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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운명을 바꾼 조선시대 최고의 선행 [출처: 동패낙송]

    태그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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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킹멘트 (200자)

    "저승사자가 직접 인정한 조선시대 최고의 선행! 죽을 운명이었던 한 선비가 어떻게 수명을 연장받았을까요? 동패낙송에 전해지는 이 놀라운 실화는 선행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줍니다. 저승사자도 감동시킨 그 선행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들어보시면 마음이 따뜻해지실 겁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시대 고전 '동패낙송'에 실린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죽을 운명에 처한 한 선비가 평생에 걸쳐 쌓은 선행 덕분에 저승사자로부터 수명 연장을 받게 되는 놀라운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선행과 음덕의 힘, 그리고 인과응보의 진리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도덕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시니어 시청자들께 감동과 교훈을 동시에 전해드리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 가난하지만 선행을 게을리하지 않는 선비 정문옥의 일상과 그의 선한 마음가짐

    조선 중종 때, 한양 북촌에 정문옥이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다. 마흔다섯 살의 그는 비록 가난했지만 마음씨가 무척 착했다. 과거에 급제하지 못해 벼슬길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선생님, 오늘도 글을 가르쳐주세요!"
    아침 일찍부터 동네 아이들이 정문옥의 집 앞에 모여들었다. 이 아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집 자식들로, 서당에 다닐 형편이 되지 않았다.
    "그래, 그래. 모두 들어오거라."
    정문옥은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아이들을 맞았다. 비록 자신도 넉넉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무료로 글을 가르치는 것이 그의 일상이었다.
    "오늘은 '인(仁)'이라는 글자에 대해 배워보자. 인이란 사람의 마음, 즉 어질 인 자다."
    "선생님, 어진 마음이 뭐예요?"
    한 아이가 순진하게 물었다.
    "어진 마음이란 다른 사람을 자기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지. 남이 아프면 내가 아픈 것처럼 여기고, 남이 기쁘면 내가 기쁜 것처럼 여기는 마음 말이야."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들었다.
    수업이 끝난 후, 정문옥은 집 앞을 쓸고 있었다. 그때 한 거지가 다가왔다.
    "선비님, 하루 종일 굶었습니다. 한 끼만 부탁드립니다."
    정문옥은 망설이지 않고 집으로 들어가 자신의 점심거리였던 보리밥을 가져왔다.
    "많지는 않지만 드세요."
    "고맙습니다, 선비님. 부처님의 가호가 있으실 겁니다."
    거지가 깊게 절하며 고마워했다. 정문옥은 이런 일이 일상다반사였다. 자신이 굶더라도 어려운 사람을 도우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오후에는 아픈 이웃을 찾아갔다. 동네에 홀로 사는 할머니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몸은 좀 어떠세요?"
    "아이고, 문옥이구나. 이 늙은이가 별것도 아닌 병으로 누워서..."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약방에 가서 약을 지어올게요."
    "아니야, 그럴 돈이 어디 있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정문옥은 자신이 아껴둔 돈을 털어 할머니를 위한 약을 사왔다. 이 할머니는 자식도 없이 혼자 살고 있어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다.
    "할머니, 이 약을 드시고 빨리 나으세요. 제가 내일도 와서 보살펴드릴게요."
    "고맙다, 문옥아. 하늘이 너를 도우실 거야."
    할머니의 축복을 받으며 정문옥은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 무렵, 정문옥은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 우리 아이가!"
    밖으로 나가보니 한 어머니가 연못에 빠진 아이 때문에 울고 있었다. 정문옥은 주저 없이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아이야, 괜찮다!"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해낸 정문옥. 비록 자신은 흠뻑 젖었지만 아이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했다.
    "선비님, 정말 고맙습니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보답은 무슨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아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집으로 돌아온 정문옥은 젖은 옷을 갈아입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늘도 여러 사람을 도왔지만, 그에게는 그저 평범한 하루일 뿐이었다.
    "오늘도 좋은 하루였구나."
    정문옥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잠자리에 들었다. 그는 몰랐다. 자신의 모든 선행이 하늘에서 기록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곧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그날 밤, 정문옥의 집 주변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더 고요하고, 어딘지 모르게 신비로운 분위기였다. 마치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는 듯했다.
    정문옥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지만, 그의 선행들은 이미 저승에까지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내일,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 죽을 운명을 알리러 온 저승사자와 정문옥의 만남, 그리고 충격적인 선고

    다음 날 새벽, 정문옥은 평소와 같이 일찍 일어나 마당을 쓸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변이 너무 조용했다. 평소라면 새들의 지저귐과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생활 소음이 있어야 했는데, 마치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
    "이상하네... 왜 이렇게 조용하지?"
    정문옥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순간, 갑자기 하얀 안개가 사방에서 몰려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집 전체가 안개에 둘러싸였다.
    "이게 무슨 일이지?"
    당황한 정문옥이 안개 속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할 때, 안개 사이로 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키가 크고 검은 옷을 입은 사내였는데, 얼굴은 창백하고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정문옥이로군."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정문옥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누... 누구십니까? 어떻게 제 이름을..."
    "나는 저승에서 온 차사다. 너를 데리러 왔다."
    저승사자의 말에 정문옥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하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 정중하게 절을 올렸다.
    "차사님, 그런데 제가 죽을 때가 된 건가요? 아직 할 일이 많은데..."
    "네 수명이 오늘로 다했다. 명부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저승사자가 품에서 두꺼운 책을 꺼내 펼쳤다. 그 책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사망 예정일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정문옥, 태어난 해 계축년 3월 15일, 죽을 날 정유년 8월 3일... 바로 오늘이다."
    정문옥은 절망적인 기분이 들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돌봐야 할 병든 할머니도 있었다.
    "차사님, 혹시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 제가 돌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럴 수는 없다. 명부는 절대적이다. 하늘에서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는 없는 법이지."
    저승사자는 냉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밝은 빛이 내려왔다.
    "잠깐!"
    하늘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저승사자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저승사자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한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차사야, 그 사람을 데려가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무엇을 확인하라는 말씀입니까?"
    "그자의 선행록을 살펴보라. 혹시 특별한 공덕이 있는지 말이다."
    신선의 말에 저승사자는 다시 품에서 또 다른 책을 꺼냈다. 이번에는 금빛이 나는 책이었다.
    "이것은... 선행록이군."
    저승사자가 정문옥의 이름을 찾아 펼쳐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을 펼치는 순간, 저승사자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이럴 수가..."
    "무엇이 그리 놀라운가?"
    정문옥도 궁금해서 물었다.
    "네 선행록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저승사자는 책장을 넘기며 하나하나 읽어보기 시작했다.
    "5세 때, 다친 새끼 고양이를 구해줌. 10세 때, 가난한 친구에게 도시락을 나누어 줌. 15세 때, 할아버지를 3년간 정성으로 모심..."
    저승사자가 읽어가는 정문옥의 선행 목록은 끝이 없어 보였다.
    "20세 때, 홍수 때 10명의 사람을 구함. 25세 때, 전염병이 돌 때 환자들을 돌봄. 30세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가난한 아이들을 무료로 가르침..."
    저승사자의 목소리에 점점 감탄이 섞이기 시작했다.
    "35세 때,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여 다리를 놓음. 40세 때, 기근이 들었을 때 자신이 굶으면서도 이웃을 도움..."
    "그리고 어제까지... 매일같이 선행을 계속했군."
    저승사자가 책을 덮으며 정문옥을 다시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차갑던 눈빛이 온화해져 있었다.
    "정문옥, 네 선행은 참으로 대단하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군."
    "저는... 그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정문옥의 겸손한 대답에 저승사자는 더욱 놀랐다. 자신의 선행을 자랑하기는커녕 당연하다고 여기는 마음가짐이 진정한 선인의 모습이었다.
    "차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늘에서 신선이 다시 물었다.
    "이 정도의 선행이라면... 수명 연장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저승사자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염왕대왕께 보고하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저승사자가 정문옥에게 말했다.
    "정문옥, 네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잠시 기다려라."
    그리고 저승사자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정문옥은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상황에 어리둥절해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다시 하얀 안개가 몰려들더니 저승사자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뒤따라 위엄 있는 모습의 또 다른 존재가 함께 나타났다.
    "염왕대왕께서 직접 오셨다."
    저승사자가 깍듯이 인사하자, 정문옥도 황급히 땅에 엎드려 절했다.
    "소인 정문옥, 대왕님께 인사드립니다."
    "일어나거라, 정문옥. 네 선행에 대해 들었다. 하지만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왔다."
    염왕대왕의 목소리는 엄숙하면서도 따뜻했다.

    ※ 저승사자가 정문옥의 평생 선행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과정

    염왕대왕이 손을 들자, 갑자기 공중에 거대한 거울 같은 것이 나타났다.
    "이것은 업경(業鏡)이다. 사람의 모든 행적을 비춰주는 거울이지. 네 평생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거울이 빛나기 시작하더니, 정문옥의 어린 시절 모습이 나타났다.
    "5세 때다."
    어린 정문옥이 비에 젖어 떨고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작은 저고리를 벗어 고양이를 감싸 안았다.
    "어머니, 이 아이가 너무 추워해요."
    "문옥아, 네가 감기 걸리겠다."
    "괜찮아요. 이 아이가 더 작으니까 더 추울 거예요."
    어린 정문옥은 감기에 걸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새끼 고양이를 구했다.
    염왕대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 나이에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졌군."
    거울이 다시 바뀌었다. 이번에는 10세 때의 모습이었다.
    어린 정문옥이 자신의 도시락을 친구와 나누어 먹고 있었다. 친구는 감사해했지만, 정문옥은 오히려 함께 먹으니 더 맛있다며 웃고 있었다.
    "나 혼자 먹으면 심심해. 같이 먹으니까 더 맛있어!"
    염왕대왕은 미소를 지었다. "나눔의 기쁨을 아는구나."
    이어서 15세 때의 모습이 나타났다. 할아버지가 병에 걸려 누워계셨는데, 정문옥이 밤낮으로 간병하고 있었다.
    "할아버지, 약 드실 시간이에요."
    "문옥아, 네가 계속 이러면 몸이 상할 텐데..."
    "괜찮아요, 할아버지. 할아버지께서 빨리 나으시는 게 더 중요해요."
    정문옥은 3년 동안 할아버지를 극진히 모셨다.
    "효심이 지극하구나."
    염왕대왕이 감탄했다.
    거울은 계속해서 정문옥의 선행들을 보여주었다. 20세 때 홍수가 났을 때는 목숨을 걸고 10명의 사람을 구했고, 25세 때 전염병이 돌 때는 자신의 안전도 돌보지 않고 환자들을 돌봤다.
    "30세부터는 매일 가난한 아이들을 가르쳤군."
    거울에는 정문옥이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모습이 나타났다. 아이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선생님, 저희 같은 아이들을 가르쳐주셔서 고마워요."
    "고맙기는. 너희들이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행복하다."
    "35세 때는..."
    이번에는 정문옥이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마을에 다리를 놓는 모습이 나타났다.
    "문옥 도련님, 이렇게 큰돈을 내시면 어떻게 사세요?"
    "괜찮습니다. 비가 올 때마다 물에 빠져 죽는 사람을 보니 마음이 아팠어요. 다리만 있으면 그런 일이 없을 텐데요."
    정문옥은 자신이 가난해지는 것보다 사람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40세 때 기근이 들었을 때는..."
    이번에는 정문옥이 굶주린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는 모습이었다. 정작 자신은 며칠째 굶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먼저 챙겼다.
    "선비님, 선비님도 드세요."
    "아니다. 나는 젊으니까 괜찮다. 어르신들과 아이들부터 먹어라."
    마지막으로 어제까지의 모습들이 지나갔다. 거지에게 밥을 주고, 병든 할머니를 돌보고,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는 모습까지.
    거울이 사라지자 염왕대왕이 깊게 숨을 내쉬었다.
    "정문옥, 네 선행은 정말 놀랍다. 45년 동안 단 하루도 선행을 거르지 않았구나."
    "대왕님, 저는 특별한 일을 한 게 아닙니다. 그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바로 그것이다. 네가 진정한 선인인 이유가."
    염왕대왕이 저승사자를 돌아보았다.
    "차사야, 네 생각은 어떠하냐?"
    "대왕님, 이 정도의 선행이라면 수명 연장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승사자도 정문옥의 선행에 깊이 감동받았음이 분명했다.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찬란한 금빛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옥황상제께서 직접 하시는 말씀이 있으시다."
    하늘에서 웅장하고 자비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문옥의 선행을 하늘에서도 다 보았다. 이런 진정한 선인은 천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하다."
    정문옥은 두려운 마음에 더욱 깊이 절했다.
    "소인은 부족한 사람입니다. 과찬이십니다."
    "겸손함까지 갖추었구나. 염왕아, 이자의 수명을 어떻게 해야겠느냐?"
    염왕대왕이 공손히 대답했다.
    "상제님, 이자의 선행 공덕을 헤아려보니 수명을 연장함이 마땅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연장해야 할까?"
    옥황상제가 묻자, 염왕대왕이 다시 선행록을 펼쳐보았다.
    "생명을 구한 것이 스무 번, 굶주린 이를 먹인 것이 수천 번, 병든 이를 돌본 것이 수백 번, 무료로 가르친 아이들이 수백 명..."
    염왕대왕이 계산하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정도라면... 적어도 30년은 연장되어야 마땅합니다."

    ※ 선행의 공덕을 인정받아 수명이 연장되는 기적적인 순간

    "30년이라..."
    옥황상제께서 잠시 생각하시더니 말씀하셨다.
    "30년도 부족하다. 정문옥의 선행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50년을 연장하도록 하라."
    "50년!"
    저승사자도 놀랐다. 이런 경우는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감사합니다, 상제님!"
    염왕대왕이 깊이 절했다.
    "정문옥아."
    옥황상제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네게 연장된 50년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선행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알겠습니다, 상제님. 남은 생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겠습니다."
    정문옥이 감격하며 대답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상을 내리겠다."
    갑자기 정문옥의 몸에 따뜻한 기운이 흘렀다.
    "이제 네게는 병이 들지 않을 것이며, 항상 건강할 것이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지 않겠느냐?"
    "상제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정문옥이 눈물을 흘리며 절했다.
    염왕대왕이 명부를 다시 꺼내 정문옥의 수명을 수정했다.
    "정문옥, 원래 수명 45세에서 95세로 변경한다."
    신기하게도 명부의 글씨가 저절로 바뀌었다.
    "이제 네 일은 끝났다.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거라."
    저승사자가 정문옥에게 말했다.
    "차사님, 그런데 혹시 이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도 되나요?"
    "물론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선행의 중요성을 깨우쳐야 한다."
    "그리고 정문옥아."
    염왕대왕이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네가 받은 은혜를 잊지 말고, 더욱 정진하여라. 하늘은 항상 지켜보고 있다."
    "명심하겠습니다, 대왕님."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더니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염왕대왕과 저승사자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며 사라졌다.
    "정문옥아, 잘 살아라!"
    저승사자의 마지막 인사가 바람에 실려 들려왔다.
    안개가 완전히 걷히자, 정문옥은 다시 자신의 집 마당에 서 있었다. 하지만 뭔가 달랐다. 몸이 훨씬 가벼워졌고, 마음도 한결 평온해졌다.
    "정말 꿈이 아니었구나..."
    정문옥이 자신의 몸을 만져보니 확실히 건강해진 느낌이었다. 평소 아프던 허리도 말끔히 나았다.
    바로 그때 이웃 아주머니가 지나가다가 정문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 선비님! 얼굴이 완전히 달라지셨네요!"
    "어떻게 달라졌다는 말씀이세요?"
    "훨씬 젊어 보이시고, 피부도 윤기가 나요. 혹시 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정문옥은 미소를 지었다. 이웃 사람의 말을 들으니 정말로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았다.
    "네, 정말 좋은 일이 있었어요."
    "그래요?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이상하더라고요. 마을 전체가 갑자기 조용해졌다가 지금 다시 소란스러워졌거든요."
    정문옥은 그제서야 주변 소리가 다시 들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새들의 지저귐, 아이들의 웃음소리, 일상의 모든 소리가 되돌아왔다.
    "아, 그리고 선비님!"
    아주머니가 다시 말했다.
    "오늘 아침에 우리 할머니께서 갑자기 병이 나으셨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일어날 수 없었는데, 오늘 아침에 벌떡 일어나시더라고요!"
    정문옥은 가슴이 따뜻해졌다. 자신의 선행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복이 되어 돌아가는 것 같았다.
    "정말 다행이네요. 할머니께 안부 전해주세요."
    "네, 그럴게요!"
    아주머니가 신나게 집으로 돌아갔다.
    정문옥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앞으로 50년,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의 마음은 희망으로 가득 찼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시간이 생겼으니까.
    그날부터 정문옥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하늘에서 내려준 건강한 몸으로 그는 더욱 왕성하게 선행을 베풀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계속했지만, 이제는 더 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50년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졌으니, 더 큰 일을 해야겠다."

    ※ 연장된 생명으로 더 많은 선행을 베푸는 정문옥의 이후 삶

    수명이 연장된 후 정문옥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하늘에서 내려준 건강한 몸으로 그는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
    "선생님, 오늘도 가르쳐주세요!"
    여전히 아이들이 몰려들었지만, 이제는 그 수가 훨씬 많아졌다. 정문옥의 변화된 모습을 본 사람들이 자녀들을 더 많이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좋다, 모두 들어와라. 오늘은 '덕(德)'이라는 글자에 대해 배워보자."
    정문옥은 예전보다 더욱 활기차게 아이들을 가르쳤다.
    "선생님, 덕이 뭐예요?"
    "덕이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즉, 착한 일을 많이 하는 것이지."
    "그럼 선생님처럼 하는 거예요?"
    "너희들도 할 수 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수업이 끝난 후, 정문옥은 새로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먼저 마을에 제대로 된 서당을 세우기로 했다.
    "여보게들, 내가 서당을 하나 지으려고 하는데 도와주지 않겠는가?"
    정문옥이 마을 사람들에게 제안하자, 모두들 기꺼이 나섰다.
    "선비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잘 가르쳐주시는데, 당연히 도와야지요!"
    "재목은 제가 제공하겠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한 달 만에 큰 서당이 완성되었다. 정문옥은 이 서당에 '덕학당(德學堂)'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개당식 날, 정문옥은 마을 사람들 앞에서 말했다.
    "이 서당은 단순히 글자를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인간의 도리와 덕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덕학당이 문을 연 후, 소문이 멀리까지 퍼져나갔다. 다른 마을에서도 아이들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정문옥은 하루에 백 명이 넘는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도 더욱 체계적으로 시작했다.
    정문옥은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정기적으로 돌보기 시작했다. 매주 한 번씩 집집마다 방문해서 안부를 묻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와드렸다.
    "선비님, 이렇게까지 하시면 안 되는데..."
    "제가 건강하니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또한 정문옥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도 만들었다. 의원을 초빙해서 돈이 없는 사람들도 치료받을 수 있게 했다.
    "선비님, 이렇게 돈을 쓰시면 어떻게 사세요?"
    의원이 걱정하며 물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하늘에서 도와주실 겁니다."
    정말로 그랬다. 정문옥이 선행을 베풀수록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이 들어왔다. 부자들이 기부를 해오고, 관리들이 지원을 해주었다.
    겨울이 되자 정문옥은 추운 겨울을 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쉼터를 만들었다.
    "어서 들어오세요. 따뜻하게 쉬어가세요."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고 있던 거지들이 하나둘 쉼터로 들어왔다.
    "선비님, 정말 고맙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곳에서 쉬는 것은 모든 사람의 권리입니다."
    정문옥은 이들에게 따뜻한 방과 음식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도 소개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2년이 지나자, 정문옥의 영향으로 조선 전국에 비슷한 서당과 구제 기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그의 선행을 본받기 시작한 것이다.
    10년이 흘렀다. 이제 55세가 된 정문옥은 더욱 원숙해졌지만, 여전히 30대처럼 건강했다. 그의 선행은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해져서, 임금께서도 직접 만나보고 싶어 하셨다.
    "정문옥을 궁으로 불러들이라."
    임금의 명령에 따라 정문옥이 궁에 들어갔다.
    "과인이 그대의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감탄스러운 일이다."
    "과찬이십니다, 전하. 저는 그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귀한 것이다. 그대 같은 선비가 있어 이 나라가 든든하다."
    임금은 정문옥에게 특별한 상을 내렸다.

    ※ 정문옥의 이야기가 후대에 미친 영향과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어느 날, 정문옥이 혼자 산책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정문옥, 잘 지내고 있구나."
    뒤돌아보니 10년 전에 만났던 저승사자가 서 있었다.
    "차사님! 어떻게 여기에..."
    "네 근황을 살펴보러 왔다. 하늘에서도 네 활동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계신다."
    저승사자는 예전보다 훨씬 친근해 보였다.
    "그런데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무엇이든 말씀하세요."
    "네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후세에 전해주었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네 이야기를 듣고 선행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면 한다."
    "제가 책을 써도 될까요?"
    "물론이다. 아니, 반드시 써야 한다."
    저승사자가 강조했다.
    "그리고 네게 한 가지 더 알려줄 것이 있다."
    "무엇입니까?"
    "네가 지금까지 베푼 선행으로 인해, 네 주변 사람들의 수명도 연장되었다."
    "정말입니까?"
    "그래. 네가 돌본 할머니는 20년, 네가 가르친 아이들은 각각 10년씩 수명이 늘어났다. 선행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복을 가져다준다."
    정문옥은 감격했다. 자신의 선행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었다니.
    그 후 정문옥은 저승사자의 조언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 그 책은 '선행록(善行錄)'이라는 제목으로 조선 전국에 퍼져나갔다.
    책을 읽은 사람들은 크게 감동받았다.
    "이런 일이 정말 있었다니!"
    "나도 선행을 베풀어야겠다!"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게 해야겠어!"
    정문옥의 이야기는 세대를 거쳐 전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에 감동받아 선행을 베풀기 시작했다.
    "제자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가르침이 있다."
    85세가 된 정문옥이 제자들에게 말했다.
    "무엇입니까, 선생님?"
    "선행은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다. 선행을 베풀 때마다 마음이 평안해지고, 기쁨이 생기지 않았느냐?"
    제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바로 하늘에서 주시는 상이다. 돈이나 명예보다 훨씬 귀한 상이지."
    "선생님, 그럼 우리도 계속 선행을 베풀면 선생님처럼 될 수 있을까요?"
    "물론이다. 하늘은 공평하다. 누구든지 진심으로 선행을 베풀면 반드시 복을 받는다."
    95세가 되던 해, 정문옥은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울었다.
    "선생님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정문옥의 무덤에는 그가 도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찾아와 감사 인사를 드렸다. 그의 선행은 죽음으로도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오늘날까지도 정문옥의 이야기는 전해지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여전히 감동받으며, 작은 선행이라도 베풀려고 노력한다.
    선행의 힘은 정말로 위대하다. 죽을 운명까지 바꿀 수 있고, 한 사람의 선행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문옥의 이야기는 그것을 보여주는 가장 아름다운 증거이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 들려드린 '죽을 운명을 바꾼 조선시대 최고의 선행'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동패낙송에 실린 정문옥 선비의 실화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저승사자도 감동시킨 그의 45년간의 꾸준한 선행, 그리고 그 결과로 얻은 50년의 수명 연장은 선행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줍니다. 특히 작은 선행부터 시작해서 평생에 걸쳐 일관되게 베푼 그의 마음가짐이 인상적이었죠.
    중요한 건 정문옥처럼 큰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아닙니다. 그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것처럼, 친구 위로해주기, 어르신께 인사드리기, 길거리 쓰레기 줍기 같은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작은 선행이 모여서 큰 복이 되는 것이니까요.
    다음 주에는 더욱 신비로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저승사자가 인간에게 준 신비한 힘' - 어우야담에 실린 이 놀라운 이야기는 한 인간이 저승사자의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는 기상천외한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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