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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선물로 받아들인 선비

황금 인생 21 2025. 8. 1.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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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선물로 받아들인 선비 (출처: 어우야담)

태그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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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200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저승사자가 "3일 후 죽는다"고 예고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조선시대 한 선비에게 실제로 일어난 놀라운 일! 죽음의 예고를 받고도 담담하게 선행을 베풀며 마음의 준비를 한 그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깊은 감동과 교훈을 만나보세요.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시대 야담집 '어우야담'에 실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저승사자로부터 죽음의 예고를 받은 한 선비가 보여준 놀라운 마음가짐과 선행의 힘을 그린 작품으로,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인간의 품격과 선량함이 어떤 기적을 만들어내는지 보여줍니다. 시니어 세대가 좋아할 따뜻하고 교훈적인 전통 이야기로, 인생의 의미와 선행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힐링 콘텐츠입니다.

※ 저승사자의 갑작스러운 등장

조선 중기, 한양에서 멀지 않은 작은 마을. 이른 아침 새벽 공기가 차가운 어느 날, 선비 김진사의 서재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진사는 평소와 같이 사서삼경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마흔이 넘은 그는 벼슬길에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마을 사람들로부터 학식과 인품을 인정받는 존경받는 선비였습니다. 그의 집안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가난한 이웃들을 돕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었습니다.
"후덕하고 선량한 마음씨로 살아왔으니, 하늘도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야." 김진사는 늘 아내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아침은 달랐습니다. 갑자기 서재 안에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촛불이 바람도 없는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방 안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김진사가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검은 옷을 입은 기이한 모습의 사나이가 어느새 그의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 사나이는 키가 훤칠하고 얼굴은 창백했으며,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검은 관복 같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 옷자락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났습니다. 마치 무덤가의 썩은 냄새 같기도 하고, 저승의 냄새 같기도 한 그런 냄새였습니다.
"누... 누구시오?" 김진사가 놀라며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두려움보다는 차분함이 더 많았습니다. 평소 마음수양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였기에, 이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것입니다.
검은 옷의 사나이가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나는 저승에서 온 사자(使者)다. 너에게 전할 말이 있어 왔다."
김진사의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그는 여전히 정중하게 대답했습니다. "저승사자께서 이 보잘것없는 선비에게 무슨 용무로 오셨습니까?"
저승사자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김진사, 너의 수명이 다했다. 정확히 3일 후, 해가 중천에 뜰 때 네 목숨을 거두어 가겠다."
이 말을 들은 김진사는 잠시 말문이 막혔습니다. 3일 후에 죽는다는 것... 누구라도 이런 말을 들으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진사는 금세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렇게 일찍 죽음을 맞게 되는 것입니까?" 그가 차분하게 물었습니다.
저승사자가 대답했습니다. "잘못한 것은 없다. 다만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수명이 그러할 뿐이다. 네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보니,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운명은 바뀔 수 없는 법이다."
김진사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3일의 시간을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그동안 제가 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저승사자는 김진사의 태도에 조금 놀란 듯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소식을 들으면 울며불며 살려달라고 애원하거나, 아니면 기절해버리거나 하는데, 이 선비는 너무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는... 죽음이 두렵지 않느냐?" 저승사자가 물었습니다.
김진사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습니다.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두려워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누구나 맞이해야 할 길이 아니겠습니까? 다만 저에게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3일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그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승사자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사라져버렸습니다. 마치 연기처럼 흩어져버린 것입니다. 김진사는 한동안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방 안에는 다시 평온이 찾아왔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큰 파장이 일고 있었습니다.
'3일... 3일 후에 죽는다고 했구나.'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그렇다면 이 3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 마지막 3일 동안의 선행

김진사는 저승사자가 사라진 후, 차분히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그는 아내를 불렀습니다.
"여보, 잠깐 이리 와보시오." 김진사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온화했습니다.
아내가 다가오자, 김진사는 조심스럽게 방금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내는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남편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는 점점 심각해졌습니다.
"그... 그럼 정말로 3일 후에..." 아내의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그렇소. 하지만 울지 마시오. 우리에게는 아직 3일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김진사가 아내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이 3일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선한 일을 다 해봅시다. 그것이 제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 될 테니까요."
아내는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알겠어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세요."
김진사는 첫째 날부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그는 집에 있던 모든 곡식과 돈을 꺼내어 마을의 가난한 가정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김진사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 갑자기 이렇게 많은 것을..." 마을 사람들이 놀라며 물었습니다.
"그냥... 나누어 가지시오.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김진사는 자세한 사정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미리 슬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날에는 평소 가르치던 아이들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얘들아, 너희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거든 항상 기억해라. 학문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착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남을 도와주는 마음, 약한 사람을 보호하는 마음, 거짓말하지 않는 마음... 이런 것들이 진짜 공부란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평소와 다른 진지한 모습에 조용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김진사는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각자가 가진 장점을 칭찬해주었습니다.
"철수야, 너는 글씨를 아주 잘 쓰는구나. 자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글을 써주는 사람이 되어라."
"영희야, 너는 마음이 참 착하구나. 그 착한 마음을 계속 간직하며 살아가거라."
셋째 날,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김진사는 이른 아침부터 마을을 돌아다니며 평소 소원히 지내던 사람들과도 화해를 했습니다. 작은 오해나 다툼이 있었던 이웃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사과하고, 서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김진사님, 그때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아니오, 제가 먼저 사과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서운했을 텐데..."
이렇게 화해하는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모두 감동받았습니다. 김진사의 넓은 마음씨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해가 중천에 뜰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진사는 집에 돌아와서 아내와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전혀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여보, 저는 이 3일 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평생 하고 싶었던 일들을 다 할 수 있었거든요.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아이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고, 이웃들과 화해하고... 이보다 더 좋은 마무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남편의 손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에요. 저도 당신처럼 살아가겠어요."
바로 그때, 다시 저승사자가 나타났습니다. 3일 전과 똑같은 모습이었지만, 이번에는 표정이 조금 다른 것 같았습니다.
"김진사, 약속한 시간이 되었다."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김진사가 일어나서 정중하게 인사했습니다. "예, 약속대로 따라가겠습니다. 3일의 시간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저승사자가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뭔가 깊이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는 놀라운 말을 했습니다.
"김진사, 너의 선행을 지켜보았다. 이 3일 동안 네가 한 일들이 하늘에 감동을 주었다. 네 수명을 20년 더 연장하라는 명이 내려왔다."

※ 하늘이 내린 기적

저승사자의 말을 들은 김진사와 아내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20년의 수명 연장이라니, 이것은 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었습니다.
"정... 정말입니까?" 김진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평소 침착하던 그도 이런 상황에서는 감정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저승사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내가 저승사자로 일한 지 수백 년이 되었지만, 이런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입니까?" 아내가 놀라며 물었습니다.
저승사자가 천천히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수명은 태어날 때 정해지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극히 드물게, 그 사람의 선행이 하늘을 감동시킬 때가 있다. 특히 죽음을 앞두고도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남을 위해 살았을 때, 하늘에서는 그 마음을 높이 사신다."
김진사가 여전히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특별한 일을 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평소에 하던 일들을 조금 더 열심히 했을 뿐인데요."
"바로 그것이다." 저승사자의 목소리에 존경의 빛이 스며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앞두면 자신의 목숨을 구하려고 발버둥치거나, 가족들과 떨어지기 싫어하며 슬퍼한다. 하지만 너는 달랐다. 마지막까지 남을 위해 살았고, 죽음까지도 담담히 받아들였다."
저승사자는 잠시 멈춘 후 계속 말했습니다. "이 3일 동안 네가 한 일들을 모두 지켜보았다. 첫째 날, 너는 집안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둘째 날에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며 그들의 앞날을 축복해주었다. 셋째 날에는 원수까지도 용서하며 화해했다. 이런 마음가짐이 어찌 하늘을 감동시키지 않겠느냐?"
김진사는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과분한 은혜입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똑같이 살아가겠습니다. 이 기적 같은 시간들을 헛되이 보내지 않겠습니다."
저승사자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차가웠던 그의 얼굴에 처음으로 따뜻함이 스며들었습니다. "그렇게 하거라. 그리고 한 가지 더 알려주겠다. 네가 앞으로 살아갈 20년 동안, 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선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네 선행은 파물처럼 퍼져나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것이다."
"정말입니까?"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물었습니다.
"그렇다. 김진사가 보여준 죽음 앞에서의 담담함과 선행은 이미 마을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앞으로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 것이다."
저승사자는 마지막으로 김진사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다만 이 일을 너무 자랑스럽게 여기지는 마라.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남을 위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이 20년이 너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축복이 될 것이다."
그렇게 말을 마친 저승사자는 다시 연기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영영 작별인 것 같았습니다.
김진사 부부는 한참 동안 서로를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삶으로 돌아온 기적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여보,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정말 소중히 여겨야겠어요." 아내가 남편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습니다.
"그래요.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많은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습니다." 김진사의 다짐은 확고했습니다.

※ 선행의 씨앗이 퍼져나가다

그날 이후 김진사의 이야기는 마을 전체에 퍼져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믿기 어려워하던 사람들도, 김진사가 3일 동안 보여준 행동들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점점 이 놀라운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야. 저승사자가 나타나서 3일 후에 죽는다고 했는데, 선행을 베풀어서 수명이 연장되었다니..." 마을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하며 저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변화를 보인 것은 평소 인색하기로 유명했던 부자 박서방이었습니다. 그는 김진사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박서방이 자신의 곳간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곡식을 쌓아놓고도 가난한 이웃들에게는 한 톨도 나누어주지 않았구나."
박서방은 그날부터 마을의 가난한 집들을 찾아다니며 쌀과 보리를 나누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놀라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지만, 박서방의 진심을 알게 된 후에는 모두 감사해했습니다.
"박서방님,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굶지 않고 지낼 수 있겠어요." 가난한 과부가 눈물을 흘리며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아닙니다. 제가 더 일찍 이런 마음을 가졌어야 했는데..." 박서방도 뭉클해했습니다.
마을의 젊은이들도 변화했습니다. 평소 놀기만 좋아하던 철수와 영호는 김진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마을의 어른들을 도와드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 이 무거운 짐은 저희가 들어드릴게요." 철수가 나서며 말했습니다.
"아이고, 고맙구나. 요즘 젊은이들이 참 달라졌네." 마을 어른들은 기뻐했습니다.
김진사는 이런 변화들을 보며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저승사자가 한 말이 맞았습니다. 선행은 정말로 파물처럼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몇 달이 지나자, 이 이야기는 인근 마을들에도 전해졌습니다. 멀리서 김진사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김선생님, 저희 마을에도 와서 그 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없을까요?" 이웃 마을의 이장이 정중히 부탁했습니다.
김진사는 겸손하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특별한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하늘의 은혜로 이런 경험을 하게 되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나누겠습니다."
그렇게 김진사는 여러 마을을 다니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모두 크게 감동받았고, 각자 자신의 삶에서 선행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더 흘러 1년이 지났을 때, 김진사가 살던 지역 전체가 변화했습니다. 서로 돕고 나누는 문화가 자리 잡았고, 다툼이나 갈등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마을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계가 만들어졌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착한 마음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야. 한 사람의 선행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니..." 고을 수령까지도 이 변화에 놀라워했습니다.
김진사는 여전히 겸손한 마음가짐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하늘에 감사 인사를 올렸고, 하루 종일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아내도 남편과 함께 선행에 힘썼습니다. 특히 마을의 며느리들을 모아서 바느질을 가르쳐주거나,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당신 덕분에 저도 이렇게 보람 있는 삶을 살게 되었어요." 아내가 남편에게 고마워했습니다.
"아니에요. 우리 함께 하는 일이지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가요." 김진사가 따뜻하게 답했습니다.
그렇게 김진사는 하늘이 허락해준 20년의 시간을 정말 의미 있게 보냈습니다. 그의 선행은 끝없이 퍼져나가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고, 그 영향은 훗날까지도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지금도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진정한 선행은 자신의 이익을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며, 그런 선행은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 20년 후의 깨달음

세월이 흘러 김진사에게 주어진 20년의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갔습니다. 이제 예순이 넘은 김진사는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었지만, 여전히 건강하고 정정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깊은 지혜와 자비로운 미소가 항상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동안 김진사가 이룬 일들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가 세운 서당에서는 수백 명의 아이들이 글을 배웠고, 그들은 모두 김진사의 가르침대로 착한 마음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났습니다. 그가 만든 상부상조 계는 여러 고을로 퍼져나가서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어느 봄날, 김진사는 평소처럼 마당에서 꽃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복숭아꽃이 만발한 나무 아래에서 그가 물을 주고 있을 때, 갑자기 익숙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고개를 들어보니, 20년 전 그날과 똑같은 모습의 저승사자가 서 있었습니다.
"또 오셨군요." 김진사가 담담하게 인사했습니다. 이번에는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저승사자도 20년 전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차갑고 무서웠던 표정 대신, 어딘지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김진사, 오랜만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 저승사자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게 말했습니다.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하늘이 허락해주신 20년을 정말 소중히 보냈습니다." 김진사가 감사한 마음으로 대답했습니다.
저승사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 나도 지켜보고 있었다. 네가 이 20년 동안 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네가 가르친 제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선한 일을 하고 있고, 네가 시작한 나눔의 정신이 이제는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김진사는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저 혼자 한 일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것 또한 네 덕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함께 선한 일을 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겠느냐?" 저승사자가 칭찬했습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김진사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가야 할 때가 온 것입니까?"
저승사자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렇다. 하지만 이번에는 네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2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마음가짐이겠지?"
김진사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맞습니다. 20년 전에는 죽음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여전히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이 20년 동안 정말 후회 없이 살았고, 해야 할 일들을 다 마쳤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설렘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훌륭하다. 그것이 바로 참된 깨달음이다." 저승사자가 감탄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삶을 충실히 살았기에 죽음마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지혜다."
김진사는 집 안으로 들어가서 아내와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내는 눈물을 흘렸지만, 20년 전처럼 절망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남편이 얼마나 값진 삶을 살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보, 저도 곧 따라갈 테니까 먼저 가서 기다리고 계세요." 아내가 슬프지만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걱정 마시오. 우리가 함께 한 이 시간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김진사가 아내의 손을 꼭 잡으며 위로했습니다.

※ 영원한 가르침의 시작

김진사가 저승사자와 함께 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그는 병으로 고생하지도 않았고, 고통스러워하지도 않았습니다. 마치 깊은 잠에 빠져드는 것처럼 평안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식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가 가르친 제자들, 도움을 받았던 가난한 사람들, 그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받았던 이웃들까지 모두가 와서 마지막 인사를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살아가겠습니다." 제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다짐했습니다.
"은인의 은혜를 잊지 않고 저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습니다."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도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김진사의 이야기는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 전해졌습니다. 사람들은 이 놀라운 이야기를 자식들에게, 손자들에게 들려주었고, 이야기는 점점 더 멀리 퍼져나갔습니다.
특히 김진사가 남긴 가르침들은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지침이 되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매일을 마지막 날처럼 소중히 여겨라." "남을 위하는 마음이 결국 자신에게도 복이 된다." "진정한 부는 쌓아두는 재물이 아니라 나누어주는 사랑이다." 이런 가르침들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진사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 만들어져서 전국으로 퍼져나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 깊은 감동을 받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이 우리와 같은 시대에 살았다니..." 책을 읽은 선비들이 감탄했습니다.
"나도 이분처럼 살고 싶다." 일반 백성들도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한편, 저승에서 김진사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의 깊은 깨달음과 자비로운 마음을 인정받아서,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저승길을 갈 때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어느 날, 김진사는 자신을 데려갔던 저승사자를 다시 만났습니다.
"김진사, 어떠냐? 이곳에서의 생활이 어떤가?" 저승사자가 반갑게 물었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이곳에서 보니 세상사가 더욱 명확하게 보입니다. 사람들이 왜 선하게 살아야 하는지,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이 왜 중요한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김진사가 대답했습니다.
저승사자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사실을 하나 알려주겠다. 20년 전 내가 너에게 갔을 때, 처음부터 네 수명을 연장할 계획이었다."
김진사가 놀라며 물었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하늘에서는 이미 네 선한 마음을 알고 계셨다. 다만 너를 시험해보고 싶어하셨던 것이다. 죽음 앞에서도 변하지 않는 네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하셨던 거야. 그리고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김진사는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하늘의 큰 은혜를 받은 것이군요."
"그렇다. 그리고 이제 너는 그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너처럼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에게 시험을 주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김진사는 저승에서도 계속해서 사람들을 도우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지금도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많은 이들에게 삶의 지혜와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죽음은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스승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선행은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그런 선행은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는다는 것입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죽음의 예고를 받고도 흔들리지 않고 선행을 베푼 김진사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20년의 시간을 더 얻은 그는 정말 값진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사실 이 모든 일에는 더 깊은 의미가 숨어있었습니다. 저승사자는 단순히 죽음을 알리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인생의 진정한 스승이었던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더욱 놀라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승사자는 삶의 스승이었다' - 죽음을 통해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저승사자들의 숨겨진 역할과,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어우야담에 전해지는 또 다른 감동적인 이야기! 구독과 좋아요 잊지 마시고,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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