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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으로 가다 돌아온 할머니

황금 인생 21 2025. 11. 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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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으로 가다 돌아온 할머니, 저승사자가 내린 뜻밖의 결정 『계서야담』

    태그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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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킹멘트 (300자 내외)

    조선시대, 한 할머니가 갑자기 숨을 거두었습니다. 저승사자를 따라 저승길을 걷던 할머니는 망자들의 행렬 속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합니다. 그런데 저승문 앞에서 저승사자가 갑자기 할머니를 돌려보냅니다. "아직 당신이 올 때가 아니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저승에서 본 충격적인 진실과 할머니가 다시 살아난 이유, 그리고 그 후 벌어진 일들을 지금 공개합니다. 계서야담에 전해지는 이 놀라운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까?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조선시대 계서야담에 전해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죽음을 맞이한 할머니가 저승사자를 따라 저승길을 가던 중 겪은 놀라운 경험과, 저승사자가 할머니를 다시 이승으로 돌려보낸 이유를 담았습니다. 저승에서 본 충격적인 광경과 함께 효도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교훈이 담긴 전통 야담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들려드립니다.

    ※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저승사자의 등장

    조선 중기, 경상도 어느 마을에 박씨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일흔다섯의 나이에도 정정하셔서 손자들 뒷바라지를 하시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계셨죠. 그런데 어느 여름날 저녁, 할머니께서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시더니 그대로 쓰러지셨습니다. 가족들이 급히 달려갔지만, 이미 할머니는 숨이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집안은 곡소리로 가득 찼고,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통곡하며 할머니의 손을 붙잡았고, 손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할마니, 할마니!" 하고 부르는 손자의 목소리가 방 안을 울렸지만, 할머니는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분명히 눈을 감고 숨이 끊어졌는데, 할머니의 혼은 또렷한 의식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마치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정신이 맑았죠. 할머니는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창백한 얼굴로 누워있는 자신의 육신과, 그 주위를 둘러싼 울고 있는 가족들이 보였습니다.
    "내가... 죽은 것인가?"
    할머니가 당황하여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방 한쪽 구석에서 누군가가 나타났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내였는데, 얼굴은 창백했고 눈빛은 깊고 차가웠습니다. 그 사내는 할머니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박씨 할머니, 당신의 수명이 다했소. 나를 따라오시오."
    사내의 목소리는 낮고 엄숙했습니다. 할머니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이 사내가 바로 사람들이 말하던 저승사자라는 것을요. 평생 이야기로만 듣던 저승사자를 직접 마주하니, 할머니의 가슴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저승사자님... 정말 제가 죽은 것입니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할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하지만 저승사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생사는 하늘의 뜻이오. 정해진 수명을 거스를 수는 없소. 이제 저승으로 가야 하오."
    저승사자가 손을 내밀자,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그 손을 잡았습니다. 순간, 할머니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고, 울고 있는 가족들과 자신의 육신이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할머니는 뒤돌아보며 마지막으로 가족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아들의 모습, 오열하는 며느리의 모습, 그리고 할머니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손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 손자... 내가 돌봐주기로 했는데..."
    할머니의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하지만 저승사자는 가차 없이 할머니를 이끌고 걸어갔습니다. 방을 빠져나오고, 집을 지나고, 마을을 벗어나자, 점점 낯선 길이 펼쳐졌습니다.

    ※ 저승길에서 목격한 망자들의 행렬

    저승사자를 따라가는 길은 이승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길이었고, 주변은 음산하고 스산한 기운으로 가득했습니다. 할머니는 저승사자의 뒤를 따라 묵묵히 걸었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저 멀리서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망자들이 줄지어 걷고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도 있었고, 나이 든 사람도 있었으며,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보였습니다. 모두들 고개를 숙인 채 힘없이 걸어가고 있었죠. 할머니는 그 광경을 보며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오늘 죽은 것입니까?"
    할머니가 묻자, 저승사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소. 매일 수많은 혼들이 이 길을 지나가오. 생사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니까."
    행렬 속에는 온갖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병으로 죽었고, 어떤 이는 사고로 죽었으며, 어떤 이는 천수를 다해 편안히 눈을 감았습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각기 다른 표정이 서려 있었습니다. 억울함, 한탄, 체념, 평온함... 할머니는 그 모습들을 하나하나 지켜보았습니다.
    특히 할머니의 눈길을 끈 것은 한 젊은 여인이었습니다. 스물다섯쯤 되어 보이는 여인은 아기를 품에 안은 채 눈물을 흘리며 걷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 여인은 산후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 같았습니다.
    "아가야... 미안하구나. 엄마가 너를 두고 가는구나..."
    여인의 흐느낌이 할머니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할머니도 젊은 시절 아이를 낳다가 죽을 뻔한 적이 있어서, 그 여인의 심정이 너무나 잘 이해되었습니다.
    또 다른 쪽에서는 한 중년 남자가 분노에 찬 표정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중얼거렸습니다.
    "억울하다, 억울해...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할머니가 저승사자에게 물었습니다.
    "저 분은 왜 저리 분노하고 계십니까?"
    저승사자가 잠시 그 남자를 바라보더니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누명을 쓰고 옥에서 죽은 자요.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니 저리 분노하는 것이오. 하지만 저승에 가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오."
    할머니는 숙연해졌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억울하게 죽는 사람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렬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할머니는 그 긴 행렬 속에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몸에서 빛이 났고, 어떤 사람들은 어두운 기운에 둘러싸여 있었던 것입니다. 할머니가 궁금해서 저승사자에게 물었습니다.
    "저승사자님, 저 사람들 중에 빛이 나는 이들과 어두운 이들이 있는데, 무슨 차이입니까?"
    저승사자가 설명했습니다.
    "빛이 나는 이들은 생전에 선행을 많이 베푼 자들이오. 저들은 저승에서도 좋은 곳으로 갈 것이오. 반대로 어두운 기운에 싸인 이들은 악행을 저지른 자들이니, 저승에서 그 죄값을 치러야 할 것이오."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구나, 생전의 행실이 죽어서도 따라오는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습니다. 다행히 자신의 몸에서는 미약하지만 은은한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 저승문 앞에서의 놀라운 반전

    한참을 걸어가자, 드디어 저 멀리 거대한 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저승문이었습니다. 문은 어마어마하게 컸고, 하늘까지 닿을 것처럼 높았습니다. 양쪽에는 무시무시한 형상의 문지기들이 서 있었는데, 그들의 눈빛은 번개처럼 날카로웠습니다. 망자들의 행렬은 그 문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저 문을 지나면 정말로 되돌아올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도 저승사자를 따라 저승문 앞에 다다랐습니다. 문 앞에는 큰 장부를 펼쳐놓은 관리가 있었고, 그는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확인하며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관리의 앞에는 거대한 책상이 있었고, 그 위에는 두꺼운 장부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각 장부에는 사람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죽음의 시간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망자들이 하나씩 관리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관리는 각자의 이름을 확인하고, 장부에 표시를 한 후, 문 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어떤 이들은 순순히 들어갔고, 어떤 이들은 주저하며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두 문 안으로 사라졌습니다.
    할머니의 차례가 되자, 저승사자가 관리에게 말했습니다.
    "경상도 박씨 할머니를 데려왔소. 일흔다섯 세에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소."
    관리가 장부를 펼쳐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관리의 얼굴이 점점 굳어지더니,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장부를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한참을 확인하던 관리가 저승사자에게 말했습니다.
    "이상하오. 이 할머니의 이름이 장부에 없소. 오늘 경상도에서 올 박씨 할머니는 따로 있소."
    "무슨 말이오? 분명히 수명이 다한 줄 알고 데려왔는데..."
    저승사자도 당황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관리가 다시 한 번 꼼꼼히 장부를 살펴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아니오. 이 할머니는 아직 수명이 삼 년이나 남았소. 잘못 데려온 것이오. 오늘 올 박씨 할머니는 같은 마을의 다른 분이오. 이름이 비슷해서 착오가 생긴 것 같소."
    순간, 주변이 조용해졌습니다. 저승사자의 얼굴에 당혹스러운 표정이 스쳤습니다. 할머니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아직 죽을 때가 아니라는 말씀입니까? 정말입니까?"
    관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장부를 할머니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소. 여기 보시오. 당신의 이름이 여기 적혀 있소. 수명은 일흔여덟까지로 되어 있소. 아직 삼 년이 남았소. 당신과 같은 마을에 같은 성씨를 가진 다른 할머니가 있었소. 바로 그 할머니를 데려왔어야 하는데, 착오가 생긴 것 같소."
    할머니는 장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정말로 자신의 이름 옆에 일흔여덟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다시 살 수 있다니, 다시 손자들을 볼 수 있다니!
    저승사자가 난처한 표정으로 할머니를 바라보았습니다. 관리가 저승사자에게 엄하게 말했습니다.
    "이런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오. 생사는 하늘의 뜻인데, 어찌 이리 함부로 할 수 있소? 빨리 이 할머니를 이승으로 돌려보내시오. 그리고 정확한 사람을 데려오시오. 서두르시오.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소."
    저승사자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즉시 조치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할머니를 향해 돌아서며 말했습니다.
    "박씨 할머니, 큰 실수를 저질렀소. 아직 당신이 올 때가 아니었소.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야 하오. 이런 일은 매우 드문 일이오."
    할머니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요? 하지만 저승사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명심하시오. 당신이 본 것과 들은 것을 이승에 가서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저승의 일은 함부로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 되오. 다만,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고 악행을 멀리하라는 교훈은 전해도 좋소. 생전의 행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시오."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이자, 저승사자는 할머니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올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길을 지나갔습니다. 안개 낀 길을 순식간에 지나고, 망자들의 행렬을 지나고,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의 가슴은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다시 살 수 있다니, 다시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니!
    할머니의 집에 도착하자, 여전히 가족들은 할머니의 주검 앞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아직 장례 준비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저승사자가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당신의 몸으로 돌아가시오. 그리고 남은 삼 년을 잘 사시오. 선행을 베풀고, 가족을 사랑하며, 후회 없는 삶을 사시오."
    그 말과 함께 저승사자가 할머니를 밀어내자, 할머니는 자신의 육신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 다시 살아난 할머니가 전하는 저승 이야기

    갑자기 할머니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것입니다. 차가웠던 몸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고, 굳어있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였습니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울고 있던 손자가 그 움직임을 느끼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 할마니 손이 움직여요! 따뜻해져요!"
    아들이 황급히 어머니의 얼굴을 살폈습니다. 그 순간, 할머니의 눈꺼풀이 떨리더니 천천히 눈을 뜨셨습니다. 방 안이 순식간에 술렁였습니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할머니를 바라보았습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 살아나셨다! 정말 살아나셨어!"
    며느리가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고, 손자는 할머니를 껴안으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분명히 숨이 끊어진 지 한 시진이 넘었는데, 다시 살아나다니 이런 기적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떤 이들은 무릎을 꿇고 하늘에 감사했고, 어떤 이들은 놀라움에 그저 멍하니 서 있기만 했습니다.
    할머니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습니다. 가족들이 부축했지만, 할머니는 생각보다 기운이 있으셨습니다. 할머니는 주위를 둘러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정말로 다시 살아난 것이었습니다. 익숙한 방, 익숙한 얼굴들, 모든 것이 그대로였습니다.
    "물... 물 한 모금만 주겠느냐..."
    며느리가 급히 물을 떠왔고, 할머니는 그것을 천천히 마셨습니다. 목구멍으로 시원한 물이 넘어가는 느낌이 이렇게 생생할 수가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손자의 따뜻한 체온, 며느리의 떨리는 손길, 아들의 눈물 어린 얼굴, 모든 것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할머니의 몸이 완전히 회복되자,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찾아와 물었습니다. 소문이 사방으로 퍼져서, 이웃 마을 사람들까지 할머니를 보러 왔습니다. 모두들 궁금해 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말 저승에 다녀온 것인지 말입니다.
    "할머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까? 저승에 다녀오셨다는데 정말입니까? 저승은 정말 있는 것입니까?"
    할머니는 저승사자의 경고를 떠올렸습니다.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사람들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선행을 권하고 악행을 경계하라는 교훈은 전해도 좋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할머니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저승에 다녀왔습니다. 저승사자를 따라 저승문까지 갔었지요. 이 늙은이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숨을 죽이며 할머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할머니는 저승길에서 본 것들을 하나하나 이야기했습니다. 수많은 망자들의 행렬, 그들의 모습, 그리고 빛나는 사람들과 어두운 사람들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저승사자께서 말씀하시길, 생전에 선행을 베푼 사람들은 몸에서 빛이 났고,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은 어두운 기운에 싸여 있었습니다. 저승에서는 모든 것이 드러난다고 하셨습니다.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셨지요."
    한 젊은이가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할머니께서는 어떻게 다시 돌아오신 것입니까? 저승문을 지나가셨습니까?"
    할머니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저승문 앞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저승 장부를 확인하던 관리가 제 이름이 없다고 하더군요. 아직 제 수명이 삼 년이나 남았다고 했습니다. 저승사자가 잘못 데려간 것이었지요. 같은 마을의 다른 박씨 할머니를 데려가야 하는데, 이름이 비슷해서 착오가 생긴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려보낸 것입니다."
    사람들이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한 노인이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할머니, 그렇다면 저승은 정말 있는 것입니까? 우리가 죽으면 정말 저승에 가는 것입니까? 그곳에서 심판을 받는 것입니까?"
    할머니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승은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승사자도 계시고, 망자들을 심판하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서 한 모든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제발 살아있을 때 선한 일을 많이 하시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하지 마십시오. 죽어서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이 늙은이가 직접 보고 온 것이니 믿으셔야 합니다."
    할머니의 진심 어린 충고에 사람들은 숙연해졌습니다. 특히 평소 남을 괴롭히거나 나쁜 짓을 하던 사람들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습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직접 경험한 산 증인의 증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이후로 마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서로 다투던 사람들이 화해했고, 욕심 많던 부자들이 가난한 이웃들에게 선심을 베풀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의 저승 경험담이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눈앞의 이익만을 좇지 않고, 죽어서 저승에 갈 때를 생각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 할머니가 본 충격적인 진실

    사실 할머니가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은 이야기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저승문 앞에서 되돌아올 때, 할머니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던 것입니다. 저승사자가 할머니를 이승으로 돌려보내기 전, 잠시 할머니에게 특별한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망자들의 행렬 속에서 할머니는 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같은 마을에 사는 김부자였습니다. 김부자는 마을에서 제일 부유한 사람이었지만, 인색하고 냉정하기로 유명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도움을 청해도 모른 척했고, 소작인들에게는 가혹하게 굴었습니다. 심지어 굶어 죽어가는 사람이 있어도 쌀 한 톨 나눠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김부자가 저승으로 가는 행렬에 있었던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김부자의 몸에서 나오는 어두운 기운이었습니다. 검은 연기처럼 온몸을 둘러싸고 있었고, 그의 뒤에는 수많은 그림자들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그 그림자들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김부자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저승사자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저승사자님, 저 사람 뒤를 따르는 그림자들은 무엇입니까? 왜 저렇게 많은 것입니까?"
    저승사자가 김부자를 바라보며 차갑게 대답했습니다.
    "저것들은 저 자가 생전에 괴롭힌 원혼들이오. 저 자의 탐욕과 냉혹함 때문에 고통받다 죽은 이들의 혼이오. 굶어 죽은 소작인, 빚에 몰려 자살한 사람, 도움을 구했으나 거절당해 죽은 병자들... 저들은 저승에서 저 자를 고발할 것이고, 저 자는 그에 합당한 벌을 받을 것이오."
    할머니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김부자는 아직 살아있을 텐데, 벌써 저승에 와 있다니... 할머니가 다시 물었습니다.
    "하지만 김부자는 아직 살아있지 않습니까? 제가 떠나올 때 분명히 멀쩡했는데요."
    저승사자가 설명했습니다.
    "당신에게 특별히 보여주는 것이오. 저 자는 한 달 후에 죽을 것이오. 그리고 저런 모습으로 저승에 올 것이오. 당신이 본 것은 앞으로 일어날 일이오. 이것을 보고 교훈을 얻으시오. 재물이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오. 그 재물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오."
    할머니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김부자가 곧 죽는다니... 그리고 저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저승에 가게 된다니... 할머니는 김부자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두려움도 느꼈습니다. 사람의 생사가 이미 정해져 있고, 그 모든 것이 저승에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그때 또 다른 광경이 할머니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행렬 속에 마을의 한 가난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최씨 영감이라고 불리던 분이었습니다. 평생 가난하게 살았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도 먹을 것이 없으면서 더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곤 했습니다. 그 농부의 몸에서는 환한 빛이 나고 있었고, 그의 주위에는 아름다운 꽃잎들이 날리고 있었습니다.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저 사람을 보시오. 저 사람은 비록 가난했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선행을 베풀었소. 자신이 배고파도 남을 먼저 생각했고, 자신이 힘들어도 남을 도왔소. 저승에서 그는 높은 곳으로 갈 것이오. 재물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오. 이것을 명심하시오."
    할머니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부자를 부러워하고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지만, 저승에서는 전혀 다른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할머니는 최씨 영감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평온함과 만족함이 가득했습니다.
    이승으로 돌아온 후, 할머니는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부자에 대한 이야기는 함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저승사자가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그저 마음속으로 김부자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남은 한 달 동안이라도 회개하고 선행을 베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할머니가 다시 살아난 지 정확히 한 달 후, 김부자가 갑자기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열병에 걸려 사흘 만에 죽은 것입니다. 할머니는 그 소식을 듣고 몸서리를 쳤습니다. 자신이 저승에서 본 것이 정확히 들어맞은 것입니다. 저승사자의 말이 틀림없었습니다.
    김부자의 장례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진심으로 슬퍼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수근수근 김부자의 나쁜 행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할머니는 그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승에서 김부자가 어떤 심판을 받을지 뻔히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반대로 최씨 영감도 얼마 후 편안히 눈을 감았는데, 그의 장례식은 눈물바다였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진심으로 슬퍼했고, 그가 생전에 베푼 선행들을 이야기하며 추모했습니다.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부자였던 그를 모두가 그리워했습니다. 할머니는 그 모습을 보며 저승사자의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렸습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로구나... 죽어서 사람들의 기억에 어떻게 남느냐가 중요한 것이로구나..."

    ※ 그 후 벌어진 일과 교훈

    할머니는 다시 살아난 후 삼 년을 더 살았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할머니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마을의 우물가를 청소했고,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가 안부를 물었습니다. 또한 가난한 집에는 쌀을 나눠주고, 병든 사람들을 간호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의 작은 집은 늘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손자가 할머니께 물었습니다.
    "할마니, 왜 이렇게 부지런히 선행을 베푸세요? 할마니도 이제 나이가 드셨는데 쉬셔야죠."
    할머니가 손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습니다.
    "얘야, 할마니는 저승을 다녀왔단다. 그곳에서 보니, 이 세상에서 베푼 선행만이 저승에서 우리를 지켜준단다. 재물도, 명예도, 권력도 다 소용없더구나. 오직 선한 마음과 선한 행동만이 중요하단다. 할마니에게 주어진 삼 년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구나."
    할머니의 변화는 마을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할머니를 보며 사람들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웃끼리 다투던 일이 줄어들었고, 서로 돕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마을 전체의 분위기가 따뜻해졌습니다. 사람들은 할머니를 존경했고, 할머니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특히 김부자의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크게 뉘우쳤습니다. 그는 할머니를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물었습니다.
    "할머니, 저희 아버지가 저승에서 벌을 받고 계신가요? 제가 아버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할머니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하지만 네가 지금부터라도 선행을 베풀고 바르게 산다면, 그것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하는 길일 게다. 아버지가 하지 못한 선행을 네가 대신하는 것이지. 그것이 진정한 효도란다."
    김부자의 아들은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소작인들의 소작료를 낮춰주었습니다. 또한 마을에 서당을 세워 아이들이 글을 배울 수 있게 했고, 가난한 집 아이들의 학비를 대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변화를 보며 감탄했습니다. 할머니의 가르침이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꾼 것입니다.
    시간은 흘러 할머니에게 약속된 삼 년이 다 되어갔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의 때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몸이 아픈 것은 아니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 가을날 저녁, 할머니는 가족들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얘들아, 할마니가 이제 진짜로 떠날 시간이 된 것 같구나. 이번에는 정말로 가는 것이란다."
    가족들이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어머니, 무슨 말씀이세요? 어디 편찮으신 곳이라도 있으세요?"
    할머니가 고개를 저으며 웃었습니다.
    "아니다. 할마니는 아주 건강하단다. 하지만 삼 년 전 저승사자께서 말씀하신 그 시간이 이제 다 된 것 같구나. 할마니는 아무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주어진 시간을 후회 없이 살았으니까."
    할머니는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으며 당부했습니다.
    "얘들아, 할마니가 너희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언제나 선한 마음을 잃지 말거라. 남을 해치는 일은 절대 하지 말고,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도와주거라. 재물이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가 중요하단다. 할마니가 저승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란다. 이것을 꼭 기억하고 실천하거라."
    그날 밤, 할머니는 평온한 얼굴로 눈을 감았습니다. 이번에는 고통도 없었고,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할머니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라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슬퍼했지만, 할머니의 평온한 얼굴을 보며 조금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후회 없이 떠나간 것입니다.
    장례식 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할머니를 추모했습니다. 이웃 마을 사람들까지 찾아와서 할머니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그들은 할머니가 남긴 교훈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마을에서 대대로 전해졌고, 많은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저승을 다녀온 할머니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셨지. 어떻게 사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죽어서 후회하지 말고, 살아있을 때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재물과 명예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그렇게 할머니의 이야기는 계서야담에 기록되어, 후세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죽음 너머의 세계가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기록되고 심판받는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귀중한 이야기로 말입니다. 할머니가 본 저승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었고,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이끌었습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 들려드린 저승을 다녀온 할머니 이야기는 조선시대 계서야담에 실제로 기록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재물이 많고 적음, 지위가 높고 낮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한 마음으로 이웃을 돕고 바르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이지요. 할머니께서 저승에서 보신 것처럼, 생전에 선행을 베푼 사람은 빛이 났고,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어둠에 싸여 있었습니다.
    우리도 매일매일을 의미 있게 살아간다면, 언젠가 우리의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할머니처럼 후회 없이 평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여러분의 작은 선행 하나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여러분의 저승길을 밝게 비출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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