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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날 데리러 왔느냐' 오히려 저승사자를 호통쳐 쫓아낸 배짱 두둑한 할머니

황금 인생 21 2025. 7. 1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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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날 데리러 왔느냐' 오히려 저승사자를 호통쳐 쫓아낸 배짱 두둑한 할머니

태그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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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200자)

"죽음의 신 저승사자도 꼼짝 못하게 만든 할머니가 있었다! '아직 할 일이 산더미인데 뭔 소리야!' 하며 저승사자를 호통쳐서 쫓아낸 배짱 두둑한 할머니의 통쾌한 이야기! 과연 할머니에게 무슨 급한 일이 있었을까? 저승사자조차 고개 숙이게 만든 할머니의 대단한 사연이 지금 공개됩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시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유쾌한 전설입니다. 수명이 다해 저승사자가 데리러 왔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저승사자를 호통쳐서 돌려보낸 용감한 할머니의 이야기. 가족을 위한 할머니의 사랑과 책임감이 죽음조차 물리친 감동적인 내용입니다. 현대 시니어들에게도 큰 용기와 웃음을 주는 통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저승사자가 할머니를 데리러 오다

조선 후기, 전라도 고창 마을에 박 할머니라는 분이 살고 있었습니다. 올해 일흔다섯 살이 된 박 할머니는 마을에서 가장 정정하고 활기찬 어르신이었습니다. 새벽 네 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집안일을 시작하고, 밤늦게까지 손자며느리들을 돌보며 바쁘게 사셨습니다.
"할머니, 이렇게 매일 바쁘게 사시면 몸이 안 좋아지실 텐데요." 큰며느리 순이가 걱정스럽게 말했습니다.
"뭔 소리냐! 나는 아직 팔팔하다. 너희들이 제대로 못하니까 내가 나서는 거지." 할머니가 씩씩하게 대답했습니다.
박 할머니는 정말로 할 일이 많았습니다. 큰아들은 한양에서 관직에 있어서 집에 없고, 둘째 아들은 장사를 하러 멀리 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에는 며느리들과 손자들만 남아있었는데, 할머니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할머니, 오늘 장에 가서 쌀을 사와야 해요." 둘째 며느리 복순이가 말했습니다.
"그래, 내가 가마. 너희들은 쌀 좋은 걸 고를 줄 모르잖아."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일어났습니다.
할머니는 또 마을의 이런저런 일에도 관여하고 있었습니다. 이웃집에 병든 사람이 있으면 간병을 도와주고, 젊은 부부가 싸우면 중재를 해주고, 마을 잔치가 있으면 앞장서서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박 할머니 없으면 우리 마을이 어떻게 돌아가겠어?"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할머니를 의지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할머니가 잠들어 있을 때 방 안에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갑자기 찬 바람이 불어오더니 하얀 도포를 입은 사내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바로 저승사자였습니다.
저승사자는 손에 죽음의 명부를 들고 있었습니다. "박씨 부인, 수명이 다했소. 나와 함께 저승으로 가야 하오."
할머니가 눈을 떴습니다. 웬 낯선 사람이 자기 방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누구야? 한밤중에 남의 집에 무단침입하다니! 당장 나가!"
저승사자는 당황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을 보면 무서워하거나 체념하며 따라오는데, 이 할머니는 오히려 화를 내고 있었습니다.
"박씨 부인, 나는 저승사자요. 당신의 수명이 다해서 데리러 왔소."
"저승사자?" 할머니가 저승사자를 위아래로 훑어보았습니다. "저승사자가 이렇게 말랐나?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는 거야?"
저승사자는 더욱 당황했습니다. 천 년 동안 이런 반응을 보는 사람은 처음이었습니다.
"부인, 농담할 시간이 없소. 정해진 시간에 맞춰 가야 하오."
"시간? 무슨 시간?" 할머니가 벌떡 일어나더니 저승사자를 노려보았습니다. "나 아직 죽을 수 없어! 할 일이 산더미 같이 남았다고!"
"하지만 명부에 분명히..."
"명부가 뭐야? 그런 건 나중에 보고, 일단 돌아가!"
할머니의 당당한 모습에 저승사자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에서 이렇게 담대한 사람은 처음이었습니다.
"부인, 저승의 법칙은 절대적이오. 정해진 수명을 어길 수는 없소."
"법칙이 뭐야? 상식이 법칙이지!" 할머니가 손가락으로 저승사자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젊은 양반이 어른한테 예의도 모르고! 찾아올 때는 미리 연락을 하든지 해야지, 이렇게 갑자기 와서 가자고 하면 어떡해?"
저승사자는 완전히 당황했습니다. 자신이 예의 없다고 지적을 받은 것입니다.
"그... 그런 절차는 없소만..."
"없다고? 그럼 만들어야지!" 할머니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어디 저승에서 온 놈이 우리 집에서 큰소리야? 당장 나가지 못해?"
할머니의 기세에 눌린 저승사자는 뒷걸음질쳤습니다. 이런 상황은 매뉴얼에도 없었습니다.
"부인... 그렇게 화내지 마시고 일단 제 말을 들어보시오."
"들을 거 없어! 나는 바쁘다고!" 할머니가 손사래를 쳤습니다.
할머니는 정말로 바빴습니다. 내일은 둘째 손자의 혼례 준비를 해야 했고, 모레는 큰아들이 한양에서 내려온다고 해서 음식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마을 잔치가 있어서 마을 아낙들과 함께 준비할 일이 많았습니다.
"아직 손자들 시집장가도 다 안 보냈는데 어떻게 가냐?"
저승사자가 명부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분명히 박씨 부인의 수명은 오늘 밤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부가..."
"명부 명부 하지 말고 현실을 봐!" 할머니가 호통을 쳤습니다. "나 없으면 이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냐?"

※ "아직 할 일이 산더미야!" 당당한 거절

저승사자는 할머니의 기세에 완전히 압도되어 벽에 등을 기대고 서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부인, 진정하시고..."
"진정은 무슨! 너부터 진정해!" 할머니가 저승사자를 가리키며 소리쳤습니다. "갑자기 와서 사람 놀래키고는! 나 같은 늙은이가 깜짝 놀라면 어떡하려고?"
저승사자는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보통은 자신이 나타나면 사람들이 두려워하거나 체념하는데, 이 할머니는 오히려 자신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미안하오... 그런 의도는 아니었소."
"의도가 문제가 아니야! 결과가 중요하지!" 할머니가 팔짱을 끼고 말했습니다. "어디서 배운 예의인지 원! 어른 방에 들어올 때는 문 두드리고 들어와야 하는 거 아냐?"
"저승사자는 그런..."
"저승사자면 뭐야? 저승사자도 사람이잖아!" 할머니가 저승사자의 말을 끊었습니다. "사람이면 예의를 지켜야지!"
저승사자는 자신이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려다가 멈췄습니다. 이 할머니 앞에서는 그런 말이 통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이야," 할머니가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나를 데려간다고? 누가 허락했나? 내가 가겠다고 했나?"
"하지만 수명이..."
"수명은 하늘이 정하는 거지, 너가 정하는 게 아니잖아!" 할머니가 손가락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그럼 하늘한테 가서 물어봐! 박 할머니가 정말 지금 가야 하는지!"
저승사자는 완전히 말문이 막혔습니다. 할머니의 논리가 틀린 것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그 당당함에 기가 눌렸습니다.
"그리고 또!" 할머니가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며 말했습니다. "나 지금 가면 누가 내 일을 대신해? 너가 할 거야?"
"제가요?"
"그래, 너! 내일 둘째 손자 혼례 준비 너가 할 거야? 음식 만들고, 하객 맞고, 예물 준비하고... 할 수 있어?"
저승사자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런 일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 내가 안 가면 안 되잖아!"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할머니가 저승사자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젊은 것이 책임감도 없이! 일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야지!"
저승사자는 자신이 혼나고 있다는 사실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리고 말이야," 할머니가 저승사자의 옷을 훑어보며 말했습니다. "너 그 옷 언제 빨았어? 냄새가 나는데?"
"이건... 저승사자의 공식 복장이라서..."
"공식이고 뭐고, 빨아야지!" 할머니가 코를 막았습니다. "사람들 데리러 다니면서 이런 냄새 나는 옷을 입고 다녀? 상대방이 얼마나 기분 나쁘겠어?"
저승사자는 자신의 옷 냄새를 맡아보았습니다. 오랫동안 입고 다니긴 했지만, 냄새까지 신경 써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너 밥은 언제 먹었어? 얼굴이 노랗잖아!"
"저승사자는 음식을..."
"안 먹어도 된다고? 그래서 그렇게 말랐구나!" 할머니가 저승사자를 위아래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렇게 영양실조 걸린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데리러 다녀? 힘도 없을 텐데!"
저승사자는 자신의 팔뚝을 내려다보았습니다. 확실히 좀 말라 보이긴 했습니다.
"부인... 저는 그런 것들은 필요 없소."
"필요 없긴 뭐가 필요 없어!" 할머니가 저승사자의 손을 잡아보았습니다. "이것 봐! 손이 얼음장같이 차갑잖아! 이러면 병 걸려!"
할머니는 저승사자의 손을 비비기 시작했습니다. 저승사자는 이런 따뜻함을 처음 느껴보았습니다.
"부인..."
"됐고! 일단 앉아!" 할머니가 저승사자를 방석 위에 앉혔습니다. "뜨거운 차라도 한 잔 마셔!"
할머니는 부엌으로 가서 차를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승사자는 방에 혼자 남겨진 채 어리둥절했습니다.
'이게 뭔 상황이지? 내가 누구를 데리러 온 거였나?'
잠시 후 할머니가 뜨거운 생강차를 들고 왔습니다.
"자, 이거 마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해."
저승사자는 망설이다가 차를 받아들었습니다. 따뜻한 차가 목으로 넘어가자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어때? 좀 나아지지?"
"네... 감사합니다."
"그래, 이제야 말이 통하는구나!" 할머니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이제 진짜 이야기를 해보자."

※ 할머니가 꼭 해야 할 일들의 목록

할머니는 저승사자 앞에 앉아서 손가락으로 하나씩 세어가며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자, 들어봐. 내가 지금 당장 가면 안 되는 이유들을 말해줄게."
저승사자는 차를 마시며 할머니의 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게도 할머니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첫 번째!" 할머니가 검지손가락을 펼쳤습니다. "내일이 둘째 손자 철수 혼례날이야. 그런데 음식 준비가 아직 덜 끝났어. 나 없이 누가 제대로 된 잔치 음식을 만들겠어?"
"며느리들이 하면 되지 않소?"
"며느리들?" 할머니가 코웃음을 쳤습니다. "순이는 밥은 잘하는데 손님 음식은 간을 못 맞춰. 복순이는 성격은 좋은데 손이 느려. 둘이 합쳐도 나 하나 못해!"
저승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확실히 경험이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두 번째!" 할머니가 가운데 손가락을 펼쳤습니다. "철수 혼례 끝나고 3일 후에 큰아들이 한양에서 내려와. 벼슬살이 하느라 고생이 많았을 텐데, 좋은 음식 해줘야지. 그런데 그 양반 입맛이 까다로워서 내가 아니면 못 먹어."
"그 정도는..."
"그 정도라고?" 할머니가 눈을 부라렸습니다. "큰아들이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 음식을 가려 먹어야 했거든. 어떤 재료를 어떻게 조리해야 하는지 나만 알아. 잘못 먹으면 배탈 난다고!"
저승사자는 할머니의 걱정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할머니가 약지손가락까지 펼쳤습니다. "다음 주가 마을 추수감사 잔치야. 내가 마을 부녀회장인데 나 없이 어떻게 해? 벌써 준비한 게 얼마나 많은데!"
"다른 분이 대신..."
"다른 분?" 할머니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김 씨 아줌마는 계산을 못 해서 예산 관리가 안 되고, 이 씨 아줌마는 사람들과 자꾸 싸워서 협조가 안 돼. 박 씨 아줌마는 몸이 아파서 무리하면 안 되고. 결국 나밖에 없어!"
저승사자는 할머니가 얼마나 많은 책임을 지고 있는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네 번째!" 할머니가 새끼손가락까지 펼쳤습니다. "셋째 손자 영수가 다음 달에 과거 시험을 봐. 그런데 요즘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밥을 잘 안 먹어. 내가 만든 음식만 먹거든. 시험 전까지는 내가 돌봐줘야 해."
"학생이 그 정도까지..."
"그 정도가 아니야!" 할머니가 저승사자의 어깨를 툭 쳤습니다. "영수가 우리 집안 대를 이을 유일한 희망이라고! 과거에 급제하면 집안이 일어나는 거야. 그런데 컨디션 난조로 시험 망치면 어쩔 거야?"
저승사자는 할머니의 절박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다른 손으로 또 손가락을 세기 시작했습니다. "이웃집 갓난아기가 아파서 밤낮으로 울어대는데, 그 엄마가 애 보는 법을 몰라서 내가 가르쳐줘야 해. 그리고 마을 우물이 막혀서 새로 파야 하는데 어디서 파야 할지 나만 알아. 그리고..."
"잠깐, 잠깐!" 저승사자가 손을 저었습니다.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소."
"이제 알겠어?" 할머니가 팔짱을 끼고 말했습니다. "내가 괜히 바쁘다고 하는 게 아니라고!"
저승사자는 명부를 다시 꺼내서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오늘 밤..."
"그 명부 누가 썼는데?"
"염라대왕님께서..."
"염라대왕?" 할머니가 관심 있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 양반한테 직접 말해봐야겠네. 현실을 모르고 책상에서만 일하면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저승사자는 할머니가 염라대왕님을 '그 양반'이라고 부르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부인, 염라대왕님은 저승의 최고 권력자시오. 함부로..."
"권력자면 더 신중해야지!" 할머니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백성들 사정도 모르고 무작정 데려가라고 하면 되겠어? 그럼 남은 사람들은 어떡하라고?"
저승사자는 할머니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이런 경우는 매뉴얼에 없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자는 것이오?"
할머니가 씩 웃었습니다. "협상을 하자는 거지!"

※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혼란스러운 사자

저승사자는 '협상'이라는 말을 들고 더욱 당황했습니다. 천 년 동안 저승사자 일을 해왔지만 이런 제안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협상이라고요?"
"그래! 협상!" 할머니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서로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할 건 타협하는 거야. 세상일이 다 그런 거 아냐?"
저승사자는 머리를 긁적였습니다. "하지만 저승의 법칙은..."
"법칙도 중요하지만 융통성이 더 중요하지!" 할머니가 저승사자의 어깨를 두드렸습니다. "너도 오랫동안 이 일 했으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지?"
"네... 맞습니다."
"그럼 이번 기회에 새로운 걸 배워보자!" 할머니가 환하게 웃었습니다.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야!"
저승사자는 할머니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압도되었습니다. 이 할머니와 있으니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협상을 하자는 것이오?"
"일단 시간을 좀 달라는 거야." 할머니가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손자 혼례까지 3일, 큰아들 방문까지 1주일, 마을 잔치까지 2주일, 셋째 손자 시험까지 1달... 그러니까 딱 한 달만 기다려줘!"
"한 달이오?" 저승사자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건 너무..."
"너무 길어?" 할머니가 저승사자를 째려보았습니다. "그럼 너는 한 달이 얼마나 짧은 시간인지 모르는구나. 사람한테는 한 달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야!"
저승사자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저승에서는 한 달이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간에게는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말이야," 할머니가 계속해서 설득했습니다. "내가 한 달 더 있으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봐. 손자 혼례 성공적으로 치르고, 큰아들 건강 챙겨주고, 마을 잔치 잘 끝내고, 영수 과거 급제시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겠어?"
저승사자는 할머니의 말을 들으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정말로 할머니가 한 달 더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염라대왕님께서 뭐라고 하실지..."
"그럼 내가 직접 설명해 줄게!" 할머니가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나를 염라대왕한테 데려가봐. 내가 직접 사정을 설명할 테니까."
저승사자는 기겁했습니다. "그... 그럴 수는 없소! 산 사람이 저승에 갈 수는 없소!"
"왜 안 돼? 규칙에 그런 게 있어?"
저승사자는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정말로 그런 규칙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명확한 규칙은 없었습니다. 다만 관례적으로 그렇게 해왔을 뿐이었습니다.
"그런 관례는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럼 됐네!" 할머니가 손뼉을 쳤습니다. "관례가 없으면 새로 만들면 되지!"
저승사자는 할머니의 논리에 점점 설득되어 갔습니다. 정말로 이 할머니는 특별한 경우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위험할 수도 있소."
"위험?" 할머니가 웃었습니다. "내가 75년 동안 살면서 겪은 위험이 얼마나 많은데! 일제강점기도 겪어봤고, 한국전쟁도 겪어봤고, 온갖 고생을 다 해봤어. 저승 가는 게 그것보다 더 위험하겠어?"
저승사자는 할머니의 인생 경험에 감탄했습니다. 정말로 대단한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저승사자의 손을 잡았습니다. "너도 이번 기회에 상부에 건의해봐. 이런 특별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새로운 규정을 만들자고."
"제가 그런 건의를..."
"당연하지! 너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잖아!" 할머니가 저승사자를 격려했습니다. "현장 의견이 제일 중요한 거야. 윗사람들은 책상에서만 일하니까 현실을 몰라."
저승사자는 할머니의 말에 용기가 났습니다. 정말로 이런 경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알겠소. 일단 상부에 보고를 해보겠소."
"그래! 그게 맞아!" 할머니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젊은이가 적극적이어야지!"
저승사자는 이상하게도 할머니에게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 할머니와 저승사자의 기막힌 거래

저승사자는 할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잠시 저승으로 돌아가서 상부에 보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럼 일단 제가 염라대왕님께 보고를 드리고 오겠소. 잠시만 기다려 주시오."
"그래, 다녀와!" 할머니가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염라대왕님께 안부 전해드려! 고생 많으시다고!"
저승사자는 할머니의 당당함에 다시 한 번 놀라며 저승으로 향했습니다.
저승에 도착한 저승사자는 염라대왕 앞에 무릎을 꿇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대왕님, 박 할머니의 경우가 좀 특별합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뭐라고?" 염라대왕이 놀랐습니다. "사람이 저승사자에게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고?"
"네, 그런데 그 이유가 충분히 납득할 만합니다. 가족과 마을을 위해 꼭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하면서..."
염라대왕은 처음 듣는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 할머니가 뭐라고 했는지 자세히 말해보거라."
저승사자는 할머니와의 대화를 자세히 보고했습니다. 할머니의 당당함, 가족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마을에서의 역할까지 모든 것을 말했습니다.
"흥미롭군." 염라대왕이 턱을 만지며 생각했습니다. "그런 할머니라면 한 번 직접 만나보고 싶구나."
"정말이신가요? 할머니도 대왕님을 뵙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특별히 허가하겠다. 그 할머니를 이곳으로 데려와라. 단, 영혼이 아닌 몸째로 말이다."
저승사자는 기뻤습니다. 할머니의 제안이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다시 할머니에게 돌아온 저승사자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할머니, 염라대왕님께서 직접 만나보시겠다고 하십니다!"
"정말? 그 양반이 똑똑하네!" 할머니가 기뻐했습니다. "그럼 언제 가면 되는 거야?"
"지금 당장 가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몸째로 저승에 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어요."
할머니는 옷을 단정히 차려입고 저승사자와 함께 저승으로 향했습니다. 저승으로 가는 길에서 할머니는 신기한 구경을 했습니다.
"오, 여기가 저승이구나! 생각보다 깔끔하네?"
"할머니... 무섭지 않으세요?"
"무서울 게 뭐 있어? 사람 사는 곳이랑 비슷하잖아!"
드디어 염라대왕을 만난 할머니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인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염라대왕님! 저는 박 할머니라고 합니다."
염라대왕은 할머니의 당당함에 감탄했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영혼들을 만났지만, 당신 같은 분은 처음이오."
"그럼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어요?"
할머니는 염라대왕에게 자신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가족들의 일, 마을의 일, 그리고 자신이 없으면 안 되는 이유들을 조목조목 말했습니다.
염라대왕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깊이 감동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책임감이오. 그럼 어떤 제안을 하고 싶으신가?"
"한 달만 시간을 주세요. 그 안에 제가 꼭 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염라대왕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수명이라는 것은..."
"대왕님," 할머니가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저는 제 목숨을 연장해달라는 게 아니에요. 제게 주어진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고 싶을 뿐입니다."
염라대왕은 할머니의 지혜에 놀랐습니다. "그런 관점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소."
"그리고 이런 특별한 경우를 위한 새로운 규정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저 같은 사람이 또 있을 수도 있잖아요."

※ 할머니의 승리와 가족들의 감동

염라대왕은 할머니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했습니다. 오랫동안 경직된 규칙만 따라왔는데, 이런 유연한 접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소.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겠소. 한 달의 시간을 드리겠소."
"정말이에요?" 할머니가 기뻐 날뛰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소." 염라대왕이 말했습니다. "한 달 후에는 아무런 미련 없이 오셔야 하오."
"물론이죠!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그리고 앞으로 이런 특별한 경우를 위한 새로운 규정을 만들겠소. '인생 마무리 유예 규정'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할머니가 박수를 쳤습니다. "훌륭한 이름이에요! 대왕님도 참 현명하시네요!"
염라대왕은 할머니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오랫동안 무서운 존재로만 여겨졌는데, 이렇게 솔직한 칭찬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돌아가서 하실 일들을 마무리하시오."
할머니는 저승사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승사자도 할머니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뿌듯했습니다.
"할머니, 정말 대단하세요. 염라대왕님도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 양반도 괜찮더라고!" 할머니가 웃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울 줄 알았는데, 이야기해보니까 합리적이고 좋은 분이야."
한 달 동안 할머니는 정말 바쁘게 보냈습니다. 둘째 손자의 혼례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큰아들이 내려왔을 때도 정성껏 돌봐주었습니다. 마을 추수감사 잔치도 대성공이었고, 셋째 손자 영수도 할머니의 정성스러운 보살핌 덕분에 과거에 급제했습니다.
"할머니 덕분에 모든 일이 잘 됐어요." 가족들이 모두 감사해했습니다.
한 달이 지나자 저승사자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예의바르게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습니다.
"할머니, 약속한 시간이 되었소."
"그래, 알고 있어." 할머니가 준비된 모습으로 일어났습니다. "이제 마음 편히 갈 수 있어."
가족들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고 모두 놀랐지만, 할머니가 보여준 용기에 감탄했습니다.
"할머니, 정말 대단하세요." 큰아들이 말했습니다. "저승사자까지 설득하시다니."
"별거 아니야. 사람 사는 일은 다 비슷한 거야." 할머니가 웃었습니다.
저승사자와 함께 떠나기 전에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했습니다.
"내가 없어도 서로 도우며 잘 살아라. 그리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포기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라."
"네, 할머니!"
저승사자는 할머니와 함께 걸으며 말했습니다. "할머니 덕분에 저승에도 좋은 변화가 생겼어요. 이제 특별한 사정이 있는 분들은 시간을 조정받을 수 있게 됐거든요."
"그거 참 잘됐네!" 할머니가 기뻐했습니다. "내가 한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다니!"
"그리고 염라대왕님께서 할머니를 저승의 고문으로 모시고 싶다고 하셨어요. 인간들의 사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요."
"고문?" 할머니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것도 재미있겠네! 할 일이 또 생긴 거네!"
이렇게 해서 박 할머니는 저승에서도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승의 규정을 더 인간적으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고, 많은 영혼들의 사정을 들어주는 상담사 역할도 했습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마을에서 전설이 되었고,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박 할머니처럼 당당하게 해보자"라고 격려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저승사자는 할머니 덕분에 일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새로운 규정 덕분에 특별한 사정이 있는 사람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거든요.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저승사자조차 당황하게 만든 배짱 두둑한 할머니의 통쾌한 이야기였습니다.
박 할머니는 죽음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 했습니다. 가족과 마을을 위한 사랑, 그리고 해야 할 일에 대한 책임감이 저승의 규칙까지 바꿔놓았죠.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바로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당당함의 힘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당당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심어린 책임감은 상대방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죠.
특히 시니어 여러분들께는 더욱 와닿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할 일이 있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이니까요.
다음 주에는 또 다른 신비로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저승사자가 인간에게 준 신비한 힘" - 인간이 저승사자의 능력을 얻게 된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구독과 좋아요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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