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저승사자의 연봉은 얼마나될까? 망자를 데려가는 직업의 모든 것
태그
#저승사자, #저승경제, #사후세계, #조선시대, #무속신앙, #저승직업, #저승연봉, #망자인도, #염라대왕, #민간신앙, #저승공무원, #저승세계, #사자직, #저승급여, #저승복지, #저승노동법, #사후취업, #저승출장비, #저승사무소, #저승인사과
디스크립션
저승사자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요? 망자의 영혼을 데려가는 이 특별한 직업의 급여체계와 복지혜택을 알아봅니다.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무속신앙 속 저승사자들의 직업 세계, 특급 저승사자와 신입 저승사자의 연봉 차이, 업무 난이도에 따른 수당 지급, 그리고 저승 공무원들의 복지제도까지. 사후세계의 노동 환경과 경제 시스템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죽음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후킹
저희가 오늘 소개해드린 "저승사자의 연봉"은 우리 조상들의 무속신앙과 현대 직장 문화를 재미있게 접목한 창작물입니다. 실제 저승에서는 연봉제가 아닌 성과급제로 운영된다는 소문도 있지만... 농담입니다!
이 이야기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친근하고 유쾌하게 다뤄본 상상의 산물입니다. 혹시라도 저승사자 취업을 준비하고 계셨다면 미안합니다만, 아직은 현생에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죽음이 아니라 삶에 집중하면서도, 가끔은 이런 상상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다음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
※ 채용: 저승사자가 되는 길, 저승사자 직업의 채용 과정과 자격 요건에 대한 소개
조선 영조 시대, 깊은 산속 은밀한 저승 채용 사무소.
촛불이 흔들리는 어두운 방 안, 붉은 도포를 입은 노인이 책상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의 앞에는 긴 죽책(竹冊)이 펼쳐져 있었고, 죽책에는 저승사자 지원자들의 명단이 가지런히 적혀 있었습니다. 노인의 이름은 최판관, 저승 인사과의 수장이었습니다.
방문이 열리고 젊은 남자가 조심스럽게 들어왔습니다. 그는 생전에 억울하게 죽은 영혼으로, 저승사자 직에 지원한 상태였습니다.
"들어오게, 김홍도." 최판관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자네의 지원서를 검토해 보았네. 생전에 무예에 뛰어났고, 특히 말을 잘 타는군. 이런 기술은 저승사자 업무에 유용하지."
김홍도는 공손히 고개를 숙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판관님. 저승사자가 되면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우리 저승사자들은 '망자 인도사'라는 공식 직함을 가지고 있네. 주 업무는 이승의 망자들을 정해진 시간에 데려오는 것이지.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복잡한 업무라네."
최판관은 서랍에서 낡은 문서를 꺼내 펼쳤습니다. 그것은 '저승사자 채용 가이드라인'이란 제목의 공식 문서였습니다.
"저승사자가 되기 위한 자격 요건을 보게. 첫째, 생전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을 것. 둘째, 영혼의 순수도가 70% 이상일 것. 셋째,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갖출 것. 넷째, 이승과 저승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할 것."
김홍도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다면... 연봉은 어떻게 되나요?"
최판관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중요한 질문이군. 저승사자의 연봉은 '공덕화'라는 저승 화폐로 지급되네. 신입 저승사자의 경우, 연간 1만 공덕화를 받게 되지. 이는 이승의 돈으로 환산하자면..."
그는 잠시 계산하는 듯 눈을 감았습니다.
"대략 이승의 양반 가문 일 년 살림에 맞먹는 금액이라고 보면 되네. 물론 저승에선 의식주에 돈이 들지 않으니 전부 순수 저축이 가능하지."
"게다가 업무 난이도에 따른 추가 수당도 있네. 특히 죽음을 거부하는 강한 망자를 데려올 때는 '난이도 수당'이 추가로 지급되지. 또한 이승에서의 출장비, 야간 근무 수당, 명절 근무 수당도 있네."
김홍도의 눈이 커졌습니다. "생각보다 대우가 좋군요!"
"그럼! 저승 공무원은 저승에서 최고의 직업 중 하나라네. 게다가 3년마다 진급 기회가 있고, 경력이 쌓이면 연봉도 올라가지. 10년 이상 근무한 특급 저승사자는 신입의 3배 이상을 받기도 한다네."
최판관은 문서에 도장을 찍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보상은 따로 있네. 억울하게 죽은 자들의 한을 풀어주는 기회라네. 저승사자로 일하면서 쌓은 공덕으로 자네의 전생에 맺힌 한도 풀 수 있을 거야."
김홍도는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좋네. 일주일 후 저승사자 훈련소에 가서 3개월간의 교육을 받게. 교육 내용은 망자 식별법, 혼백 분리 기술, 저승길 안내법, 그리고 이승-저승 이동 방법 등이라네."
최판관은 서류에 마지막 서명을 하고 김홍도를 바라보았습니다.
"자네는 이제부터 '김사자'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네. 환영하네, 새로운 저승사자."
※ 급여: 저승의 화폐 시스템, 저승사자의 연봉 체계와 저승세계의 독특한 화폐 시스템 설명
저승 중앙청 경리과, 월급날.
햇빛 한 줄기 들지 않는 넓은 사무실에는 수십 명의 저승 공무원들이 분주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벽면에는 '저승 급여 지급 규정'과 '이번 달의 우수 사자' 명단이 붙어 있었습니다. 사무실 한쪽에는 길게 줄을 선 저승사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월급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음, 김사자!"
창구에 앉아있는 노파가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김홍도, 이제는 김사자라 불리는 그가 창구로 다가갔습니다. 그는 3개월의 훈련을 마치고 첫 월급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첫 월급 받으러 왔구먼. 축하하네." 노파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녀는 저승 경리과에서 백 년 넘게 일한 최회계라는 원로 공무원이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어떻게 받나요?" 김사자가 궁금해하며 물었습니다.
"우선 이 문서에 혼적(魂跡)을 찍게." 최회계가 서류를 내밀었습니다. 김사자는 엄지손가락을 특별한 잉크에 찍고 서류에 눌렀습니다. 그의 혼적이 푸른빛으로 빛났습니다.
"좋아. 이제 자네의 첫 월급이야." 최회계는 작은 함을 열어 여러 색상의 반짝이는 구슬들을 꺼냈습니다. "이것이 공덕화라네. 저승의 공식 화폐지."
김사자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슬들을 바라보았습니다.
"파란색은 100공덕화, 빨간색은 500공덕화, 금색은 1000공덕화의 가치를 가지고 있네. 자네의 기본급은 한 달에 833공덕화. 여기 금색 구슬 하나에 빨간색 구슬 하나, 그리고 파란색 구슬 세 개가 있군."
"그런데 이걸로 뭘 살 수 있나요? 저승에서는 의식주가 필요 없다고 들었는데..."
최회계는 작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공덕화로 물건을 사는 것은 그저 저승 경제의 일부일 뿐이네. 더 중요한 것은 공덕화의 진정한 가치라네. 첫째, 공덕화는 자네의 저승 지위를 결정하지. 둘째, 나중에 환생할 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살 수 있어. 셋째, 이승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작은 축복을 보낼 수도 있지."
김사자는 감탄했습니다. "놀랍군요! 그럼 제가 모은 공덕화로 제 가족들을 도울 수 있다는 건가요?"
"그렇네. '가족 축복 서비스'는 저승사자들에게 인기 있는 혜택이지. 1000공덕화면 이승의 가족에게 작은 행운을 보낼 수 있어. 물론 큰 운명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지만, 작은 도움은 줄 수 있지."
김사자는 자신의 공덕화를 소중히 받아들였습니다. 옆에서 다른 저승사자가 끼어들었습니다. 검은 도포에 붉은 테두리가 있는 그는 분명 고위급 사자로 보였습니다.
"신입이군? 내가 좀 조언해주지. 공덕화를 모아두는 게 좋아. '저승 은행'에 저축하면 이자도 받을 수 있거든. 연 3%의 공덕이자라니, 나쁘지 않지?"
"저승에도 은행이 있나요?"
"당연하지! 저승 중앙은행은 염라대왕 직속 기관이야. 공덕화 발행과 유통을 관리하고, 저승 경제의 안정을 책임지지. 5000공덕화 이상 저축하면 특별 혜택도 있어. '영혼 안정 서비스'라고, 과거 생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완화시켜주는 프리미엄 서비스지."
최회계가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성과급도 잊지 말게. 자네가 맡은 망자를 깔끔하게 데려오면 추가 보너스도 있네. 특히 '저항하는 영혼' 케이스를 잘 처리하면 보너스가 크지. 지난달 최우수 사자였던 박사자는 한 달 급여의 50%를 보너스로 받았다네."
김사자의 눈이 빛났습니다. 저승사자의 일이 생각보다 체계적이고 보상도 좋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은 공덕화를 모아야겠네요."
그는 자신의 첫 월급을 소중히 품에 넣었습니다. 저승사자로서의 새로운 삶이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 업무: 영혼 수확의 기술, 저승사자의 일상 업무와 영혼을 데려가는 다양한 방법들
저승사자 업무 현장, 이승과 저승의 경계.
저녁 무렵, 김사자는 선임인 박사자와 함께 첫 현장 실습을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는 거대한 느티나무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래로는 작은 시골 마을이 보였고, 그 중 한 초가집에서는 임종을 앞둔 노인이 누워 있었습니다.
"첫 임무니까 긴장되겠지? 영혼 수확은 저승사자 업무의 핵심이야." 박사자가 말했습니다. 그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저승사자로, 특급 저승사자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사자는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훈련소에서 배운 것과 실제는 다를 것 같아 걱정됩니다."
"걱정 마. 내가 단계별로 설명해줄게. 저승사자의 영혼 수확 과정은 크게 5단계로 나뉘어."
박사자는 손가락을 하나씩 펴며 설명했습니다.
"첫째, '영혼 상태 확인'. 대상 영혼의 이승 연결선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는 거야. 저기 노인을 보면..." 그는 노인을 가리켰습니다. "푸른빛 실같은 게 보이지? 그게 생명선이야. 이제 거의 끊어질 것 같군."
"둘째, '접근과 안정화'. 대상에게 조용히 접근해서 공포를 최소화해야 해. 우리 모습을 갑자기 보여주면 안 돼. 서서히 인지시켜야 하지."
"셋째, '영혼 분리'. 이건 핵심 기술이야. 육체에서 영혼을 부드럽게 분리해야 해. 영혼 분리봉을 사용하거든." 박사자는 검은 지팡이를 꺼냈습니다. 지팡이 끝에는 푸른 빛이
흘렀습니다.
"넷째, '안내와 설득'. 많은 영혼들이 이승을 떠나기 싫어해. 특히 미련이 많거나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경우지. 이때 설득 기술이 중요해. 때로는 가족과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을 주는 것이 도움이 돼."
"마지막은 '저승 이동'. 영혼을 우리의 마차에 태워 저승으로 이동시키는 단계야. 이 과정에서 '영혼 안정 주문'을 외워서 혼란을 최소화해야 해."
김사자는 경외심을 느끼며 모든 정보를 머릿속에 담았습니다. "생각보다 복잡하네요..."
"물론이지. 그래서 신입 사자는 처음 100건까지 선임과 함께 일해야 해. 그리고 영혼의 종류에 따라 수당도 달라. 일반 영혼은 기본 수당, 저항하는 영혼은 위험 수당, 그리고 원혼이나 업이 무거운 영혼은 특별 수당이 나와."
그때 초가집에서 희미한 빛이 일었습니다. 노인의 생명선이 마지막 실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자, 이제 때가 됐어. 내가 먼저 내려가서 시범을 보일 테니 잘 지켜봐."
박사자는 마치 연기처럼 공중에서 사라졌다가 노인의 방 안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부드럽게 다가가 노인의 머리맡에 서서 노래하듯 무언가를 읊조렸습니다. 노인의 표정이 평화로워졌고, 이내 그의 몸에서 옅은 푸른빛 형상이 떠올랐습니다. 영혼이었습니다.
박사자는 영혼 분리봉을 사용해 영혼을 완전히 분리한 후, 부드럽게 대화를 나누는 듯했습니다. 노인의 영혼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곧 고개를 끄덕이며 박사자를 따랐습니다.
"와, 정말 부드럽게 하시네요..." 김사자가 감탄했습니다.
얼마 후, 박사자는 노인의 영혼을 데리고 다시 나무 위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저승으로 가자. 오늘의 일지는 네가 작성해. 첫 현장 보고서는 중요하니까, 자세히 쓰는 게 좋아. 영혼 인도 과정의 모든 세부 사항을 기록해야 하거든. 이 보고서에 따라 보너스가 결정되기도 해."
김사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수첩을 꺼냈습니다. 그의 첫 영혼 수확 현장 실습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복지: 저승 공무원의 혜택, 저승사자들이 받는 특별한 복지 혜택과 휴가 제도
저승 중앙청 복지과, 오후.
김사자는 3개월간의 현장 실습을 마치고 저승 중앙청 복지과를 찾았습니다. 복지과는 저승 공무원들의 다양한 혜택과 지원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부서였습니다. 벽에는 '저승 공무원 복지 안내'와 '이달의 복지 프로그램' 포스터가 붙어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입 저승사자 김홍도입니다. 복지 등록을 하러 왔습니다."
데스크에 앉아 있던 중년 여성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녀는 이씨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아, 새로 오신 분이군요. 환영합니다! 저승사자들의 복지 등록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잠시만요."
이씨는 서랍에서 두꺼운 책자를 꺼냈습니다. 표지에는 '저승 공무원 복지 안내서 - 개정 512판'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저승 공무원, 특히 저승사자들에게는 특별한 복지 혜택이 많답니다. 우선 기본적인 것부터 설명해 드릴게요."
그녀는 책자를 펼치며 말했습니다.
"첫째, '영혼 안정 프로그램'이 있어요. 저승사자 일은 정서적으로 부담이 크잖아요. 슬픔, 분노, 두려움 등 강한 감정을 지닌 영혼들을 매일 상대하다 보면 영적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매달 '영혼 정화 스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거기서는 특수한 연꽃 목욕을 통해 영적 피로를 씻어낼 수 있답니다."
김사자는 감탄했습니다. "와, 그런 프로그램이 있군요!"
"둘째, '초월 여행 지원금'이 있어요. 저승사자들은 일 년에 한 번, 저승 내 유명 관광지나 휴양지로 여행을 갈 수 있는 지원금을 받아요. 망각의 강 유람선 여행이 특히 인기있죠. 강을 따라 흐르면서 이전 생의
스트레스를 모두 씻어낼 수 있거든요."
"셋째, '기술 향상 교육'이 있어요. 저승사자로서의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워크숍과 교육 과정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어려운 영혼 설득하기', '효율적인 영혼 분리법', '저항하는 망자 대처법' 등의 강좌가 있어요. 이 교육들은 모두 무료로 제공되며, 수료하면 승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씨는 책자의 다음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특별 혜택으로 '생전 방문권'이 있어요. 일 년에 하루, 자신이 생전에 살던 곳이나 가족을 몰래 방문할 수 있는 특별 허가증이죠. 물론 엄격한 규정이 있어요. 절대 모습을 드러내거나 접촉해서는 안 되고, 그저 관찰만 허용됩니다."
김사자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생전 가족을 볼 수 있다는 소식은 그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생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요. 300년 이상 성실히 근무한 저승사자는 명예로운 환생을 보장받습니다. 다음 생에서 좋은 가문에 태어나거나 특별한 재능을 부여받을 수 있죠. 물론 그 전에 퇴직하더라도 근무 기간에 비례해 환생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이씨는 등록 서류를 내밀었습니다.
"자, 이제 이 서류에 서명하시면 모든 복지 혜택을 누리실 수 있어요. 서명은 이름을 세 번 쓰고, 손가락으로 서류 하단의 특수 잉크를 찍으시면 됩니다."
김사자는 서류에 서명한 후 작은 카드를 받았습니다. '저승 복지 서비스 카드'였습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저승 복지 시스템에 등록되셨습니다. 이 카드로 모든 복지 시설과 프로그램을 이용하실 수 있어요. 첫 영혼 정화 스파는 일주일 후에 예약해 드렸어요. 업무 시작하면 정말 필요하실 거예요."
김사자는 감사 인사를 전하고 복지과를 나섰습니다. 저승사자의 직업이 생각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복지도 좋다는 사실에 그는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이제 그는 더 자신감을 가지고 본격적인 영혼 수확 임무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 승진: 특급 저승사자의 비밀, 저승사자 승진 체계와 특급 저승사자가 되는 방법
저승 중앙청 인사과 교육실, 승진 준비 특강.
김사자가 저승사자로 일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그는 이제 첫 승진 심사를 앞두고 있었고, 오늘은 특별히 '승진 준비 특강'에 참석했습니다. 강사는 저승 최고의 저승사자로 알려진 황금사자님이었습니다.
교육실에는 20여 명의 승진 대상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황금사자는 화려한 금색 도포를 입고 당당하게 입장했습니다. 그의 허리띠에는 여러 개의 특별 훈장이 달려 있었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특급 저승사자가 되는 비결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황금사자는 벽에 걸린 도표를 가리켰습니다. 거기에는 저승사자의 직급 체계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저승사자의 직급은 5단계로 나뉩니다. 수습 사자, 일반 사자, 선임 사자, 책임 사자, 그리고 최고 직급인 특급 사자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일반 사자에서 선임 사자로 승진할 기회를 갖게 되었군요."
그는 교실을 천천히 걸으며 계속 말했습니다.
"승진 심사는 세 가지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첫째, '업무 성과'. 얼마나 많은 영혼을 안전하게 저승으로 데려왔는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어려운 케이스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둘째, '영혼 만족도'. 네, 여러분이 인도한 영혼들이 얼마나 평화롭게 저승으로 왔는지를 평가합니다. 저승 도착 후 모든 영혼은 '인도 만족도 설문'을 작성하는데, 이 점수가 승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셋째, '특별 공헌'. 저승 업무 개선이나 혁신적인 영혼 인도 기술 개발 등 특별한 공헌을 한 사자들은 가산점을 받습니다."
김사자는 열심히 메모하며 질문했습니다. "특급 저승사자가 되면 어떤 특별한 혜택이 있나요?"
황금사자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특급 저승사자에게는 여러 특권이 주어집니다. 우선, 연봉이 일반 사자의 3배입니다. 또한 '시공간 이동능력'이 강화되어 이승과 저승을 더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황금 분리봉'을 지급받는데, 이것으로 가장 저항이 심한 영혼도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염라대왕님과의 월례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 감탄의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염라대왕과의 직접 만남은 매우 특별한 특권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특권은 따로 있습니다." 황금사자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습니다. "특급 사자는 '생명선 조정 권한'을 제한적으로 부여받습니다.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 특별 승인 하에 한 명의 망자에게 짧은 시간을 더 줄 수 있는 권한이죠."
교실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생명선을 조정한다는 것은 거의 신적인 권한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이 권한은 평생에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으며, 매우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제가 300년 경력 동안 단 한 번 사용했습니다... 그것도 매우 특별한 상황에서였죠."
황금사자의 표정이 잠시 감상에 잠겼다가 다시 밝아졌습니다.
"자, 이제 구체적인 승진 준비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영혼 인도 보고서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어려웠던 케이스와 그것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상세히 기록하세요..."
김사자는 열심히 메모하며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나도 꼭 특급 저승사자가 되어야지. 그래서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할 기회를 드리고 싶어.'
※ 퇴직: 저승사자의 은퇴 이후, 오랜 기간 근무한 저승사자들의 퇴직 생활과 연금 제도
저승사자 명예의 전당, 은퇴식 행사장.
화려하게 장식된 홀에는 수백 명의 저승 공무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오늘은 500년 넘게 저승사자로 일해온 이수명 특급저승사자의 은퇴식이었습니다. 벽면에는 '수고하셨습니다, 500년의 헌신'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연단 위에는 염라대왕의 대리인인 진광대왕이 앉아 있었습니다.
김사자도 이 자리에 초대받았습니다. 그는 이제 선임 저승사자가 되어 10년째 일하고 있었고, 이수명 사자는 그의 멘토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저승 역사상 가장 헌신적인 저승사자 중 한 분을 떠나보냅니다." 진행자가 말했습니다. "이수명 특급저승사자님은 지난 500년간 무려 136,254명의 영혼을 안전하게 인도하셨습니다. 특히 어려운 영혼들을 평화롭게 설득하는 타고난 재능으로 '영혼의 속삭임'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셨지요."
청중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수명 사자는 겸손하게 머리를 숙이며 연단에 올랐습니다.
"긴 시간 동안 저승사자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이제 은퇴를 통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진광대왕이 일어나 특별한 두루마리를 그에게 건넸습니다. "이것은 염라대왕님께서 직접 하사하신 '평화로운 환생 보장서'입니다. 당신은 이제 원하는 시간에 환생하여 부와 명예, 그리고 장수를 보장받을 것입니다."
이수명 사자의 눈에 감동의 눈물이 맺혔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김사자는 이수명 사자에게 다가갔습니다.
"스승님, 환생을 택하실 겁니까? 다른 선택지는 없으신가요?"
이수명 사자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질 좋은 질문이구나. 사실 저승사자의 은퇴 후에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단다. 첫째는 '명예로운 환생'이지. 좋은 가문에 태어나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어. 둘째는 '극락행'이야. 저승이 아닌 더 높은 차원의 세계로 바로 갈 수 있지. 셋째는 '저승 자문관'이 되는 거야. 일선에서 물러나 저승 행정 개선을 위한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것이지."
"그럼 스승님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이수명 사자는 잠시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저승의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나는 환생을 선택했단다. 500년 동안 죽음을 다루다 보니, 다시 한번 삶을 경험하고 싶어졌어. 하지만 그전에 '마지막 여행'을 떠날 계획이야."
"마지막 여행이요?"
"그래, 은퇴한 저승사자에게는 '마지막 여행' 특권이 주어진단다. 환생하기 전에 3년 동안 자유롭게 이승을 여행할 수 있지. 인간에게 보이지 않는 상태로, 그저 세상을 관찰하면서 말이야. 500년 동안 변한 세상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거든."
김사자의 눈이 빛났습니다. "정말 멋진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환생 후에도 저승사자로서의 기억은 꿈처럼 어렴풋이 남아있을 거야. 완전히 잊지는 않는다는 뜻이지. 그래서 환생한 이후에도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될 거라고 믿어."
이수명 사자는 김사자의 어깨를 토닥였습니다.
"자네도 언젠가는 이 자리에 서게 될 거야. 그때 어떤 선택을 할지 지금부터 생각해두는 것도 좋을 거야."
김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승사자의 길은 생각보다 훨씬 깊고 의미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는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 '저승사자의 연봉은 얼마나될까? 망자를 데려가는 직업의 모든 것'은 어떠셨나요? 단순히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저승사자를 하나의 직업 관점에서 바라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었죠?
우리 조상들은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저승사자라는 존재를 통해 의인화했습니다. 그들에게 저승사자는 단순한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였습니다. 옛 무속신앙에서는 저승사자에게 예를 갖추고 정중히 대하면 편안한 저승길로 인도받을 수 있다고 믿었지요.
다음 영상에서는 '저승의 재판 시스템: 염라대왕의 법정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염라대왕의 법정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판사와 변호사는 누가 맡는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영혼들을 심판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저승 변호사라는 특별한 직업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댓글도 큰 힘이 됩니다. 혹시 다른 저승 직업에 대해 알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승 요리사, 저승 건축가, 저승 경찰 등 다양한 저승 직업의 세계를 앞으로도 계속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