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혀끝에 저승사자가
당신의 혀끝에 저승사자가 , 입 냄새보다 말 냄새가 중요! 『청구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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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 멘트 (300자 내외)
"어우, 냄새! 이 노인네 입에서는 똥냄새보다 더 독한 냄새가 나네!" 천석꾼 부자이지만 마을 사람들 모두가 코를 막고 피하는 노인, '최가'. 그가 풍기는 악취는 이 안 닦은 입 냄새가 아니라, 남의 가슴을 후벼 파는 '독설의 냄새'였습니다. 어느 날 지나가던 스님이 그에게 "당신의 혀끝에 저승사자가 매달려 있소"라는 충격적인 예언을 던지는데... 죽음을 코앞에 두고서야 비로소 깨달은 말(言)의 무서움! 악담쟁이 노인이 '고맙소, 미안하오' 한마디로 수명을 30년이나 늘린 기적 같은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옷은 비단옷을 입었으나 입은 걸레를 문 것 같았던 한 노인의 이야기입니다. 조선시대, 재산은 많으나 입만 열면 저주와 불평을 쏟아내던 최 영감. 그는 원인 모를 병에 시달리다 스님으로부터 "입에서 나오는 독기가 오장육부를 썩게 한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살기 위해 억지로 시작한 '좋은 말 하기'가 어떻게 그의 병을 고치고, 등 돌린 자식들을 불러모으고, 마을의 존경받는 어른으로 거듭나게 했을까요? 오늘 밤, 여러분의 입술에도 복을 부르는 향기를 입혀드립니다.
※ 아침부터 하인과 가족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최 영감의 일상.
자, 오늘 이야기는 저기 전라도 나주 평야, 기름진 땅이 끝도 없이 펼쳐진 부자 마을에서 시작해 봅시다. 이 마을에는 논만 천 마지기를 가진 거부, '최 영감'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집은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 곳간이 열두 개나 되어, 개미 새끼 한 마리도 굶지 않을 만큼 풍요로웠지요. 하지만 이 집의 대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리며 종종걸음을 쳤습니다. 집에서 썩은 내가 났냐고요? 아닙니다. 집 안에서 흘러나오는 주인 영감의 목소리가 똥물보다 더 더럽고 독했기 때문입니다.
최 영감의 하루는 아침 해가 뜨기도 전부터 시작되는 고함 소리로 문을 열었습니다.
"야 이 게을러빠진 놈들아! 해가 중천인데 아직도 처자빠져 자느냐! 밥값도 못하는 식충이들, 당장 일어나지 못해!"
새벽닭이 겨우 목을 풀까 말까 한 시간인데도, 최 영감의 쩌렁쩌렁한 독설은 집안을 뒤흔들었습니다. 안방에서 세수를 하던 최 영감은 대야 물이 조금만 미지근해도 물벼락을 내렸습니다.
"에잉! 물 꼬라지 하고는! 네년이 나를 얼어 죽일 작정이냐, 아니면 데려 죽일 작정이냐! 머리에 똥만 찼지, 할 줄 아는 게 뭐냐!"
하녀가 벌벌 떨며 수건을 건네면, 수건이 거칠다고 집어 던지고, 밥상이 들어오면 국이 짜다, 싱겁다, 밥알이 모래알 같다며 밥상을 엎기 일쑤였지요.
그의 입은 마치 독사가 똬리를 틀고 앉은 뱀굴과도 같았습니다. "빌어먹을", "육시랄", "염병할" 같은 험한 말들이 추임새처럼 붙어 다녔고, 칭찬이라고는 평생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은 며느리가 정성껏 달여온 보약을 올렸습니다.
"아버님, 요즘 기침이 잦으셔서 도라지와 배를 넣고 달였습니다. 드시고 기운 차리세요."
보통 시아버지라면 "고맙다, 애썼다" 할 법도 한데, 최 영감은 약사발을 홱 밀치며 소리쳤습니다.
"흥! 이게 약이냐 독이냐? 내가 빨리 죽어야 네년이 안방 차지하고 떵떵거릴 텐데, 명이 길어서 아주 환장하겠지? 어디서 뱀 같은 속내를 감추고 약인 척을 해? 꼴도 보기 싫으니 당장 치워라!"
며느리는 억울하고 분해서 부엌 뒤편에 가서 눈물을 훔쳐야 했습니다. 최 영감의 아들도 아버지의 등쌀에 못 이겨 "내 아버지가 아니라 원수다, 원수!" 하며 집을 나가 한양으로 떠난 지 오래였지요.
최 영감은 외로웠습니다. 하지만 그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조차 몰라, 더욱더 사람들을 괴롭히고 독설을 퍼부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 했습니다.
"내가 누구 덕에 밥 먹고 사는데! 다 내 돈 보고 굽실거리는 거지, 속으로는 내 죽기만 기다리는 거 다 안다, 알아! 이 은혜도 모르는 짐승만도 못한 것들!"
그는 마루에 앉아 곰방대를 두드리며 하루 종일 누군가를 헐뜯고 저주했습니다. 그러니 그의 주변에는 사람의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지요. 하인들은 그림자처럼 숨어다녔고, 동네 개들도 최 영감 발자국 소리만 들리면 꼬리를 내리고 도망갔습니다.
최 영감 자신은 몰랐지만, 그의 얼굴은 점점 흉측하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입 꼬리는 심술궂게 처지고, 미간에는 깊은 내 천(川) 자 주름이 패어 마치 불독처럼 보였지요. 무엇보다 그의 입에서는 양치질을 아무리 해도 지워지지 않는 고약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위장이 나빠서 나는 냄새가 아니었습니다. 평생 남을 찌르고 상처 입힌 말들의 독기가 혀끝에 쌓이고 쌓여, 시체 썩는 듯한 악취를 풍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우, 영감님 입 냄새가 오늘따라 더 심하네. 꼭 똥통을 열어놓은 것 같아."
하인들이 뒤에서 수군거렸지만, 최 영감은 그저 자신이 나이가 들어서 그렇거니 생각하며, 더 독한 말로 그 냄새를 덮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그에게 마지막 경고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하고, 입으로 악을 쌓은 자 그 악취에 질식하게 된다는 것을 깨우쳐 줄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 탁발 온 노승에게 소금을 뿌리며 모욕을 주는 최 영감.
어느 화창한 봄날, 최 영감의 집 대문 앞에 남루한 승복을 입은 노승 한 분이 멈춰 섰습니다. 얼굴은 검게 그을렸지만 눈빛만은 형형하게 빛나는 스님이었습니다. 노승은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외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시주 한 줌 베푸시고 극락왕생 하소서..."
그 소리를 들은 최 영감이 사랑채 문을 벌컥 열고 뛰쳐나왔습니다.
"에이, 재수 없게! 아침부터 웬 중놈이 와서 염불질이야! 여기가 절간인 줄 아느냐? 당장 꺼지지 못해!"
최 영감은 하인에게 소금을 가져오라 시켰습니다.
"여봐라! 대문 앞에 소금을 팍팍 쳐라! 아주 재수가 옴 붙으려니 별 거지 같은 게 꼬이는구나!"
하인이 머뭇거리자 최 영감은 직접 소금 바가지를 빼앗아 노승에게 홱 뿌렸습니다. 하얀 소금이 노승의 승복과 얼굴에 우박처럼 쏟아졌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화를 내거나 도망갔겠지만, 노승은 미동도 하지 않고 소금을 그대로 맞으며 최 영감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코를 킁킁거리며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허허... 이 댁 주인장께서는 변소에서 주무시고 나오셨소? 온몸에서, 특히 그 입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여 숨을 쉴 수가 없구려."
최 영감은 기가 막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습니다.
"뭐, 뭐라? 이 땡중이 돌았나! 감히 누구보고 냄새가 난다 그래? 내 입에서는 비단 향기가 난다, 이놈아!"
노승은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오. 그것은 몸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오. 평생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독을 품은 말을 뱉어낸 탓에, 그 독기가 오장육부에 쌓여 안에서부터 썩어들어가고 있는 것이오. 댁의 혀끝에는 지금 저승사자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소이다."
"저, 저승사자?"
최 영감은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들어 가슴이 답답하고 밤마다 가위에 눌리던 참이었거든요. 노승은 한 걸음 더 다가와 최 영감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당신의 그 세 치 혀가 칼이 되어 수많은 사람을 베었으니, 이제 그 칼끝이 주인을 향해 돌아오고 있소. 내가 보니 당신의 수명은 고작 한 달도 남지 않았소. 입안의 독기가 심장을 멈추게 할 것이니, 쯧쯧... 비단옷 입고 굶어 죽은 귀신이 되겠구먼."
최 영감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했습니다.
"이, 이보시오 스님! 그게 무슨 소리요! 한 달이라니! 나처럼 건강한 사람이 죽다니, 그게 말이 되오?"
"건강?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이미 숯검정이오. 나무가 뿌리가 썩으면 잎이 아무리 무성해도 금방 쓰러지는 법. 당신은 말로 지은 업보(Karma)가 너무 무거워, 저승 문턱도 넘기 힘들 것이오."
노승은 합장을 하고 돌아섰습니다.
"살고 싶거든 입을 닫고 덕을 쌓으시오. 내 말은 여기까지니, 믿거나 말거나 당신 운명이오."
노승이 바람처럼 사라지자, 최 영감은 멍하니 대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미친 중놈"이라며 욕을 퍼부었겠지만, 이상하게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입을 열면 정말로 썩은 내가 나는 것 같아 입을 다물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부터 최 영감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밥을 먹으려 해도 목구멍이 꽉 막힌 듯 넘어가지 않았고, 물을 마셔도 모래를 씹는 듯했습니다. 자리에 누우면 천장이 빙글빙글 돌고, 귓가에는 자신이 그동안 내뱉었던 욕설들이 메아리처럼 윙윙거렸습니다.
"죽어버려라... 쓸모없는 것들... 빌어먹을..."
자기가 뱉은 말들이 화살이 되어 자신의 심장에 꽂히는 환영이 보였습니다.
용하다는 의원을 불러 진맥을 해보았지만, 의원들은 고개만 갸웃거렸습니다.
"맥은 잡히는데 기운이 꽉 막혀 있습니다. 화병(火病) 같기도 하고, 독에 중독된 것 같기도 하고... 도무지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좋다는 약을 다 써봐도 차도가 없자, 최 영감은 공포에 질렸습니다.
'그 스님 말이 맞나 보다. 내가 정말 말 때문에 죽는 건가? 내 혀가 썩고 있는 건가?'
거울을 보니 혓바닥에 시커먼 태가 끼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최 영감은 밤새 이불을 뒤집어쓰고 덜덜 떨었습니다. 돈이 산더미처럼 있어도 죽음 앞에서는 종잇장만도 못했습니다.
'살고 싶다... 제발 살고 싶어. 누구라도 좋으니 나 좀 살려다오.'
천하의 최 영감이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비는 마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죽음이라는 거대한 공포가 가져다준 첫 번째 변화였습니다.
※ 예언 이후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 최 영감.
노승이 다녀간 그날 밤부터 최 영감의 집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습니다. "한 달도 못 살 것이다"라는 예언은 마치 저주처럼 최 영감의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처음 며칠은 "재수 없는 중놈의 헛소리"라며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입맛이 뚝 떨어져 진수성찬을 차려와도 숟가락을 들 힘조차 없었고, 목구멍 안쪽에서부터 뜨거운 불덩이가 올라와 혀가 바짝바짝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이 시작된 것입니다.
"물... 물 좀 다오! 혀가 타는 것 같다! 얼음물을 가져와!"
최 영감이 쉰 목소리로 소리쳤지만, 아무리 찬물을 들이켜도 입안의 화기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물을 마실 때마다 입안에서 시궁창 썩는 냄새가 훅 끼쳐 올라와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지요. 거울을 비춰본 최 영감은 기겁을 했습니다. 평소 붉었던 혓바닥이 검푸르게 죽어있고, 혀뿌리 쪽에는 시커먼 멍 같은 것이 번져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이게 뭐냐? 독이 퍼진다는 게 진짜였어? 내 혀가 썩고 있는 거야?'
밤이 되면 고통은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잠이 들락 말락 할 때면 가위에 눌려 꼼짝달싹할 수 없었는데, 어둠 속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 영감 죽어라... 제발 죽어라..."
그것은 그동안 자신이 함부로 대했던 하인들, 소작농들, 그리고 눈물 흘리게 했던 며느리의 목소리 같았습니다. 그 원망의 소리들이 귀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느 비바람 치는 밤, 최 영감은 끔찍한 악몽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그는 자신의 안방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입이 저절로 쩍 벌어지더니 혓바닥이 쑥 빠져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혀가 점점 길어지고 두꺼워지더니, 징그러운 비늘이 돋아나고 눈이 달린 거대한 독사(毒蛇)로 변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쉬익- 쉬익-"
자신의 입에서 나온 그 뱀은 흉측한 눈으로 최 영감을 노려보았습니다.
"주인 놈아, 네가 나를 키웠다. 네가 매일 뿜어낸 독기를 먹고 내가 이렇게 자랐다. 이제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뱀은 최 영감의 몸을 칭칭 감더니,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했습니다.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사, 살려줘! 이거 놔!"
최 영감이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고, 뱀은 쩍 벌린 입으로 최 영감의 얼굴을 삼키려 들었습니다. 그 뱀의 입에서 나는 냄새는 바로 자신에게서 나던 그 시체 썩는 악취였습니다.
"으악!"
최 영감은 식은땀을 비 오듯 흘리며 비명을 지르고 깨어났습니다. 방 안은 고요했지만, 목에는 뱀이 조르던 서늘한 감촉이 생생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최 영감은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나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목을 만져보았습니다.
'죽는다... 진짜 죽는다... 그 스님 말이 맞았어. 내 혓바닥이 뱀이 되어 나를 죽이려고 해.'
천하의 최 영감도 죽음 앞에서는 한낱 나약한 노인에 불과했습니다. 천 석 지기 논밭도, 가득 찬 곳간도 이 공포를 막아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방문을 열고 마당으로 기어 나갔습니다. 달빛 아래 무릎을 꿇고 허공을 향해 빌었습니다.
"부처님, 하나님, 천지신명님! 제가 잘못 살았습니다. 제발 살려만 주십시오. 이대로 죽으면 저는 억울해서 눈도 못 감습니다.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교만했던 고개가 땅바닥에 처박혔습니다. 평생 남을 짓밟던 그가 처음으로 살기 위해 바닥을 기게 된 것입니다.
※ 살기 위해 노승을 찾아가 처방을 묻다.
날이 밝자마자 최 영감은 가마를 대령하라 시켰습니다. 다 죽어가던 사람이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하인들을 재촉하여 수소문 끝에 그 노승이 머물고 있다는 산속 암자를 찾아갔습니다. 산길이 험하여 가마꾼들이 헉헉거렸지만, 최 영감은 "빨리! 더 빨리!"를 외쳤습니다. 1분 1초가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암자에 도착한 최 영감은 법당 앞에 멍석을 깔고 앉아있는 노승을 발견하고는, 체면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넙죽 엎드려 큰절을 올렸습니다.
"스님! 생불(살아있는 부처)님! 제발 저 좀 살려주십시오! 스님 말씀대로 제 입안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혀가 뱀이 되는 꿈까지 꾸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노승은 감은 눈을 뜨지도 않고 무심하게 물었습니다.
"죽는 게 그리 두려우시오? 평생 남들 가슴에 못 박으며 잘 살았으면서, 이제 와서 뭘 더 바라시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제가 몰라서 그랬습니다. 제 전 재산을 다 바칠 테니, 제발 목숨만 부지하게 해주십시오. 비방(비밀 처방)이 있을 것 아닙니까!"
최 영감은 전대를 풀어 금덩이를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노승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 더러운 돈은 치우시오. 당신 병은 약으로도, 돈으로도 못 고치오. 오직 당신의 '입'으로만 고칠 수 있소."
노승은 그제야 눈을 뜨고 최 영감을 쏘아보았습니다.
"당신의 혀에 쌓인 독을 빼내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오. 오늘부터 하루에 세 번, 반드시 남을 살리는 말을 하시오."
"나... 남을 살리는 말이요? 그게 뭡니까?"
"칭찬, 감사, 위로. 이 세 가지가 담긴 말이오. 마음에 없어도 좋으니 억지로라도 하시오. 단, 거짓말을 하라는 게 아니오. 상대방을 자세히 관찰하여 진짜 좋은 점을 찾아내어 말해야 하오. 만약 하루라도 이를 어기거나, 예전처럼 독설을 뱉는다면 그 즉시 독기가 심장을 찔러 급사할 것이오. 할 수 있겠소?"
하루에 세 번 칭찬이라니. 평생 욕만 하고 살던 최 영감에게는 죽기보다 어려운 숙제였습니다. 하지만 당장 죽는 것보다는 나았기에,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약속을 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마꾼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고개를 넘고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이 굼벵이 같은 놈들아, 밥 먹고 힘을 그것밖에 못 쓰냐!"라고 소리쳤을 최 영감입니다. 하지만 목구멍까지 올라온 욕설을 꾹 참았습니다. 욕을 하면 죽는다고 했으니까요.
'칭찬... 칭찬을 해야 해. 뭘 칭찬하지? 땀 냄새난다고 할까? 아니지, 그건 욕이잖아.'
최 영감은 입술을 달달 떨며 머리를 쥐어짜 냈습니다. 그러다 앞서가는 가마꾼의 등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 어흠! 저기... 김 서방..."
가마꾼 김 서방은 깜짝 놀랐습니다. 영감님이 자기 이름을 부른 것도 처음이고, 목소리가 쥐어짜듯 떨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 마님, 왜 그러십니까? 너무 흔들립니까?"
"아, 아니... 그게 아니고... 자네... 등판이... 참... 넓구먼..."
가마꾼 김 서방은 발을 헛디딜 뻔했습니다.
"네? 등판이요?"
최 영감은 얼굴이 시뻘개져서 덧붙였습니다.
"그... 땀을 흘리며 일하는 모습이... 듬직해 보인다고... 고... 고생이 많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주인의 따뜻한(?) 말에 김 서방은 귀를 의심했습니다. '영감님이 드디어 노망이 드셨나? 죽을 때가 되니 변한다더니...' 김 서방은 등골이 오싹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마님. 얼른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신기하게도 김 서방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았습니다. 최 영감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휴, 하나 했다. 이제 두 번 남았다.'
집에 도착하니 점심상이 들어왔습니다. 평소처럼 며느리가 밥상을 들고 들어오는데, 최 영감의 눈빛이 매의 눈처럼 변했습니다. 칭찬 거리를 찾아야 했으니까요.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저렇게 뚫어지게 쳐다보니 '또 무슨 트집을 잡으시려나' 하고 겁에 질려 손을 떨었습니다.
국그릇을 내려놓는데 국물이 살짝 흘렀습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며느리가 사색이 되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눈을 어디다 두고 다니냐!" 불호령이 떨어졌겠지만, 최 영감은 혀를 깨물며 참았습니다. 그리고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웃는 게 아니라 우는 것 같아 더 기괴해 보였지만요.
"아가..."
"네, 아버님. 죽여주세요."
"아니다... 국물이... 국물 냄새가... 아주 구수하구나. 내 입맛이 없는데... 네 정성이 갸륵하여... 한 술 떠야겠다. 수고했다."
며느리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시아버지가 미친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방을 나가는 며느리의 표정은 묘하게 밝아져 있었습니다.
최 영감은 밥 한 숟갈을 억지로 넘기며 생각했습니다.
'칭찬 한마디 하는 게 쌀가마니 지는 것보다 더 힘들구나. 에이고, 내 팔자야. 남은 한 번은 또 누구한테 하나...'
살기 위한 최 영감의 눈물겨운 '좋은 말 하기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시작한 이 일이, 서서히 그의 얼어붙은 집안에 봄바람을 몰고 오게 될 줄은 그 자신도 아직 모르고 있었습니다.
※ 실수로 귀한 도자기를 깬 며느리.
최 영감이 '좋은 말 하기' 숙제를 시작한 지 보름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처음에는 죽지 않으려고 로봇처럼 영혼 없이 뱉던 칭찬들이, 횟수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자연스러워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좋은 말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남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으려 애쓰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짜증이 줄어들고 마음이 조금씩 차분해지는 것이었습니다. 혀끝의 통증도 아주 미세하게 줄어든 것 같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집안에 큰 사단이 났습니다. 며느리가 청소를 하다가 그만 실수로 최 영감이 가장 아끼는 '청자 매병'을 건드려 깨뜨린 것입니다. "와장창!" 하는 소리가 안채를 뒤흔들었습니다. 그 도자기로 말할 것 같으면,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값어치가 기와집 몇 채 값이나 되는 가보 중의 가보였습니다.
소리를 듣고 달려온 하인들은 파랗게 질려 벌벌 떨었고, 며느리는 깨진 도자기 조각 앞에 주저앉아 사색이 되어 울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이제 다 죽었다. 영감님이 알면 우린 다 초상 치른다."
방 안에서 낮잠을 자던 최 영감이 소리에 놀라 방문을 벌컥 열고 나왔습니다. 마루 밑에 처참하게 박살 난 도자기를 보는 순간, 최 영감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습니다. 습관처럼 욕설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런 눈을 썩힐 년이! 감히 내 보물을!'
혈압이 올라 뒷목이 뻣뻣해지고, 심장이 쿵쿵 뛰었습니다. 당장이라도 지팡이를 들어 며느리를 후려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노승의 경고가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독설을 뱉는 순간, 그 독기가 심장을 찔러 급사할 것이오."
최 영감은 멈칫했습니다. '여기서 화를 내면 나는 죽는다. 도자기 때문에 내 목숨을 버릴 수는 없다.' 그는 눈을 질끈 감고 심호흡을 했습니다. '후우, 후우...'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누르느라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불호령을 기다리며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었습니다.
"아버님... 죽여주십시오...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한참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 정적이 마치 폭풍전야처럼 무거웠지요.
드디어 최 영감이 입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습니다.
"아가..."
"네... 네..."
"그... 도자기는... 물건일 뿐이다. 그것보다... 너는 다치지 않았느냐?"
그 순간, 마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귀가 의심스러워졌습니다. 다치지 않았냐니? 천하의 최 영감이?
며느리는 고개를 번쩍 들었습니다. 시아버지의 얼굴은 화를 참느라 붉게 상기되어 있었지만, 눈빛만은 예전의 독기 어린 살기가 아니었습니다.
"아, 아버님... 저는 괜찮습니다. 하오나 이 귀한 것을..."
최 영감은 떨리는 손으로 지팡이를 짚으며 짐짓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안 다쳤으면 되었다. 도자이야 또 사면 되지만, 사람은 돈 주고도 못 사지 않느냐. 놀랐을 테니 어서 들어가 청심환이라도 하나 먹거라. 치우는 건 하인들 시키고."
말을 마친 최 영감은 황급히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휴우... 살았다. 참았다. 내 평생 이렇게 화를 참아본 건 처음이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화를 참으면 홧병이 나서 속이 뒤집혀야 하는데, 오히려 가슴 한구석에서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밖에서 며느리의 통곡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버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울음소리는 공포의 눈물이 아니라, 감동과 존경의 눈물이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최 영감의 눈가에도 알 수 없는 이슬이 맺혔습니다. '내가 사람을 울린 게 아니라, 감동을 주다니...' 평생 처음 느껴보는 묘하고 따뜻한 감정이었습니다.
※ 말이 바뀌자 관상이 바뀌고 운명이 바뀌다.
그날의 '도자기 사건'은 삽시간에 마을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최 영감이 변했다더라! 며느리가 보물을 깼는데도 다치지 않았냐고 물었다더라!"
"에이, 설마. 해가 서쪽에서 뜨겠지."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최 영감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다 마주치면 고개 돌리던 노인이 먼저 "자네, 밭일하느라 고생이 많네" 하며 인사를 건네고, 소작료를 못 낸 농부에게 "올해 흉년이라 힘들지? 내년까지 기다려줄 테니 아이들 굶기지 말게" 하며 덕담을 베풀었으니까요.
최 영감의 얼굴에 패어있던 심술 주름은 펴지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입에서 나던 그 지독한 시체 썩는 냄새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이 소문은 한양까지 전해졌고, 집을 나갔던 아들의 귀에도 들어갔습니다.
"아버지가 변하셨다고? 그 독사가 사람이 됐다고? 내 눈으로 보기 전엔 못 믿는다."
아들은 반신반의하며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대문 앞에 선 아들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아버지가 "이 불효자식! 당장 나가라!"고 소리칠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럽게 대문을 들어서는데, 마당에서 손주를 안고 있는 최 영감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예전의 그 날카로운 눈매는 온데간데없고, 허허 웃으며 아이를 어르고 있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아... 아버지..."
아들의 목소리에 최 영감이 고개를 돌렸습니다. 10년 만에 보는 아들의 얼굴. 예전 같으면 "네놈이 돈 떨어지니 기어들어왔구나!" 하며 욕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최 영감은 달랐습니다. 그는 아들을 보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맨발로 뛰어 내려와 아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왔구나... 내 아들이 왔어..."
아들은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에 몸이 굳었습니다.
"아버지, 저를... 용서하십니까? 연락 한 번 없던 이 불효자를..."
최 영감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니다. 용서는 내가 빌어야 한다. 내 입이 칼이 되어 너를 찔렀고, 내 독기가 너를 집 밖으로 내몰았다. 이 못난 애비를 용서해다오. 네가 얼마나 외로웠겠느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최 영감은 아들을 끌어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평생 자존심 때문에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던 "미안하다"는 말. 그 한마디가 터져 나오는 순간, 최 영감의 가슴속 깊이 박혀있던 마지막 독기 덩어리가 쑥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입안이 상쾌해지고, 꽉 막혔던 기혈이 뚫리면서 온몸에 따뜻한 피가 도는 기적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아들도 아버지의 품에 안겨 오열했습니다.
"아버지... 냄새가 안 납니다. 아버지한테서... 향기가 납니다."
그날 밤, 최 영감네 집 사랑채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며느리가 차린 푸짐한 밥상에 둘러앉은 가족들. 최 영감은 밥그릇을 비우며 말했습니다.
"내가 천 석 밥을 먹어도 배가 고팠는데, 오늘 우리 가족이 웃으며 먹으니 물만 마셔도 배가 부르구나. 말(言)이 바뀌니 밥맛도 바뀌는 것을, 내 미련하여 이제야 알았다."
집안 가득했던 냉기는 사라지고, 봄날의 햇살 같은 온기가 그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악담쟁이 노인의 입에서 시작된 변화가, 집안의 운명을 '불행'에서 '행복'으로 뒤바꾼 것입니다.
※ 예언된 죽음의 날을 넘기고 천수를 누리는 최 영감.
노승이 예언했던 '한 달'이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날 밤, 최 영감은 목욕재계하고 조용히 방에 누웠습니다.
'오늘이 내가 죽는 날이구나. 그래도 여한은 없다.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남겼으니, 그걸로 족하다.'
그는 눈을 감고 죽음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밤이 깊어가고 새벽닭이 울 때까지 저승사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아침 해가 방 안으로 환하게 비쳐들 때, 최 영감은 눈을 번쩍 떴습니다. 몸이 깃털처럼 가벼웠습니다.
"어? 내가... 살았네?"
그때, 대문 밖에서 낯익은 목탁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노승이었습니다. 최 영감은 버선발로 뛰쳐나가 노승에게 큰절을 올렸습니다.
"스님! 제가 살았습니다! 스님 덕분에 제가 다시 태어났습니다!"
노승은 빙그레 웃으며 최 영감의 얼굴을 살폈습니다.
"허허, 상(相)이 완전히 바뀌었구려. 독사의 상이 부처의 상이 되었소. 당신 입에서 나던 썩은 내도 사라지고, 대신 구수한 밥 냄새와 향긋한 꽃내음이 나는구려."
"스님, 저승사자가 저를 잊은 겁니까?"
"잊은 게 아니오. 당신이 운명을 바꾼 것이오. 사람의 수명은 하늘이 정하지만, 그 하늘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의 혀끝이오. 당신이 지난 한 달간 뱉은 살리는 말들이 덕(德)이 되어 당신의 생명줄을 늘렸소이다. 앞으로 30년은 더 넉넉히 살겠소."
노승의 말대로 최 영감은 그 후로 30년을 더 살았습니다. 그 30년은 '덤'으로 얻은 삶이 아니라, '진짜' 삶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풀어 서당을 짓고 아이들을 가르쳤고, 마을에 다리를 놓고 둑을 쌓아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말 박사'로 통했습니다. 부부 싸움하는 집에 가서 말 한마디로 화해시키고, 절망에 빠진 청년에게 말 한마디로 희망을 주는, 마을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습니다.
그는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이보게들, 밥은 굶어도 좋은 말은 굶지 말게. 밥은 육신을 살리지만, 따뜻한 말은 영혼을 살린다네. 내 혓바닥이 칼이 되지 않도록 매일 갈고닦게나."
구순(90세)이 넘은 어느 봄날, 최 영감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습니다. 임종의 순간, 그는 자손들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겼습니다.
"고맙다... 사랑한다... 너희들 덕분에 내 인생이 참으로 향기로웠다."
그가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 방 안에는 향을 피우지 않았는데도 그윽한 매화 향기가 가득 찼다고 합니다. 평생 입안에 맴돌던 독기를 다 씻어내고, 그 자리에 아름다운 말의 꽃을 피워낸 증거였겠지요.
사람들은 최 영감의 장례식에서 곡을 하는 대신, 그가 생전에 해주었던 덕담들을 나누며 그를 추억했습니다.
"영감님이 나한테 '자네는 크게 될 사람이야'라고 해주신 덕분에 내가 이렇게 성공했지."
"영감님이 '고생했다'고 손잡아 주셨을 때 그 따뜻함을 잊을 수가 없어."
악담쟁이에서 덕담꾼으로, 시체 썩는 냄새에서 꽃향기 나는 사람으로 변모한 최 영감의 이야기. 나주 평야의 비옥한 흙보다 더 비옥했던 것은, 바로 늦게나마 깨닫고 가꾼 그의 '마음의 밭'과 '입술의 열매'였습니다.
유튜브 엔딩 멘트
여러분, 오늘 들려드린 '악담쟁이 최 영감의 기적', 어떻게 들으셨나요? 우리는 매일 양치질을 하며 입 냄새를 관리하지만, 정작 내 입에서 나가는 '말 냄새'는 어떨지 고민해 본 적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혹시 무심코 던진 내 말이 누군가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아니면 최 영감님처럼 나 자신의 건강과 운명까지 갉아먹고 있지는 않을까요?
옛말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는 "말 한마디로 천 년을 산다"는 더 큰 교훈을 줍니다. 오늘 밤 잠들기 전, 오늘 하루 내가 만난 사람들에게 어떤 향기를 남겼는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내일 아침에는 거울 속의 나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꽃향기 나는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당신 참 귀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입술에 복된 향기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이야기가 마음에 닿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로 마음을 표현해 주세요.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은 저에게 가장 큰 칭찬이자 보약입니다. 편안한 밤, 향기로운 꿈 꾸세요. 사랑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