직이 말했습니다. 네가 뇌물 받아 산 그 비단으로 지은 옷이었느니라. 네 아들은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가 얼마나 더러운 돈으로 자기를 키웠는지 알게 되면, 어느 자식인들 고개를 들겠느냐.

    땅바닥에 누운 늙은 자신이 끙끙 앓았습니다. 배가 고파... 밥 한 술만... 제발 밥 한 술만... 그러나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어요. 오히려 침을 뱉고 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박 사또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습니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어요. 아, 이게 내 미래란 말인가. 이게 내 말로란 말인가. 권력도, 재물도, 명예도 다 사라지고, 저렇게 비참하게 굶어 죽는 게 내 운명이란 말인가.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보았느냐. 이것이 네가 걸어갈 길이다. 네가 쌓은 죄업의 끝이 저것이니라. 어떠냐, 그래도 네가 할 일이 많다고 할 테냐?

    ※ 씬 4 저승사자와의 대화, 삶의 잘못을 깨닫는 사또

    박 사또는 땅바닥에 엎드려 통곡했습니다. 어허, 어허허, 목놓아 울었어요. 그동안 얼마나 잘났다고 뻐기며 살았습니까. 내가 고을에서 제일이다, 내가 이 지역 양반 중에 으뜸이다, 그리 으스대며 살았는데. 그 끝이 저 꼴이라니, 거지만도 못한 저 꼴이라니.

    한참을 울다가 박 사또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사자님, 제가 묻겠습니다. 대체 제가 뭘 그리 잘못했길래 저런 꼴이 됩니까? 나라에서 시키는 일 했고, 고을 다스리는 일 했고, 그게 뭐가 잘못입니까?

    저승사자가 피식 웃었습니다. 그 웃음에 서늘한 기운이 서렸어요. 정녕 모르겠느냐? 스스로 돌아보지 못하겠느냐?

    박 사또는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생각해 보려 했어요. 진짜로 생각해 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자기가 벌인 일들뿐이었어요.

    저승사자가 손을 휘젓자, 눈앞에 또 다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이번에는 한 농가였어요. 허름한 초가집 마당에 농부 한 사람이 엎드려 있었습니다. 그 앞에 아전들이 서 있었고, 그 뒤에 사또, 그러니까 박 사또 자신이 의자에 앉아 있었지요.

    저기 저 농부, 김서방이라 했느니라.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기억나느냐?

    박 사또는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김서방... 김서방... 아, 그래 생각났다. 세금 못 낸다고 징징거리던 그놈이지. 세금을 내야지, 안 내면 어떻게 하나. 나랏일인데.

    저승사자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해 흉년이 들어 보리 한 톨 못 거뒀느니라. 그런데 너는 세금을 감면해 달라는 청을 거절했다. 왜냐. 그 위에 감사한테 바칠 상납금이 필요했기 때문이지. 그래서 김서방 논을 빼앗았다. 삼 대째 일군 땅이었느니라.

    장면이 바뀌었습니다. 김서방 가족이 보였어요. 아내가 울고 있었고, 어린 아이 셋이 배고프다고 칭얼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겨울을 어떻게 났겠느냐. 저승사자가 말했지요. 막내가 얼어 죽었느니라. 돌도 안 된 아이였다.

    박 사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 그해 흉년인 줄 몰랐고...

    거짓말 마라. 저승사자 목소리가 날카로워졌습니다. 아전들이 보고 올렸느니라. 흉년이라 세금 걷기 어렵다고. 그런데 너는 뭐라 했느냐? 핑계 대지 말고 긁어오라 했다. 없으면 땅이라도 빼앗아 오라 했다.

    박 사또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기억이 났어요. 분명 그런 말을 했었습니다.

    장면이 또 바뀌었습니다. 이번에는 젊은 과부가 보였어요. 곱상하게 생긴 여인이 광에서 목을 매달고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송과부라 했느니라. 저승사자가 설명했지요. 남편이 죽고 혼자 살았는데, 네가 첩으로 삼겠다며 들볶았다. 거절하니까 없는 죄를 씌웠지. 도둑년이라고.

    박 사또 얼굴이 하얗게 질렸습니다. 그, 그건...

    그래서 이 여인은 치욕을 못 이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느니라. 남편 제사 지낼 사람도 없이, 원혼이 되었다.

    박 사또는 머리를 쥐어뜯었습니다. 그때는, 그때는 그냥 예쁘니까... 한 번 데려다 놓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게 사람을 죽일 줄은 몰랐습니다.

    저승사자가 한 발짝 다가왔습니다. 눈빛이 촛불처럼 이글거렸어요. 몰랐다고? 정녕 몰랐느냐? 아니다. 너는 알았다. 다만 상관하지 않았을 뿐이다. 네 욕심이 중요했지, 남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았던 게지.

    박 사또는 반박하려다 입을 다물었습니다. 맞는 말이었어요.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송과부가 죽었다는 소식 들었을 때도, 에이 그년 고집도 세다, 그러고 말았지 않았습니까.

    무릎을 꿇었습니다. 제가... 제가 죄인입니다. 박 사또가 말했어요. 목소리가 처량하게 떨렸습니다. 저 때문에 죽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군요. 제 욕심 때문에, 제 탐욕 때문에... 사람들이 굶고, 얼어 죽고, 목숨을 끊었군요.

    이제야 아느냐. 저승사자가 물었습니다.

    이제야... 이제야 압니다. 박 사또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흘렀어요. 제가 짐승이었습니다. 사또 탈 쓴 짐승이었습니다. 어찌 저리 살았는지... 어찌 저리 살 수 있었는지...

    통곡이 안개 낀 저승 언저리에 구슬프게 울려 퍼졌습니다. 박 사또는 생전 처음으로, 진심으로 자기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 씬 5 저승사자와의 약속, 다시 이승으로 돌아오다

    박 사또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울고 또 울었어요. 그동안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콧물도 흘러내리고, 얼굴이 엉망이 됐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체면 차릴 겨를이 없었습니다. 아니, 체면이 뭐가 중요합니까. 자기가 그동안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똑똑히 봤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박 사또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두 눈이 퉁퉁 부어 있었어요. 사자님, 제가 한 가지 청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목소리가 쉬어 있었습니다.

    저승사자가 고개를 갸웃했어요. 청이라. 죽을 목숨이 청을 드린다? 무슨 청이냐?

    박 사또가 두 손을 싹싹 비볐습니다. 저를... 저를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아니,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제가 잘못 살았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대로 죽으면, 저는 그냥 죄인으로 끝나는 것 아닙니까. 속죄할 기회조차 없이 죽는 것 아닙니까.

    저승사자가 팔짱을 꼈습니다. 속죄라. 그래, 네가 무슨 속죄를 하겠다는 게냐?

    박 사또가 결연한 표정을 지었어요. 돌아가면 다 돌려주겠습니다. 뇌물 받은 것, 빼앗은 땅, 부당하게 모은 재산, 다 돌려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해코지한 사람들, 찾아가서 무릎 꿇고 빌겠습니다. 사또 체면이고 뭐고 다 버리겠습니다.

    저승사자가 픽 웃었습니다. 그 웃음이 아까와는 조금 달랐어요. 비웃음이 아니라, 뭔가 떠보는 듯한 웃음이었지요. 말은 쉽지. 이승에 돌아가면 또 예전처럼 살 게 뻔하다. 권력 맛을 본 자가 어찌 그걸 버리겠느냐. 재물 맛을 본 자가 어찌 그걸 토해내겠느냐.

    박 사또가 이마를 땅에 찧었습니다. 쿵, 하는 소리가 났어요. 안 그러겠습니다! 제발 믿어주십시오! 저 꼴을 봤는데, 저 비참한 제 미래를 봤는데, 어찌 또 그리 살겠습니까! 다시 이마를 찧었습니다. 쿵, 쿵, 연거푸 세 번을 찧으니 이마에서 피가 났어요.

    저승사자가 손을 들어 박 사또를 멈춰 세웠습니다. 그만하거라. 이마가 깨지겠다. 박 사또는 그래도 멈추지 않았어요. 이마가 깨지면 어떻습니까! 저 때문에 죽은 사람들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승사자가 한참 박 사또를 내려다봤습니다. 그 눈빛이 점점 부드러워지는 것 같았어요. 아까는 차갑게 이글거리던 눈이, 이제는 따뜻한 숯불처럼 은은해졌습니다.

    좋다. 저승사자가 입을 열었어요. 네 뜻이 그리 굳다면, 한 가지 약속을 하자.

    박 사또가 번쩍 고개를 들었습니다. 약속이요? 무슨 약속이든 하겠습니다!

    저승사자가 말했지요. 내가 너를 이승으로 돌려보내마. 단, 조건이 있다. 돌아가서 정녕 네가 말한 대로 살거라. 뇌물 받은 것 돌려주고, 빼앗은 땅 돌려주고, 억울한 사람들 풀어주거라. 그리고 남은 생을 백성을 위해 살거라. 네 잇속 차리지 말고.

    박 사또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하겠습니다! 반드시 그리하겠습니다!

    저승사자가 말을 이었어요. 만약 네가 약속을 지키면, 네가 잃어버릴 재물과 명예를 내가 다시 돌려주마. 다만 그것은 네가 탐욕으로 모은 더러운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리는 깨끗한 복이 될 게다. 그러나 만약 약속을 어기면, 아까 보여준 그 미래가 고스란히 찾아갈 것이다. 아니, 그보다 더 비참하게 될 게다.

    박 사또가 두 손을 모아 맹세했습니다. 하늘에 맹세코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절대 어기지 않겠습니다.

    저승사자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좋다. 그 말 잊지 마라. 그러고는 박 사또 이마에 손가락을 가볍게 대었습니다. 순간 눈앞이 하얘지더니, 박 사또는 정신을 잃었어요.

    ※ 씬 6 개과천선한 사또의 새로운 삶

    눈을 떴을 때, 박 사또는 자기 방 이부자리에 누워 있었습니다. 천장에 들보가 보였어요. 익숙한 냄새, 익숙한 풍경이었습니다. 하인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화들짝 놀랐지요. 아이고, 사또 나으리! 깨어나셨습니까! 의원이 달려왔어요. 허허, 나으리, 사흘이나 혼수상태로 계셨습니다. 깨어나시다니, 천만다행입니다.

    사흘이라. 박 사또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게 꿈이 아니었어. 저승사자를 만난 것, 그 약속, 다 진짜였어. 이마를 만져보니 아직 딱지가 앉아 있었어요. 저승에서 땅에 찧어 난 상처였습니다.

    그날부터 박 사또가 달라졌습니다. 완전히 달라졌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전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아전들은 평소처럼 뇌물 보따리를 들고 왔어요. 나으리, 그간 편찮으셔서 문안드리지 못했습니다. 이건 소인들의 작은 성의입니다. 박 사또가 손을 내저었습니다. 다 가져가거라.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일을 해라.

    아전들이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박 사또가 명을 내렸어요. 내가 부임한 이후로 세금 때문에 땅 빼앗긴 사람들 명단을 가져와라. 그리고 송사에서 돈 받고 판결 바꾼 기록도 다 찾아와라.

    아전들 얼굴이 하얘졌지요. 나, 나으리? 그건 왜요? 박 사또가 눈을 부릅떴습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 어물거리면 네놈들 곤장이다!

    며칠 후, 박 사또는 직접 김서방 집을 찾아갔습니다. 논을 빼앗겼던 그 농부 말입니다. 허름한 움막에서 겨우 연명하고 있던 김서방은 사또가 나타나자 벌벌 떨었어요. 사, 사또 나으리? 소인이 무슨 잘못을... 박 사또가 그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서방이 기겁을 했지요. 아이고, 나으리! 이게 무슨 짓이십니까!

    박 사또가 말했습니다. 내가 네 땅을 빼앗았다. 그 죄를 빌러 왔다. 땅은 돌려줄 것이고, 그동안 네가 입은 손해도 보상하겠다. 그리고 네 막내... 그 아이가 죽은 것... 정말 미안하다.

    김서방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나으리... 나으리가 왜 이러십니까... 그 뻣뻣하던 양반 사또가 논두렁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얼마나 충격이었겠어요.

    송과부 집도 찾아갔습니다. 과부가 목매어 죽은 그 집이요. 빈집에 들어가 제사상을 차렸어요. 박 사또가 직접 제문을 읽었습니다. 내 죄로 네가 죽었다. 저승에서 편히 쉬거라. 부디 나를 용서해 다오. 그리고 그 집 울타리 앞에 비석을 세웠습니다. 내가 이 여인을 죽음으로 몰았다. 후세에 경계가 되라고 새겼지요.

    백성들이 처음에는 의심했습니다. 사또가 미쳤나? 무슨 꿍꿍이가 있나? 그러나 박 사또의 변화가 가짜가 아니라는 걸 곧 알게 됐어요. 송사가 들어오면 공정하게 판결했습니다. 돈 있는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라, 옳은 사람이 이겼어요. 흉년이 들면 세금을 감면해 줬습니다. 창고에 쌓아둔 곡식을 풀어 죽을 쑤어 나눠줬어요.

    처음에는 욕먹었습니다. 집안에서도 난리가 났지요. 마님이 울고불고 했어요. 여보, 정신이 있으시오 없으시오? 재산을 왜 퍼주시오! 우리는 뭘 먹고 살라고! 박 사또가 말했습니다. 굶어 죽진 않소. 부인, 나를 믿어주시오. 내가 지금 이러지 않으면, 우리 가문이 쫄딱 망하오. 내가 직접 봤소.

    아들도 화를 냈어요. 아버지, 그 돈으로 제가 벼슬길에 나가려 했는데! 박 사또가 아들 손을 잡았습니다. 아들아, 더러운 돈으로 벼슬에 나가면 너도 나처럼 된다. 네 힘으로 당당하게 올라가거라. 그게 진짜 출세다.

    ※ 씬 7 약속이 이루어지다 - 반전의 결말과 교훈

    오 년이 흘렀습니다. 박 사또는 더 이상 사또가 아니었어요. 임기가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왔거든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재산을 죄다 돌려줬으니 가난해졌어야 할 텐데, 도리어 살림이 나아지기 시작한 겁니다.

    어찌 된 일인고 하니, 박 사또가 고을 다스리던 말년에 선정을 베풀었다는 소문이 쫙 퍼졌어요. 나중에 암행어사가 내려왔는데, 오히려 칭찬을 하고 갔습니다. 저 고을 사또는 청렴하기가 백이숙제 같고, 공정하기가 포청천 같다. 이런 보고가 임금님께 올라갔어요.

    임금님이 감탄하셨지요. 그런 사또가 있느냐. 상을 내려야겠다. 그래서 박 사또는 파직이 아니라 승진을 했습니다. 내직으로 불려 올라가 좋은 벼슬을 받았어요. 그것도 모자라 임금님이 친히 비단과 쌀을 하사했습니다.

    박 사또 아들도 과거에 급제했어요. 아버지 후광이 아니라, 자기 실력으로요. 청렴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이라고, 오히려 좋은 평판이 따라다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 얼굴에 침을 뱉는다던 그 미래는 사라지고, 아들이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는 현실이 된 겁니다.

    재산도 불어났어요. 이건 뇌물로 긁어모은 게 아니었습니다. 박 사또가 선정을 베푼 그 고을에서 백성들이 십시일반 성의를 모아 보내온 것, 임금님이 내린 녹봉, 그리고 정직하게 농사짓고 장사해서 번 돈이었어요. 더럽지 않은 깨끗한 재산이었습니다.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박 사또가 잠자리에 누웠는데, 문득 바람이 불어왔어요. 예전 그날 밤처럼요. 눈을 떠보니, 방 한구석에 검은 그림자가 서 있었습니다. 저승사자였어요.

    박 사또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사자님! 오셨습니까. 두려움보다 반가움이 앞섰어요.

    저승사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 왔느니라. 네가 어찌 사나 보러 왔다.

    박 사또가 두 손을 모았습니다. 약속 지켰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승사자가 말했어요. 보았느니라. 네가 변한 것을. 네가 참회한 것을. 그래서 왔다. 약속을 이행하러.

    박 사또가 고개를 갸웃했어요. 약속이요? 저승사자가 대답했지요. 네가 잃어버린 재물과 명예를 돌려주마 했느니라. 그런데 이미 돌아오지 않았느냐?

    박 사또가 무릎을 탁 쳤습니다. 아, 그렇군요. 그게 사자님 덕이었군요. 저승사자가 고개를 저었어요. 내 덕이 아니다. 네 덕이니라. 네가 착하게 살았으니, 하늘이 복을 내린 것이다. 나는 그저 약속을 지킨 것뿐이다.

    박 사또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저 때문에 죽은 사람들... 그분들은 저를 용서했을까요? 저승사자가 대답했어요. 원혼들이 너를 원망했느니라. 그러나 네가 참회하고 선행을 베푸는 것을 보고, 조금씩 한을 풀었다.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나, 예전처럼 지독하지는 않다.

    박 사또가 눈물을 훔쳤습니다. 남은 생도 그분들을 위해 살겠습니다.

    저승사자가 돌아서며 말했어요. 그리하거라. 그리고 이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거라. 탐욕에 눈멀어 남을 해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고. 그러나 진심으로 뉘우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검은 도포자락이 나풀거리며 스러지듯 사라졌습니다.

    박 사또는 오래도록 그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창밖으로 동이 트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하루가 밝아오는 거지요. 박 사또가 중얼거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자님. 제게 두 번째 삶을 주셔서. 그리고 천천히 일어나 세수를 하러 갔습니다. 오늘도 해야 할 일이 많으니까요. 남은 생을 남을 위해 사는 일, 그게 이제 박 사또의 유일한 소원이 됐으니까요.

    이 이야기는 어우야담에 실려 수백 년을 전해 내려왔습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를 돌아봤지요. 나는 박 사또처럼 살고 있지 않은가? 내 욕심 때문에 누군가 울고 있지 않은가? 아직 늦지 않았다면, 나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여러분, 어떻습니까. 저승사자를 만나기 전에, 미리 우리 삶을 돌아보면 어떨까요. 오늘 하루, 조금 더 착하게 살아보면 어떨까요. 그게 어쩌면, 저승사자와의 약속을 미리 지키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오늘 이야기 어떠셨습니까? 조선 시대 어우야담에 기록된 이 이야기, 수백 년 전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지요. 권력과 재물에 눈이 멀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 그러나 진심으로 뉘우치면 새 출발의 기회가 온다는 것, 참 귀한 가르침입니다. 오늘 밤 잠자리에 누우시면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후회 없는 하루를 보냈는가.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부탁드립니다. 더 감동적인 옛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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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mpt 1 - 저승사자와 마주하는 사또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dramatic pastel painting of a terrified Joseon dynasty magistrate in traditional silk hanbok robes, sitting up in his bedroom at night, facing a towering dark figure of a Grim Reaper (Jeoseung Saja) wearing a black dopo robe and traditional Korean gat hat, the reaper's eyes glowing like cold embers, eerie bluish mist swirling around the room, single candlelight flickering, traditional Korean wooden interior with paper doors, intense emotional confrontation, soft pastel textures with dramatic lighting contrast, 16:9 aspect ratio, no text

    Prompt 2 - 자신의 비참한 미래를 목격하는 장면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haunting pastel artwork depicting a middle-aged Joseon magistrate in fine hanbok kneeling in shock, staring at a ghostly vision of his future self as an emaciated elderly beggar in rags lying on the ground with a broken bowl, villagers pointing and mocking in the background, decayed traditional Korean village setting, swirling ethereal mist connecting present and future selves, expression of horror and disbelief on the magistrate's face, muted earth tones with pale ghostly highlights, emotional and surreal atmosphere, soft pastel texture, 16:9 aspect ratio, no text

    Prompt 3 - 저승사자 앞에 무릎 꿇고 참회하는 사또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n emotional pastel illustration of a Joseon dynasty magistrate prostrating himself on the ground before a tall imposing Grim Reaper figure, the magistrate's forehead bleeding from kowtowing, tears streaming down his face, hands clasped in desperate pleading, the Grim Reaper looking down with a softening gaze, surrounded by swirling pale blue and grey mist at the border between life and death, ethereal ghostly figures of victims watching in the background, dramatic emotional scene of redemption and repentance, warm and cool tones contrasting, soft pastel strokes, 16:9 aspect ratio, no text

    Prompt 4 - 개과천선하여 백성 앞에 무릎 꿇는 사또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touching pastel painting of a Joseon magistrate in official robes humbly kneeling before a poor farmer family in front of their humble thatched cottage, the magistrate bowing his head in genuine apology, the shocked farmer trying to lift him up, wife and children watching with tearful eyes, golden warm sunlight streaming through, rural Korean countryside with rice paddies in background, atmosphere of humility and redemption, soft warm pastel colors with gentle brushstrokes, emotional heartwarming scene, 16:9 aspect ratio, no text

    Prompt 5 - 복을 받은 사또의 행복한 말년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serene and hopeful pastel artwork showing an elderly former Joseon magistrate in simple but dignified hanbok, sitting peacefully in a beautiful traditional Korean garden, his grown son in scholar's robes standing proudly beside him, warm golden sunset light bathing the scene, blooming flowers and gentle breeze, the faint ethereal silhouette of the Grim Reaper watching approvingly from behind a willow tree, atmosphere of peace fulfillment and redemption, soft warm pastel tones of orange pink and gold, tranquil and uplifting mood, 16:9 aspect ratio, no text

    [씬 1] 탐욕스러운 사또의 일상과 저승사자의 등장
    Scene 1 - Image 1: 탐욕에 물든 사또의 일상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rich pastel illustration of a corrupt Joseon dynasty magistrate sitting arrogantly on a silk cushion in his luxurious office, multiple lacquered boxes overflowing with silver coins and silk fabrics piled around him, obsequious government clerks bowing and presenting more bribe bundles wrapped in cloth, the magistrate's face showing smug satisfaction and greed, ornate traditional Korean interior with painted screens and fine furniture, warm candlelight casting shadows, atmosphere of corruption and excess, detailed textures of silk and wood, soft pastel strokes with warm amber tones, 16:9 aspect ratio, no text

    Scene 1 - Image 2: 한밤중 저승사자의 등장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chilling pastel artwork of a Joseon magistrate bolting upright in his bedding with terror on his face, a tall menacing Grim Reaper materializing from dark shadows in the corner of the room, the reaper wearing flowing black dopo robes and traditional gat hat with face partially hidden but eyes glowing like dying embers, cold blue mist seeping through the paper door, single oil lamp flickering wildly, traditional Korean bedroom with wooden beams and silk blankets, extreme contrast between warm interior and cold supernatural presence, hair-raising atmosphere of dread, soft pastel textures with dramatic chiaroscuro lighting, 16:9 aspect ratio, no text

    [씬 2] 저승으로 끌려가는 길, 사또의 두려움과 저항
    Scene 2 - Image 1: 저승사자에게 끌려가는 사또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haunting pastel painting of the Grim Reaper's long pale hand firmly gripping the wrist of a terrified Joseon magistrate, the magistrate's body being pulled forward against his will with feet barely touching the ground, leaving his traditional Korean house compound through the wooden gate, looking back desperately at the fading warm lamplight in his room, moonlit night with eerie blue atmosphere, his fine hanbok robes flowing in supernatural wind, expression of pure terror and desperation, ghostly mist surrounding both figures, soft pastel strokes creating dreamlike unsettling mood, 16:9 aspect ratio, no text

    Scene 2 - Image 2: 이승과 저승의 경계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n ethereal pastel illustration of the magistrate and Grim Reaper walking along a misty mountain path at the border between worlds, strange bluish-purple fog swirling around dead twisted trees, faint wailing sounds suggested by ghostly wisps in the air, the magistrate struggling and reaching backward toward the fading lights of his village in the distance, the reaper walking steadily forward without looking back, path ahead descending into darker unknown territory, surreal liminal space atmosphere, unsettling beautiful composition, muted cool pastel tones with hints of warm light behind, 16:9 aspect ratio, no text

    [씬 3] 저승에서 보게 된 자신의 초라한 미래 모습
    Scene 3 - Image 1: 황폐해진 고을과 비참한 미래의 자신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devastating pastel artwork showing the magistrate frozen in shock staring at a ghostly vision of his future, in the vision an emaciated elderly version of himself lies in rags on the dirt ground of a ruined village square, broken begging bowl in skeletal hands with only a few grains of rice, villagers standing around pointing and spitting with contempt, crumbling traditional Korean buildings and overgrown weeds in background, the present magistrate's face contorted in disbelief and horror, ethereal connection between present and future selves through swirling mist, devastating emotional impact, muted grey and brown pastel tones, 16:9 aspect ratio, no text

    Scene 3 - Image 2: 조롱받는 미래의 거지 사또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heartbreaking pastel illustration focusing on the future elderly beggar version of the magistrate, lying curled up on cold ground in tattered filthy clothing, ribs visible through torn fabric, reaching out a trembling hand begging for food, cruel villagers walking past ignoring him or making disgusted faces, one person spitting toward him, abandoned and despised in the very village he once ruled, broken wooden government office building visible in background, atmosphere of complete downfall and karmic retribution, emotional devastating scene, cold grey pastel tones with harsh shadows, 16:9 aspect ratio, no text

    [씬 4] 저승사자와의 대화, 삶의 잘못을 깨닫는 사또
    Scene 4 - Image 1: 과거 죄악의 환영 - 김서방 가족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sorrowful pastel painting showing ghostly visions of the magistrate's past sins floating in the mist, a poor farmer being dragged away from his small rice paddy by cruel government clerks, his wife clutching a crying baby while two small children cling to her skirt weeping, the younger magistrate sitting coldly on a chair in the background counting coins, winter scene suggesting the harsh season that killed the baby, the present magistrate watching this vision with growing horror and guilt, layered ethereal composition showing past cruelty, emotional gut-wrenching atmosphere, cool blue and grey pastel tones, 16:9 aspect ratio, no text

    Scene 4 - Image 2: 무릎 꿇고 통곡하는 사또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n intensely emotional pastel artwork of the Joseon magistrate collapsed on his knees before the Grim Reaper, face buried in his hands sobbing uncontrollably, tears streaming through his fingers, body shaking with grief and remorse, his fine robes now dirty and disheveled, the Grim Reaper standing tall looking down with an expression softening from stern to contemplative, faint ghostly images of victims floating in the surrounding mist watching the scene, moment of true repentance and spiritual breaking point, powerful emotional catharsis, soft pastel strokes with dramatic emotional lighting, 16:9 aspect ratio, no text

    [씬 5] 저승사자와의 약속, 다시 이승으로 돌아오다
    Scene 5 - Image 1: 이마를 땅에 찧으며 맹세하는 사또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desperate powerful pastel illustration of the magistrate prostrating himself completely flat on the ground before the Grim Reaper, forehead pressed hard against the earth with blood visible from repeated kowtowing, hands stretched forward in ultimate supplication, mouth open pleading for a second chance, the Grim Reaper's posture shifting slightly as if considering the request, swirling mist around them beginning to show hints of warm light, pivotal moment of negotiation between life and death, intense emotional atmosphere of desperation and hope, dramatic pastel composition, 16:9 aspect ratio, no text

    Scene 5 - Image 2: 저승사자의 손길과 이승으로의 귀환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mystical pastel artwork of the Grim Reaper gently touching the magistrate's forehead with one long finger, the magistrate's eyes closing as bright warm light begins to envelop his body, his form becoming translucent and starting to fade back toward the world of the living, the dark mist of the underworld receding, faint image of his bedroom appearing like a welcoming portal behind him, the reaper's expression now almost benevolent, sacred moment of covenant and return, beautiful contrast between dark supernatural realm and warm earthly light, ethereal hopeful atmosphere, soft luminous pastel tones, 16:9 aspect ratio, no text

    [씬 6] 개과천선한 사또의 새로운 삶
    Scene 6 - Image 1: 김서방 앞에 무릎 꿇는 사또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deeply moving pastel painting of the magistrate in his official robes kneeling humbly in the dirt before a shocked poor farmer and his family outside their humble thatched cottage, the magistrate's head bowed low in genuine apology, the farmer frantically trying to lift him up with disbelief on his face, wife covering her mouth in astonishment, children peeking from behind her skirt, warm golden afternoon sunlight streaming down, rural Korean countryside with rice paddies, revolutionary moment of a powerful man humbling himself, atmosphere of redemption and healing, warm earthy pastel tones, 16:9 aspect ratio, no text

    Scene 6 - Image 2: 송과부 집에 비석을 세우는 사또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solemn respectful pastel illustration of the magistrate personally placing a stone memorial marker outside an empty cottage, inscription visible on the stone acknowledging his guilt in the woman's death, simple memorial altar with candles and rice set up nearby, the magistrate's head bowed in prayer and remembrance, faint peaceful ghostly image of the young widow watching from the doorway with a serene forgiving expression, autumn leaves falling gently, atmosphere of atonement and closure, soft muted pastel colors with warm spiritual light, 16:9 aspect ratio, no text

    [씬 7] 약속이 이루어지다 - 반전의 결말과 교훈
    Scene 7 - Image 1: 임금님께 칭찬받고 승진하는 사또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triumphant warm pastel painting of the former magistrate now dressed in higher-ranking official robes, bowing graciously in a grand palace courtyard, receiving royal commendation scrolls and gifts of silk and rice from court officials on behalf of the king, his adult son standing proudly beside him also in scholar's robes, other officials watching with respect, magnificent Joseon palace architecture in background, golden sunlight blessing the scene, atmosphere of honor earned through righteousness, complete reversal of the dark future once shown, warm golden and red pastel tones celebrating redemption, 16:9 aspect ratio, no text

    Scene 7 - Image 2: 저승사자의 마지막 방문과 평화로운 결말
    (Joseon-era folktales and unofficial histories, the afterlife) A serene beautiful pastel artwork of the elderly magistrate sitting peacefully in his traditional Korean garden at twilight, modest but dignified hanbok robes, gentle smile of contentment on his aged face, his successful son and grandchildren visible through the house doorway, the Grim Reaper appearing one final time as a faint benevolent silhouette behind a willow tree giving an approving nod before fading away, fireflies and flower petals floating in warm evening air, full circle moment of promise kept and life redeemed, peaceful hopeful atmosphere, warm sunset pastel colors of orange pink and soft purple, 16:9 aspect ratio, no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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